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0호] 정체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케이블T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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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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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東森과 和信의 전면 전쟁 속에서 모습을 감춘 '케이블TV의 대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케이블TV(有線電視)의 하나인 타이베이시의 '新幹線' 케이블TV가 1997년 가을 MSO의 하나인 '東森'에 매수되고 말았다. 이 사건이 대만 케이블업계의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대만은 케이블TV가 성공한 나라의 하나로 그 성공기의 출발점이 되었던 것이 신간선이다. 1982년 계엄령 아래 있었던 대만에서, 정부는 정보 통제를 강화할 목적으로 비디오 프로그램의 수입을 제한했다. 그 무렵, 입수하기 어려운 해외 비디오를 난시청 해소 시설인 케이블의 빈 채널을 통해 내보내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한 젊은이가 그 생각을 현실로 옮겼다. 1984년의 일이었다. 이 서비스는 곧바로 엄청나게 유행하며 그 후 이들 케이블TV는 3개의 지상파텔레비전에 이은 네 번째 채널(臺)이라는 의미에서 '제4臺'로 불리게 되었다.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제4대가 대만을 세계 유수의 케이블TV 보급국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제4대의 1호는 그 젊은이 陳錦池씨가 시작한 신간선으로 진금지씨는 나중에 '有線電視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러나 가입 세대 3만을 확보하고 있던 신간선은 1997년 가을 약 4억 위안(약 16억 엔)에 대만 최대의 MSO인 東森에 매각되고 말았다. 제4대는 매출의 80%가 이익이라 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었기 때문에 전성기에는 600개가 넘는 SO가 난립하며 같은 지역에 여러 SO가 영업하는 곳도 드물지 않았다. 정보국가를 지향하는 대만 정부는 1994년에 유선전시법을 제정하여 케이블TV의 정상화와 질 향상에 나섰다. 전국을 51개 구역으로 나누고 하나의 지역에 최대 5국까지 인정한다는 방침 아래 인가 심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케이블TV는 유망한 사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정치가와 재벌이 간섭하여 계속 늦춰지다가 마침내 1996년 9월에 138국이 허가되었다. 1구역당 평균 2.7국이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조치가 和信과 東森이라는 2대 MSO의 전면 전쟁을 촉발했다. 화신은 대만 5∼6위의 재벌로 예부터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케이블TV 사업에 진출해 있었다. 그렇지만 유선전시법에 의한 케이블TV 허가 신청시 타이베이 지역에서 전부 기각되고 말았다.(시장 선거에 대한 보복이라는 말도 있어 나중에 일부 추가 허가를 받았다.) 그 때문에 화신은 허가받은 SO를 매수하여 동삼에 대항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이 있었다. 동삼은 대만의 10위 전후의 재벌인 力覇그룹의 미디어 부문으로 유선전시법이 제정된 이후에 케이블TV에 진출했다. 대만에서는 유선전시법 제정을 계기로 국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공급자들이 속속 탄생하여 약 80채널까지 증가했는데, 동삼과 화신은 모두 유력한 프로그램 공급자이기도 하다. 이후 동삼과 화신을 중심으로 케이블방송국의 재편과 프로그램 공급자의 통합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매수와 프로그램 판매 대리권 수탁에 의해 대만의 케이블TV 대상 80채널 가운데 동삼과 화신은 각각 30채널을 지배하고 있다. 매수와 대리권 위탁에 응하지 않으면 그 채널은 MSO 계열의 케이블TV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힘이 없는 채널은 그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케이블TV의 재편은 1997년에 들어 본격화했는데, 이는 프로그램 공급을 무기로 이루어졌다. 동삼과 화신은 SO를 매수 또는 자본 참여하는 방식으로 계열화한다. 그에 응하지 않는 SO에게는 프로그램 공급료 교섭을 통해 압박하는 수단이 취해졌다. 특히 격전지구에서는 2대 MSO는 가입료 무료, 그리고 어떤 기간은 이용료도 무료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동삼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결과 대만 전체에서는 동삼이 150만 세대, 화신이 80만 세대를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 전면전에서
