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8호] 헐리우드, 디지털시대에 영화 화질 유지 위해 고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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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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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디지털TV가 실현되기 시작하자, 헐리우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화사들은 디지털TV 회사들이 더 많은 채널을 전송하려는 욕심에 영화를 과다하게 압축하여 화질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 비트율(bit-rates)을 요구하는 계약조항을 삽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문제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영화의 유용성이 급격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점점 첨예화되고 있다. 디지털 방송 초기에는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기 위한 수백개의 채널이 등장할 것이다. 디지털 방송사업자들은 최대한의 채널 수를 확보하기 위해 화면 질의 열화(劣化)를 무릅쓰고 압축비율을 높이려 할 것이다. 이미 독일에서는 DF-1의 초기 서비스가 형편없는 화면 질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대부분의 방송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디지털로 전송되는 화면의 질이 적어도 기존 아날로그 방송만큼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영화사들은 경쟁이 강화되면 양(채널 수) 때문에 질이 희생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변화가 신속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소 비트율을 정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적당한 화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주파수 대역의 양은 그 당시에 사용되는 압축기술의 효율성에 달려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디지털 전송을 준비하는 시험전송에서 다양한 비트율이 실험되었다. 예를 들면, BSkyB가 ASTRA 1d 위성을 이용해 수행한 전송실험은 한 트랜스폰더당 9개 채널을 압축해 넣은 것이었지만, 최근엔 4∼5 채널만 전송하고 있다. BBC는 모든 디지털 플랫폼에 초당 5.5Mbit의 표준을 수립하려 생각하고 있는 반면, Ch 5는 표준 비율인 초당 2Mbit를 사용할 계획이다. Video Networks가 ADSL 기술을 이용, 전화선을 통해 서비스하는 주문형 영화 서비스도 2Mbit를 사용하고 있다. 어느 방법을 택하든 간에 아직 최종적으로 전송되는 화질에 대해 어떤 예견을 하는 것은 이르다. 다만, 이제까지 오랫동안 디지털의 최대 장점으로 강조되어 온 것이 선명한 화면과 CD 수준의 음질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최근 상황은 대단히 모순적이다. 더구나, 디지털방송 덕분에 새로운 수익원을 찾게 된 영화사와 초기 디지털TV를 확대시키기 위해 영화가 간절히 필요한 PPV 사업자들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적용을 두고 사이가 나빠진다면 이것 또한 대단한 아이러니인 것이다 . 미디어 분석가들은 그렇게까지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영화사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것이 유리하므로, 화질이 현재의 지상파방송과 같은 수준이거나 더 좋다는 것만 증명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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