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3호] 2000년 방송 소프트웨어 유통론③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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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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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영 국 1997년 5월 14일, 런던에서 '2000년 Channel 4'라는 제목의 세미나가 열렸다. Ch4는 영화, 다큐멘터리, 어린이 프로그램, 문화 프로그램을 방송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지만, 최근 미국의 오락 프로그램을 사들여 시청률 상승을 꾀하고 있다. 원래 영국에서는 BBC1과 ITV가 시청률을 기대하는 채널이며, BBC2와 Ch4는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채널로 정해져 있었지만, Ch4가 방침을 바꾸었기 때문에 보수당은 Ch4를 민영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동당이 이에 강하게 반대했다. Ch4는 Ch4의 TV회사가 운영하며 공공서비스 방송을 하는 방송국이다. 자체제작 설비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제작회사에 프로그램을 위탁제작한다. BBC가 설정한 제작비보다 높은 가격의 제작비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독립 프로덕션 입장에서 Ch4는 제작의 무대로써 가장 중요한 채널이기 때문에 Ch4의 자금, 협력 자세, 법적 방침은 독립제작자의 미래를 규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Ch4가 민영화되면 미국의 프로그램도 늘어나게 된다. 또한 편성이 오락화하여 대형 프로덕션에 위탁이 집중되기 때문에 독립 제작회사의 대부분은 크게 반대하고 있다. 세미나장은 계속되는 질문과 의견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기획은 어떻게 받아들여지며 소규모 프로덕션이 어떻게 참가할 수 있는가 하는 의견교환도 있었지만,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의제는 위탁받아 제작한 저작물을 누가 조정관리하는가 하는 점에 모아졌다. 결국 제작자가 제작한 영상제작물을 움직이는 것은 누구인가 하는 문제였다. 이 '2000년 Channel 4'라는 제목의 세미나는 '영화·TV 독립제작사
연맹(Producers Alliance for Cinema and Television, PACT)'이라는 단체가 주최했다. 1991년에
설립된 PACT는 현재 약 1000개 사가 소속된 텔레비전과 영화를 제작하는 독립 제작회사의 연맹으로 유럽의 CEPI(Co-ordination
of European Independent Producer)와 FIAPE(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Producers
Association)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일본의 ATP(전일본 텔레비전프로그램 제작사 연맹)나 프랑스의 USPA(98-5호, 해외논문
참조)와 달리 영화제작회사를 포함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방송국이 영화에 출자하여 그 방송권을 소유하는 경우가 많다. 1996년도에는 87편의
극장용 영화와 BBC, ITV, Ch4의 4700시간 분량의 텔레비전프로그램을 제작하여 PACT 전체로 5억 파운드의 총매상을 올렸다.
1990년 방송법, 방송 프로그램의 25∼35% 외부 위탁제작 의무화 BBC, ITV 양 방송국에는 지상파의 25%를 독립제작사의 제작물로 한다는 의무규정이 있다. 1995년도에 BBC1과 BBC2는 각각 636시간과 821시간 분량을 제작회사에 위탁했다. 또 Ch4를 위해 500개의 제작회사가 1626시간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새로이 생겨난 채널5의 새로운 제작도 시작하고 있다. 새로이 PACT의 부이사장으로 선임된 버나드 클라크는 "지금까지는 100 %의 기금을 방송국으로부터 지원받고 그 권리의 관리를 방송국에 맡기는 위탁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각 제작회사가 100%의 기금을 방송국에 의지하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다. 