동삼이 승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화신이, 동삼이 자금을 지나치게 사용한 나머지 심각한 경영난에 부닥칠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홍콩, 고전을 계속하고 있는 Wharf 홍콩의 케이블TV는 1993년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Wharf가 독점하고 있으며, 텔레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홍콩에서는 유망한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러나, 개국 4년 후인 1997년 12월 현재 가입자수는 40만으로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Wharf의 서비스 가능 세대는 150만으로 광케이블 부설이 끝난 세대는 50만이고 나머지 100만 세대는 MMDS(무선 케이블)로 커버하고 있다. MMDS는 21채널, 광케이블이 부설된 지구에서는 33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부자가 많은 지구에서 광케이블 부설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가입률이 늘어나지 않는 주된 이유이다. 국제위성방송의 재송신은 ESPN, CNN, HBO 등 7채널(모두 기본 서비스)이며, 나머지는 Wharf가 자체 편성하는 채널이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 주력하여 가입자를 획득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매력있는 프로그램은 그리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
커다란 오산이었다. 부진을 보이고 있는 Wharf의 수익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영화를 중심으로 한 PPV로 성인물이 그 대종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본 여성이 주역인 성인영화가 가장 인기가 있어, 일부 프로그램은 일본 여배우를 불러 현지에서 제작하는 것도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다채널을 '헤드앤드'에서 관리 싱가포르도 케이블TV를 SCV(Singapore Cable Television) 1개사에만 허가하고 있다. 1995년 6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42개 채널에 가입자 13만 세대로 보급률은 17%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국내에서 미디어를 엄격하게 규제하여, 일반 가정에서 위성방송 수신용 안테나를 설치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싱가포르와 같은 다민족·다종교 국가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위성방송이 가정에 들어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금지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나 높아가는 국민의 다채널 방송에 대한 요구를 막을 수는 없어 '헤드앤드'에서 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는 케이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결국,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대의 위성방송국이면서도 국민은 그 방송을 직접 수신할 수 없는 이상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필리핀, 거대 MSO 탄생 필리핀에는 약 300개의 SO가 있지만, Sky Cable과 Home Cable 그리고 Sun Cable 3사가 전체 케이블TV 가입자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Sky는 로페즈 가문의 소유로, 필리핀 최대 텔레비전방송국인 ABC-CBN과 영화회사, 필리핀 최대 전력회사인
마닐라 전력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1997년 Sky가 3위인 Sun을 합병하여 거대 MSO가 탄생했다. 이른바 대만과 같은 대자본에 의한
집약화가 시작되고 있다. 태국, 불황으로 케이블과 DTH가 합병 1998년 4월 1일 태국에서 UBC가 생겨났다. 이것은 가입률 둔화와 작년부터의 경제 위기에 의한 화폐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경영 압박을 겪고 있던 케이블TV 방송국(UTV)과 위성방송국(IBC)이공멸을 막기 위해 합병하여 UBC가 된 것이다. UTV는 태국 최대 재벌인 CP 그룹이 1995년 방콕에서 개국했다. 광동축 혼합 방식(HFC)을 도입한 태국 최초의 본격적인 다채널형 케이블TV로 외국 위성방송 21채널, UTV가 자체 편성한 6채널에 지상파 재송신을 더해 34채널을 서비스하며 1997년 말까지 17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IBC도 1995년부터 Thaicom 위성을 이용해 DTH를 시작했다. 가입자는 DTH가 12만이고 이전부터 있었던 MMDS가 1만이다.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방콕에서의 가입자 확보 경쟁은 양사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어 1996년 경부터 합병 교섭이 시작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1997년 통화 위기가 시작되면서 합병 교섭이 급진전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이미 광케이블이 부설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케이블TV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광케이블을 부설하더라도 채산성이 맞지 않는 지역에서는
DTH를 보급시킨다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위성방송을 케이블로도 송신 말레이시아의 케이블TV는 1995년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MegaTV (MMDS)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5채널에 월이용료 45링기트(약 1만 7000원)이며 가입자는 20만 세대이다. 1996년 10월 1일, PerfecTV와 같은 날에 디지털 직접위성방송인 Astro가 방송을 시작했다. 국제위성방송 15채널과 자체 편성한 5채널을 송신하고 있으며 1998년 3월 현재 16만 세대가 가입해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제 위성방송 수신을 금지해 왔으나 기술 혁신이 급진전됨에 따라 더 이상 금지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아래 독자적인
