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3호] 미국 Disney채널 유료에서 기본채널로 전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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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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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케이블 채널인 Disney Channel은 유료네트워크에서 기본채널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들은 6년 만에 전환을 이루어낸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케이블산업의 관련자들은 유료에서 기본채널로 전환한 American Movie Classics이나 Bravo처럼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Disney는 유료에서 기본채널로 전환한 다른 네트워크들 보다 더 힘든 과정을 겪었다. 예를 들면, Disney의 3500만 가입자의 11%에 해당하는 400만 가입자에게 도달하는 케이블 운영자들은 기본채널로 전환하겠다는 Disney의 전략에 거부하면서, 여전히 가입자들로부터 따로 요금을 받고 있다. 이들이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는 돈 때문이다. 기본채널로 제공되면서 Disney는 CNN, ESPN, USA, Discovery 및 다른 대형 케이블 네트워크들과 같은 묶음이 되었다. 예를 들어 1만 가입자를 가진 케이블시스템 운영자가 월 9달러에 Disney Channel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하자. Disney측에서 조사한 대로, 한 개의 케이블 시스템에서 평균 10%의 가입자가 Disney를 시청하기 위해 돈을 낸다면, 1만 가입자 중 1000명이 Disney를 유료로 시청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생긴 월 9000 달러의 수입은 케이블시스템측과 Disney Channel이 절반으로 나누게 된다. 그러나 Disney가 기본채널이 되면 케이블운영자들은 월 4500 달러의 수입을 포기해야 할 뿐아니라, 가입자 1인당 월 75센트를 Disney측에 지불해야 한다. 광고를 하는 다른 채널들과는 달리, Disney의 유일한 재원은 케이블운영자들이
내는 수신료 뿐이다. 만약 1만 가입자를 가진 케이블운영자가 월 75센트를 지불하겠다고 한다면, Disney측은 월 7500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케이블운영자측에서는 추가로 발생하는 이 비용을 가입자들에게 떠넘길 수 없다. 정부의 규제기구나 소비자 단체들이
요금인상에 이의를 제기할 것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채널로 전환하는 이유는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Disney가 케이블운영자들에게 기본채널로 전환하라고 압력을 넣으면서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케이블의 경쟁자인 위성사업자 DirecTV가 Disney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고, 이들이 이 사실을 홍보하여 케이블의 가입자를 위성으로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케이블 회사에 대해 재정자문을 맡고 있는 마이크 에건이 지적했듯이 "Disney가 기본채널(무료)로 제공된다는 이유 때문에 시청자들이 케이블을 해지하고 DBS로 옮겨간다는 증거는 아무 데도 없다." Disney채널의 판매와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찰리 누니(Charlie Nooney)에 따르면 Disney의 기본채널 전환 계획이 1992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때 유료채널 사업이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았다. Disney는 가족친화적 성격의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때문에 기본채널로서의 자리매김을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오락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 유료네트워크 대부분은 R등급 영화를 편성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채널로 전환할 수 없다. 광고로 운영하는 기본채널들은 섹스와 폭력장면을 많이 잘라내고서야 방송된다. 유료채널에서 기본채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모범사례가 American Movie Classics(AMC)이다. AMC는 1984년 10월에 유료서비스로 시작했다. AMC는 그 당시 엄격한 규제를 받던 기본채널을 포기하고, 소액 유료채널로 시작했다. 그러나 1987년에 미국 최대의 케이블운영자인 TCI가 자신들의 시장에서 AMC를 기본채널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케이블시스템에서는 광고가 없는 영화채널은 하나도 없었다. AMC를 기본채널로 제공함으로써 TCI는 나이든 시청자들을 케이블 가입자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Disney나 AMC같은 유료채널들이 기본채널로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더 많은 시청자들을 얻기 위해서이다. Rainbow Programming Services의 스포츠 부서 수석 부사장인 마이크 베어(Mike Bair)는 이 채널이 월 9∼15 달러의 시청료를 받던 유료채널일 때는 뉴욕, 뉴잉글랜드,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케이블 가입자 중 단지 5∼10%만 시청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Rainbow는 케이블 가입자의 10% 이하만 시청하는 유료채널에서 기본채널묶음으로 옮김으로써 시청률도 올라가고, 광고판매도 늘어났다고 한다. Golf Channel의 조 깁스(Joe Gibbs) 사장도 1995년 이 채널이
월 6.95 달러를 받는 유료채널로 시작했으나 시청자가 너무 적어서 기본채널로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료에서 기본채널로 전환하는 다른 네트워크들과 똑같은 것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시청자들이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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