방송국은 70∼80%의 자금만 부담하여 영국의 지상파 권리만을 소유하고 다른 권리는 제작회사 자신이 행사한다."고 말한다. 영국의 제작회사는 은행융자나 공동제작, 선매(先賣)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제공받아 방송사업자와 협력한다든지 제작자 자신의 의도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확대하여 자금을 회수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다. BBC도 BBC Rights Agency와 BBC Worldwide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유통시킴으로써 부차적인 수입을 얻기 시작하고 있다. Prime Time Television과 같은 배급사업자가 국제시장과 관계를 맺어 독립 제작회사에 자금을 제공하고 소프트웨어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제작자들도 자신들이 권리를 지닌 소프트웨어를 팔러 다닌다. 북미와 유럽지역의 진출이 활발해 MIP, MIPCOM, London Program Market, NAPTE 등에서 적극적인 판매촉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의 위탁계약과는 별도의 배급기구나 권리 관리를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유통기구가 생겨나고 있다. PACT 최대의 과제는 각 방송국과 매매 협정을 작성하는 것이다. PACT는 방송국과
2개의 협정을 맺고 있는데, 하나는 1992년 개정된 Ch4와의 협정이며, 다른 하나는 BBC와 체결한 협정이다. 우선 공공방송 Ch4와
맺은 협정서를 살펴보자. 위탁제작시 실 제작비 외에 간접비, 영업비에 대해서도 배려 PACT는 1982년에 Ch4와 최초의 협약을 체결하고 1992년 10월에 그것을 개정한 새로운 통일 협약서를 체결했다. 전문에는 '독립 제작회사를 육성하기 위해'라는 목적을 밝히고 있다. 1990년에 제정된 방송법에서도 '제작회사가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계약은 방송법의 원칙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BBC와 ITV가 자체 제작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0년 전에는 방송국이 텔레비전 제작을 독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0년에 제정된 방송법에 따라 25∼35%는 독립 제작회사에 위탁제작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현재 BBC와 ITV는 뉴스를 제외한 프로그램의 25%를 외부에 위탁해 제작한다는 점을 의무화하고 있다. Ch4는 자체 제작시설이 없기 때문에 75% 정도의 프로그램을 영국의 독립 프로덕션에 위탁하고 있다. Ch4는 제작회사에 대해 다른 방송국이나 배급업자들이 독립 제작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금을 조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자체적인 자금 도입 부담이 경감되기 때문이다. 이 협약서에는 몇 가지 선진적인 요소가 있다. 우선 양자가 합의하여 기획 준비비를 설정하고 있다. 위탁제작이 결정되면 제작비, 권리에 관련된 기금은 아주 엄격하게 운용된다. 은행에 구좌가 설정되어 세입, 세출이 관리된다. 제작예산을 수립하는 방법도 엄격하지만, 간접비, 영업비에 대해서도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 제작을 위해 사용되는 사무실 임대료도 인정된다. 편집 시기, 촬영기재에 대해서도 감정하고 객관적인 정보에 근거하여 양자 상호 회계감사를 하며 이를 위한 비용도 예산화된다. 영업비도 적정하게 정해진다. 제작비 5만 파운드 이하는 25%, 10만 파운드까지는 20%, 50만 파운드까지는 15%, 100만 파운드까지는 12.5%이며 그 이상은 교섭의 대상으로 하는 등 제작비의 크기에 비례하는 합리성을 지니고 있다. 보험도 Ch4가 조언을 하여 Samson & Allen에 보험을 드는 경우, Ch4가 직접 그 경비를 보험회사에 지불한다. 의외의 사건에 대해서도 예비비가 설정되어 예산화된다. 그러나, 이 예산은 사용되지 않은 경우 반환된다. 제작일정은 모두 방송국에 통보된다. 방송국은 사전에 프로듀서로부터 프로듀서 관리를 넘어 적자가 되는 것을 문서로 제시하는 경우, 그 적자가 인정되면 재출자한다. Ch4의 경우 편집 수정이 있으면 방송국은 그 대가를 지불한다. 한편, 방송국과 제작회사의 계약에 대해 일정 분담금을 PACT에 지불할 의무도 규정화되어 있다. 방송산업이 방송국과 제작회사 양측의 존재에 의해 성립한다는 점을 상호 확인하여 방송국도 그것을 원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정비하면서도 Ch4는 출자에 대해 권리를 보증받으며, 마스터 테이프나