위성방송을 실시하게 되었다. 정부는 Astro 개시 직전인 1996년 8월 1일 법률을 개정하여 60㎝ 이하의 안테나로 Astro 대리점에서
구입한 것만을 사용해야 하며 그 이외의 안테나를 설치하면 엄한 처벌을 받게 했다. 즉, 안테나를 통해 수신자를 관리하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한편, Astro의 자매 회사인 Maxis를 설립하여 케이블TV 서비스도 시작했다. Maxis는 광케이블을 부설하여 인터넷과 통신 서비스
외에 Astro의 영상도 송신하고 있다. Maxis는 Astro 에 비해 안테나 구입 등에 소요되는 비용 1200 링기트(약 44만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급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프로그램 국산화가 적자 폭을 증대시켜 아시아 각국의 다채널 텔레비전은 대부분 아시아 대상 국제 위성방송의 재송신과 자체 편성한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만은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 한국의 다채널형 케이블TV인 종합유선방송은 전력회사와 통신회사가 전송로 건설을 전담하며, MSO를 인정하지 않고 프로그램 공급자와 시스템 오퍼레이터(SO)의 겸업을 금지하는 등 다양한 규제를 마련했다. 그리고 외국 프로그램의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 위성방송의 재송신을 금지하고 외국 프로그램의 편성 비율 상한선을 낮게 설정하여 프로그램의 국산화를 장려하는 형태를 취했다. 종합유선방송의 유료 가입자는 3년간 유료 83만 세대, 보급률은 약 6%(1998년 6월 현재 1400만 세대 기준 - 편집자 주)를 기록하고 있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프로그램의 국산화가 기여한 바가 크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국산화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까닭에 지금 프로그램 공급회사의 적자는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다. 그리고 작년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가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금 한국의 종합유선방송 사업계는 규제의 전면적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단, 종합유선방송의 시작과 함께 프로그램 생산 체제가 갖추어졌기 때문에 경제가 회복되면 아시아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커다란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또, 한국에는 텔레비전의 난시청 해소 시설에서 출발한 중계유선방송이라는 케이블TV가 있어 현재 800만(중계유선방송측 주장, 정보통신부는
700만으로 파악. 현재 1998년 6월 말 현재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는 860개로 이 가운데 515업체가 허가 채널 12개를 상회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중계유선방송 평균 채널 수 12.5개 - 편집자 주)이 가입해 있다. 정체 상태를 보이는 아시아의 다채널 텔레비전 이상 살펴본 것처럼 아시아의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대만을 제외하고는 정체 상태에 있는데,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아시아에서 다채널 텔레비전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위성이든 스튜디오 시설이든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기는 거의 없어 수입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으며, 프로그램도 자체 제작하면 비용의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구미(歐美)계 미디어 기업으로부터 조달받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가입자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선진국과 같은 수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각국의 케이블 이용료를 보면 2000 엔대에 집중해 있는 점이 그러한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상 7개국의 1인당 GDP를 보면 2만 6300 달러인 싱가포르를 최고로 1200 달러인 필리핀까지 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수입에
차이가 있는데도 케이블TV에 대한 지출은 거의 같은 셈이다. 반 수 이상의 나라가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다채널화를 시작할 때, 가입자수의 상한선을 상당히 높게 예측했다는 잘못도 있다. 이 밖에 작년부터 시작된 통화 불안이 상당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미디어 기업에 대한 프로그램 대금의 결재는 달러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현지 통화 가치의 하락에 따른 경제 불황이 아시아 다채널 텔레비전의 정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放送ジャ-ナル '9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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