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9호] 日 도시바, 니혼TV, 美 타임워너 영상 S/W 회사 설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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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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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시바, 니혼TV와 미국의 타임워너가 영화, 드라마의 제작 배급 등 종합적인 영상 소프트웨어 합작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면 톱기사(7월 10일자)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 회사는 이 달 안에 균등 출자 방식으로 일본에 합병회사(자본금 5억 엔 정도)를 설립해, 만화영화 등을 제작하고, 타임워너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프로그램과 함께 일본, 아시아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방송 다채널화로 프로그램 관련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이다. 영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소니와 미국의 월트디즈니가 세계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있는데, 일본과 미국의 이업종(異業種) 대자본이 제휴해, 본격적인 영상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세기 시장 노린 합종연횡 미일 연합으로 설립되는 이 회사는, 도시바의 화상압축 기술과 타임워너, 니혼TV의 컨텐츠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영상 소프트웨어를 제작해서 영화관과 방송회사 등에 배급하고 또 비디오나 DVD 소프트웨어로서도 판매할 방침이다. 아울러 타임워너와 니혼TV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영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도 주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배급할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각종 영상 소프트웨어는 작품별로 컨소시엄을 결성해, 미국에 있는 타임워너의 영화 스튜디오와 니혼TV의 프로그램 제작 시설 등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도시바에게 이번 합작사업은 영상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본격 진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도시바는 이번 합작을 통해 방송 기자재와 DVD 등 미디어 관련기기의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타임워너는 도시바, 니혼TV와 손잡고 디즈니에 비해 뒤처져 왔던 아시아 시장 개척을 꾀하겠다는 자세이다. 한편, 니혼TV는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BS디지털방송과 지상파 디지털방송 사업에 대비해 컨텐츠를 확보하고, 또 자사 제작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유통시키는 창구를 개척하겠다는 생각이다. '95년도 일본 국내의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소프트웨어 시장은 약 2조 1000억 엔 정도로 추산되는데, 2010년도에는 10조 엔을
넘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도쿠마서점이 미국 디즈니와 만화영화의 제작 및 전세계 유통 부문에서 제휴했고, 소니 또한
일본의 만화영화를 전세계에 배급할 목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해 제작에 착수하는 등, 21세기 시장을 노린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大경쟁시대 생존 전략의 일환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물론 방송과 정보, 통신 분야가 융합하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상 소프트웨어 확보가 관건'이라는 공통 인식이 있다. 전송로나 디지털 기자재는 인프라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상 소프트웨어 등 컨텐츠가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 확대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영화, 음악, 게임 등 폭넓은 분야의 계열회사를 산하에 두고 있는 소니의 경우, 자사 보유 소프트웨어 자산을 활용해 방송 기자재와 게임기기 등 하드웨어 판매를 촉진시키는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렇지만 소니와 같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모든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동안 어느 한 분야에 치중해왔던 기업이 독자적으로 멀티미디어 제작, 배급 사업에 착수해 세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경영자원이 필요하고, 또 위험 부담도 따른다. 따라서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일은 불가결한 것이다. 이번 3사 연합은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일본의 영상 소프트웨어를 전세계, 그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 지역에 배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 미디어 산업의 경우, 일본 단독으로 아시아에 진출하는 것보다는 미국 기업과 제휴해 진출을 도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또 미국 미디어 기업의 경우, 국내 시장이 상당 규모에 이른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지역 진출을 꾀하겠다는 계산으로, 양자의 이익이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겠다. 세계적인 대경쟁 시대를 맞이해,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합종연횡에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제조업체와 영상 소프트웨어 회사는 기업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어려움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한편에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도시바는 오래 전부터 타임워너에 출자해왔고, 또 니혼TV와 도시바의 경우도 다양한 형태로 제휴관계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러한 우려는 기우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황성빈/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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