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0호] 일본 언론사, CS 디지털방송에 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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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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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언론사는 CS 방송에 대한 자본 참가와 함께 소프트웨어면에서 뉴스를 중심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언론사 계열 뉴스 전문채널은 4국이나 되며 외자계 뉴스 전문채널 7국과 함께 CS 방송시장에서 뉴스 전문국간의 가입자 획득 경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뉴스 소프트웨어가 각광을 받는 것은 저작권 문제에 대한 잡음이 발생할 소지가 적고, CS 방송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리스크가 비교적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일본의 언론사에게는 BS 디지털방송 진출을 위한 노하우 축적이라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CS 특성 제각기 살려 독자적으로 뉴스를 제작하는 채널은 TBS 계열의 'JNN News Bird'이다. 금년 5월 1일부터 CS 디지털방송인 SkyPerfecTV 및 DirecTV를 통해 본방송을 개시했다. JNN News Bird는 특히 경제뉴스에 역점을 두고 15분 단위로 뉴스를 새로이 편성, 반복 방송하고 있다. 이는 전과정의 디지털화로 가능해졌는데, 바쁜 비즈니스맨에게 15 분내에 주요뉴스를 빠짐없이 전달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주요 시간대를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3시에서 2시 사이를 제1 주요 시간대로 설정하고 있다. 귀가한 비즈니스맨이 아직 깨어 있는 시간대이며 비즈니스의 중심 도시인 미국 뉴욕은 낮 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이 같은 시간대를 설정하였다. 제2 주요 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9시이다. 비즈니스맨이 신문을 훑어보고 뉴욕에서는 시장을 마감할 시간대인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국제적인 동향을 시야에 두고 일하는 비즈니스맨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CM 없는 유료 방식으로 24시간 방송한다. JNN News Bird는 기술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모회사인 TBS가 NTT,소니와 협력해 개발한 뉴스 제공 시스템 JNEX를 도입하였다. JNEX는 JNN계열국이 서로 뉴스를 교환하고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15분마다 반복해 방송할 경우 이 시스템에서 자동 처리되며 새 뉴스가 들어왔을 때만 캐스터가 전달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으로 기존 방송국에서 볼 수 있는 방대한 양의 비디오 테이프나 종이가 필요없게 되었다. 1987년 일본 최초의 뉴스 전문채널 'ncn'을 출범시켜 케이블TV국에 뉴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 닛뽄TV는 'NNN(NTV Nonstop News) 24'라는 뉴스전문국을 CS 디지털방송에 진출시켰다. TBS처럼 별도의 편성조직을 두지 않고 닛뽄TV 보도국이 뉴스를 제작한다. 보도국 뉴스편집부의 한 프로그램이라는 발상이며, 특정 시청자층을 겨냥하지 않고 지상파와 동일하게 편성, 보편성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프로그램은 20분에서 30분 단위로 뉴스, 일기예보, 교통정보 등을 내보내며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야간 경기가 지상파방송에서 오후 9시 25분 이후로 연장될 경우 연장 시합 부분을 중계방송하기도 한다. NNN은 SkyPerfecTV와 DirecTV에서 방송되고 있으며 주수입원은 CM과 시청료이다. 신문사가 경영 주체가 되는 뉴스 전문채널로는 아사히신문의 '아사히 Newstar'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닛게이 Satellite News(NSN)'가 있다. 1989년에 개국한 '아사히 Newstar'는 종전까지 내걸어온 '뉴스정보 전문채널'에서 탈피하여 금년 4월부터 '저널 성격의 채널'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는 신문사 계열로서 TV방송국 계열과는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몇몇 뉴스프로그램에서 그 경향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속보 기자회견'의 경우 각료의 기자회견 등을 편집하지 않고 내보낸다. 현장을 있는 그대로 화면에 담는 것도 뉴스라는 개념에 입각해서 만들고 있다. <프리존 2000>의 경우에는 외부 저널리스트에게 취재, 촬영, 편집을 위탁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식을 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Newstar는 SkyPerfecTV와 DirecTV에 방송되고 있으며 CM과 시청료가 주수입원이다. 뉴스뿐만 아니라 같은 계열인 TV아사히의 보도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한다. NSN은 니혼게이자이신문 편집국이 취재·편집한 뉴스를 제공하고 닛게이 영상이 제작·송출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뉴스에서는 영상보다도 문자, 특히 숫자 정보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알아보기 쉽게 일찍부터 CG기법을 도입했다. 'CNBC Asia Business News' 및 'Bloomberg' 등 외국자본계 경제뉴스채널이 모두 횡렬로 내보내는 데 비해 NSN은 일본인이 종렬에 익숙해 있는 점을 고려하여 종렬로 방송하고 있다. 또한 위의 3국이 24시간 뉴스방송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데 비해 NSN은 평일 아침 6시부터 심야까지, 주말과 휴일은 9시부터 밤
12시까지 방송한다. 시장이 움직이는 시간대에 맞춰 방송하겠다는 의도이다. 편집 및 송출 등 시스템의 디지털화에 대한 대책은 테스트 단계에
있다. 에너지 절약 및 시간 단축을 제일 목적으로 두고 있지만, 데이터방송과 연동시킨 서비스도 연구중에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주식동향
뉴스에서 자신이 관심이 있는 종목을 항시 시청할 수 있고 필요시에는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강구중이다. NSN은 SkyPerfecTV와
DirecTV에 동시 방송되고 있으며 주수입원은 CM과 시청료이다. 경영에는 과제 남아 그러나 뉴스전문국의 경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NSN의 경우 1989년 방송 개시 이후 현재까지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수입 내역은 수신료가 85%, 광고료가 15%이며 수신료는 케이블TV국 제공에 의한 수입이 86%, CS 디지털로부터는 현재 14%에 불과하다. 아사히 Newstar의 경우는 CS 아날로그 개시부터 6년째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작년 3월부터 단년도 흑자로 돌아섰다. 오페라 등 경비 부담이 큰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등 편성 방침을 전환하였기 때문이다. News Bird의 경우도 적자이기는 마찬가지이며, BS 진출을 염두에 두고 CS에서 노하우를 쌓는 데 만족하고 있다. 언론사측은 1년 반 전만 해도 뉴스채널은 사업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머독의 방일 이후 권리 문제를 해결하기 쉬운 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CS뿐만 아니라 BS 방송 진출을 내다본 전략을 시야에 두게 되었다. 한편 CS 디지털방송인 SkyPerfecTV에 약 11%를 출자하며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후지TV는 타 언론사가 뉴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락 프로그램을 선두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후지TV 721'은 7월 1일부터 본방송에 들어갔으며 월시청료 700엔의 유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 후지TV의 역대 인기 드라마 등을 방영하며 후지TV의 모토인 오락성을 CS에서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후지TV는 타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CS에서도 뉴스정보 프로그램을 방송할 계획도 갖고 있다. 언론사가 뉴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CS 방송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이는 초기 단계로 일종의 관측기구를 띄운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량의 소프트웨어 및 제작 능력을 갖고 있는 민방이 소프트웨어의 다원적 이용을 염두에 두지 않을 리 없기 때문이다. 후지TV가 CS에서 전개하고 있는 오락 채널의 사업성 여부가 긍정적으로 판가름 날 경우 소프트웨어 진출 형태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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