네거티브 필름의 관리권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에서의 무제한 방송과 7년의 방송기간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PACT는 2년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Ch4의 요구를 수용하고 나중에 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계약은 통일협약을 바탕으로 하고 특별 사항에 대해서는 개별 계약을 체결 Ch4의 프로그램 판매부는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양쪽을 담당하고 있으며, 영화 판매루트를 통해 영화의 극장 배급과 함께 다른 배급도 한다. 제작회사가 다른 배급자의 도입을 요구하는 경우 양자가 협의할 수 있다. 외국등 제3자와의 공동제작이 Ch4의 출자 결정 전에 정해져 있을 때는 Ch4의 공증인이 재무를 확인한다. 제작회사가 선매를 위해 Ch4의 이름을 사전에 사용하는 경우는 문서를 통한 승낙이 필요하다. Ch4가 100%의 자금을 대는 경우 2차 이용, 다른 방송의 권리 이용에서 생긴 수입은 경비를 제외하고 70%가 Ch4에, 30%가 제작회사에 지불된다. 제작회사가 선매나 배급을 통해 수입 증대에 공헌한 경우 협의를 통해 제작회사에 통상보다 많은 배분률을 준다. 이러한 통일협약이 생겨남으로써 각 제작회사는 이를 원칙으로 하고 다음은 특별한 조건을 포함한 개별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계약은 이 통일협약서에 의해 조건이 간편화되고 합리적이게 되었다. 그러나 양자가 이 협약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PACT는 시대에 맞는 보다 합리적인 협약을 요구하며 교섭을 계속하고 있다. ITV(채널3)는 약간 변칙적으로 1991년까지는 ITV 5개의 회사를 통해서만
제작을 해 왔지만, 소규모 회사의 이의가 인정되어 ITC(The Independent Television Commission)는 독립 네트워크센터의
설립을 선언하고 소규모 회사들도 그 때까지의 채널3 관련회사들과 차별없이 네트워크센터에 억세스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채널3 자신과 채널3
관련회사와 독립 제작회사가 네트워크센터에서 제작상으로는 공정하게 취급받게 된 것이다. 네트워크센터가 직접 교섭한 프로그램은 영국에서의 방송권(케이블
동시방송을 포함)의 5년간 양도만으로 저작권은 제작회사가 보유하며, 제1차 방송권 이외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局外 제작의 경우에는
네트워크센터에 의한 100% 펀드방식과 라이센스방식 2종류의 계약방식이 있다. 제작자도 자금을 대는 라이센스방식에 대해 PACT는 공정거래위원회(The
Office of Fair Trading)에 신청하여 5년간의 영국에서의 방송권을 양도하는 대신 프로그램의 소유권은 제작회사에 있으며,
2차 이용과 영국 이외의 방송권은 제작회사가 소유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비용 조달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권리의 범위 그러나 PACT는 BBC와 협정을 체결하는 것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협정의 내용에 대해 오랜 협의과정을 거쳐 1997년 4월, 통일협정서에 합의했다. 우선 전문에 프로그램 제작의 의의와 시청자에 대한 기여, 그리고 독립 제작회사에 대한 위탁이 갖는 의미가 제시되어 있다. 'BBC는 독립 제작회사가 BBC와 시청자에게 기여한 공헌에 비추어 수입의 원천이 되는 전파의 권리가 공정하게 보답되기를 기대한다.'고 명확히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BBC와 PACT가 합의한 새로운 협정서이다. 이 BBC의 협정에는, 제작회사가 BBC의 프로그램을 제작함에 있어 계약형식을
100% BBC 기금으로 할 것인지(BBC Funded Commissions) 아니면 BBC의 부분권리를 인정할 것인지(BBC Licensed
