제목 | [통권 62호] 프랑스,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비 꾸준한 상승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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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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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이래 프랑스 텔레비전 방송국들의 프로그램 제작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France Television의 기획 및 내부 감사실에서 공영방송사의 경제적 내실도와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를 물적 지표로 환원해 보여주기 위해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는 1990년부터 1997년까지 Canal Plus를 제외한 지상파텔레비전 방송사들의 시청률 추이와 방송 제작 비용, 경영 실적 그리고 재원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전체 시청률, 즉 프랑스 내에서 시청된 방송시간은 조사기간동안 약 2% 감소했다. 1997년 한 해동안 프랑스인들이 지상파방송을 시청한 시간은 총 510억 시간으로 약 48%에 달하는 시간이 공영방송 시청에 할애됐다. 특히 공영방송의 시청률은 조사기간동안 34%나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공영방송사의 수가 증가한 데 반해 La Cinq의 폐방(閉放)에 의해 민영방송의 방송 시간 점유량이 감소한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같은 기간동안 제작비는 18%가 증가해 지상파방송사들의 1997년 총 제작비용은 200억 프랑에 달했다. 이렇듯 제작비가 많이 투자된
프로그램들에 대한 시청률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공영방송의 연간 제작비(1997년에 118억 프랑) 상승률은 32%나 되는 데 비해 민영방송(80억
프랑)은 2%에 그쳤다. France Television의 경우, 조사기간동안 시청률은 20%, 제작비는 18%의 증가를 보였다. 시간/시청자당 프로그램 제작비용 20% 증가 제작비의 증가와 시청률 감소는 시청자 일인당 제작비용의 상승을 의미한다. 따라서 조사기간동안 전체 방송사들의 시청자 일인당 프로그램 한 시간의 제작비용은 평균 32쌍팀(centime)에서 38쌍팀으로 약 20% 증가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라 지상파방송사들을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즉, 제작비용을 많이 지출한 Arte, La Cinquieme, France2와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용으로 좋은 경영 실적을 올린 France3, TF1, M6로 이분할 수 있다. M6는 시청자 일인당 프로그램 한 시간 제작비용으로 20쌍팀 가량을 들여 가장 경영 실적이 좋은 방송사로 판명됐다. 그러나 M6가 30분이 넘는 정규 뉴스 대신 10분 미만의 단신 뉴스만을 제작하고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을 시리즈물의 재방으로 채운 점에서 타 방송사의 본보기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에 La Cinquieme과 Arte는 시청자 일인당 각각 1프랑 20쌍팀과 80쌍팀을 들여 1997년에 방송사들 중에서 가장 높은 제작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France Television의 두 방송사들 중 France3는 평균 38쌍팀을 소모해 역시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방송사로 분류됐다. 이것은 France3가 7000시간에 달하는 전국 방송 이외에도 1만 시간의 지역방송을 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France3는 조사기간동안 제작비용을 66쌍팀에서 52쌍팀으로 21%나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France2의 경우는 34쌍팀에서 37쌍팀으로 증가해 경영을 비효율적으로 했음이 밝혀졌다. TF1의 경우는 23쌍팀에서 약 34쌍팀으로 증가했지만 1996년 이래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광고수입으로 늘어난 제작비용 충당 한편 이러한 제작비용의 전반적인 증가를 뒷받침한 재원은 광고수입이었다. 텔레비전 광고에 대한 광고주들의 투자도 증가했지만 새로운 광고시간대의 창출 또한 광고수입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 모든 지상파방송사들을 통틀어 방송시간당 그리고 시청자 일인당 광고수입은 조사기간동안 18쌍팀에서 26쌍팀으로 40% 이상 늘어났다. 가장 큰 이득을 본 방송사들은 시청료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민영방송사들인 TF1과 M6이다. M6의 시청자 일인당 그리고 방송시간당 광고수입은 15쌍팀에서 29쌍팀으로, TF1의 경우는 24쌍팀에서 37쌍팀으로 증가했다. France Television의 경우, 시청료 수입을 통한 국가의 지원과 광고수입을 동시에 재원으로 갖는 특성상 상황이 조금 다르다. France3의 시청자 일인당 그리고 방송시간당 광고수입은 11쌍팀에서 18쌍팀으로 소폭 증가했고, France2 역시 14쌍팀에서 20쌍팀으로 약간의 변화를 보였다. France Television에 대한 국가 지원은 방송사 전체 재원의 50%를 차지한다. France3의 시청자 일인당 그리고 방송시간당 국가 지원은 52쌍팀에서 34쌍팀으로 감소해 국가 재정에 대한 부담을 줄인 반면 France2의 경우는 13쌍팀에서 18쌍팀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France Television은 Arte와 La Cinquieme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의 경영 상황이
전반적으로 건실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France Television의 기획 및 내부 감사실의 실장인 쟝 샤를르 파라쾰로스는
"TF1이 제작비용의 증가로 경영 내실도가 약해진 반면 France2는 큰 변동 없이 무난한 경영 내실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방송계 일부에서는 공영방송이 지난 8년 동안 방송사 수를 늘리고 시청시간과 제작비용을 증가시킴으로써 지나친 팽창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위성방송사간의 경쟁도 제작비용 상승 요인 이러한 우려는 France Television이 참여한 위성방송사 TPS가 경쟁 위성방송사인 CanalSatellite와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과도한 경쟁을 벌임으로써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 TPS는 출범 직후부터 선발 방송사인 CanalSatellite를 따라잡기 위해 위성 안테나 무료, 3개월 가입비 무료, 영화 채널 등 많은 옵션 무료 제공 등 가입자 유치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CanalSatellite도 이와 유사한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과열 경쟁으로 CanalSatellite는 1997년 한 해 동안 6억 1000만 프랑이 넘는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두 위성방송사간의 경쟁으로 이득을 본 것은 소비자들이다. 1997년 12월 31일 현재 집계된 바에 따르면, CanalSatellite는 78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TPS는 27만 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원래 TPS가 창사 기념으로 선보인 석 달 가입비 무료 상품은 계속 그 기한이 연기돼 벌써 일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공세를 늦출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두 방송사간의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주형일/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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