Commissions) 선택할 수 있다. ① BBC Funded Commissions BBC Funded Commissions는 100% 위탁제도이다. BBC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경제적 위험부담을 안는 기금제도이다. 원칙적으로 BBC는 모든 권리를 양도받아 소유한다. 그리고 배급등 그 권리를 BBC가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서 생기는 이익은 계약에 따라 제작회사에게도 배분된다. BBC Licensed Commissions는 BBC가 한정된 권리를 사는 것이다. 따라서 BBC가 라이센스료를 지불하고 영국에서의 특정된 방송권리와 유럽 동시방송 케이블 권리만을 사는 것이다. 독립 제작회사는 자유로이 다른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다른 곳에서 기금을 받을 수도 있다. BBC는 2차 이용과 다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 없으므로 100% 지불할 필요가 없다. BBC는 펀드나 라이센스에 관계없이 프로그램의 가치만을 바탕으로 기획을 정당하게 평가하여 그 채택을 결정한다. BBC의 미래백서에 따르면, 이 라이센스방식을 추진함으로써 BBC 수입의 증가, 제작에 대한 경비 절감을 꾀한다고 한다. 이러한 BBC와 제작회사의 공정 원리는 매우 엄밀하다. 제작회사측도 BBC가 결정한 예산의 적정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예비비, 간접비, 보험료, 프로듀서에 필요한 제경비가 정확히 계상되어 있는지를 서로 확인한다. 펀드일 때는 BBC가, 라이센스일 때는 제작회사가 예산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라이센스일 때 BBC는 제작회사가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문서로 협력한다. 우선 펀드의 경우, 펀드가 결정되면 BBC가 준비개발비를 현금으로 준비한다. 제작을 위한 현금 자금이 준비되고 준비계약을 한다. 제작회사와 BBC에 의해 은행구좌가 개설되고 프로젝트명으로 등록된다. 영업비는 6만 파운드의 프로그램에 대해 20%, 12만 파운드의 프로그램에 대해 15%라고 하는 식으로 소규모 프로그램에 많은 영업비를 계상할 수 있다. 그 %는 제작 스케일, 프로그램의 종류, 제작기간, 제작의 난이도, 발상의 방법 등에 의해 결정된다. 지불방법도 위탁이 결정된 시점에서 총예산의 15%, 제작준비 개시시에 15%, 촬영 개시시에 30%, 촬영 종료시에 20%, 1차 편집 종료시에 10%, 납품시 10%로 정해져 있다. %는 변경할 수 있지만, 납품 종료까지 20% 이상을 보류해서는 안된다. 2차 이용과 다른 권리의 이용에서 생기는 수익은 제작회사에 3, BBC에는 7의 비율로 지불된다. BBC는 제작 내용이 합의한 내용대로 완성되도록 제작회사에 요구할 수 있다. 합의한 내용 범위를 넘어 BBC가 재촬영, 추가를 요구한 경우, 제작회사는 이를 승인하고 BBC는 그 비용에 대해 추가지불한다. 일반적으로 BBC는 제작회사에게 최저 2회의 영국에서의 방송권을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 그 이상의 것에 대해 BBC, BBC World Wide, 또는 제3의 배급자가 지불한다. BBC와의 협정에도 제작자에 대한 지원이 명시되어 있다. BBC는 프로그램 예산의 0.5%를 PACT의 업무 서비스를 위해 지불하는 것에 동의한다. 이것이 PACT의 커다란 자금원이 되어 제작회사의 공정한 지위 확립, 경제능력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이 BBC의 Funded Commissions의 계약이다. ② BBC Licensed Commissions 독립 제작회사가 권리를 소유하기를 바랄 때는 Licensed Commissions의 계약이 이루어진다. 이 계약에 따르면, - 기획준비에 대한 비용은 제작회사의 책임이다. - 자금조달에 대해서도 제작회사가 책임을 진다. 영국에서의 방송권리는 5년 이내이며, 그 후 최초 2년은 BBC에 우선권이 있다. 라이센스 비용은 납품 후 다음 달 2일(축제일 제외)에 지불된다. - BBC에 개발, 제작비, 예비비(배급, 2차 이용에 관한 경비를 제한)가 공시되고 BBC는 다른 방송국과 비교하여 경비가 적정한가를 고려한다. - BBC에서의 2회의 방송에 대한 권리처리를 한다. - 이 계약에 포함된 것 이외의 모든 권리는 제작회사에 있다. - BBC는 보통 프로그램을 검증할 수 있으나, 프로그램의 완성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 BBC의 담당과 제작회사 사이에 제작 내용에 대해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는 BBC 컨설턴트에게 의견을 구하는 등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 합의에 이르지 않을 때 제작회사는 BBC의 요구에 응해 BBC판을 만들 수 있다. 단, 제작회사는 BBC판에서 떼낼 수 있다. 합의된 내용을 제작회사가 변경할 때는 제작회사는 문서로 그 내용을 사전에 제안하고 BBC는 규정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이처럼 제작회사와 방송국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예측하면서 양자가 성의를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협약을 작성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제작자의 심리까지 포함한 빈틈 없는 협약 내용으로 유명하다. 이 정도라면 제작자와 방송국이 대등한 파트너 관계에 있다고 해도 현실감이 있다. 그런데 라이센스 계약의 경우, 방송국은 몇 %의 라이센스료를 지불하는 것일까.
원칙적으로 70∼80%가 방송국이 부담하고 나머지 20∼30%를 제작회사가 스스로 부담하든지 자금을 모으면 된다. 최근에는 영국의 소프트웨어를
받아들이는 나라가 많이 있으며, 더구나 각각의 나라가 지상파, 케이블, 위성파 등 복수 미디어를 가지고 있어, 권리이용 시장이 세분화되며
확대되고 있다. 투자분을 회수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제작회사는 지금 펀드방식보다 라이센스방식을 요구하고 있으며, 방송국도
프로그램에 투하하는 자금을 줄일 수 있어 그것이 방송내용의 향상, 시청자에 대한 이익 환원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점에 영국의 선진성이
있다. 프로그램 형식(포맷)을 파는 소프트웨어 유통도 생겨나 이러한 새로운 협약을 배경으로 '소프트웨어를 움직이는' 제작회사가 미래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영국의 제작회사가 '소프트웨어를 움직이는' 쾌감을 맛보기 시작한 것이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에서는 제작회사가 제작과 함께 스스로 해외 배급에도 관여하는 케이스도 나타나고 있다. PACT의 핸드북에 따르면, 제작회사 가운데서도 새로운 소프트웨어 유통의 조류가
생겨나고 있다. Chrysalis Visual Entertainment사는 제작과 배급 양 분야에 진출했으며, 해외와의 제휴도 강화했다.
Brian Lapping Associations와 Barraclough Carey 등 재능있는 프로듀서들은 다수의 공동제작에 의한 프로그램
제작을 실현하고 있다. Carey는 최근 Ch4를 포함해 TLC(미국), ARE, PBS 등과 함께 3개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예로서는 Wall to Wall과 배급회사 ITEL이 최근 4년 사이에 ITEL를 자금 파트너로 삼아 온 지상파와 위성파 양쪽에
진출했다. 해외에서의 수입이 Wall to Wall의 중요 재원이며, 실제적으로 에미상을 수상한 포맷(프로그램 형식)을 파는 소프트웨어 유통도 생겨나고 있다. Bazal Pro
-duction은 미국, 프랑스, 영국의 예로 보아 2000년 방송계는 '소프트웨어를 움직인다'는
것을 전제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유통이 제작자에게 보다 좋은 방송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권리의 개념, 새로운 계약의 이념, 새로운 배급 이념이 집약되어 비로소
2000년의 방송계, 그리고 멀티미디어의 새로운 이념이 생겨난다. 2000년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유통을 위해 미디어 관계자 전원이 의식을
개혁하고 그에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의식에 의해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의 개선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계약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2000년 소프트웨어에서 생겨나는 이익은 없을 것이며 방송산업도 육성되지 않을 것이다. (3회 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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