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1호] 미국 케이블TV,디지털화에 본격 착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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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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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케이블회사인 Telecommunication Inc.(TCI)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에 걸쳐 2000만대에 달하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주문함으로써, 외부적으로는 위성방송에 잠식당하고 지상파 디지털화에 밀리며, 내부적으로는 케이블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등 다매체 경쟁시대에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염려되던 케이블TV 업계가 다시 시대의 총아로써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월 10일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가전기기 전시회에서 TCI와 Microsoft는 케이블 셋톱박스(디지털)를 위한 운용 시스템(소프트웨어)을 500만대 분량에 한해 TCI에 사용 면허한다고 발표했다. TCI는 동시에 Sun Microsystem(자바)과도 같은 계약을 체결했다. 또, TCI는 General Instrument사에 디지털 셋톱박스 1000만대를 5억 달러에 발주했다. 케이블용 디지털 셋톱박스는 1998년 말부터 시판될 예정이지만, 디지털 TV 수상기와
달리 가격이 300 달러 전후로 비교적 싼 편이며, 소비자가 새로 구입하기 보다는 케이블회사가 교환해 주기 때문에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업계는 디지털 박스의 기술에 대해서는 공개원칙(Open Standard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Oracle, Netscape,
IBM, Scientific America, Texas Instrument, Thomson, 도시바, 소니, Panasonic 등 각사가
앞다투어 디지털 셋톱박스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론적으로는 500개의 채널 확보 가능 케이블TV의 박스가 디지털화되면 텔레비전 모니터가 일거에 고성능 미래형 디스플레이어가 되어 TV와 PC 양쪽의 기능을 지닌 쌍방형 단말이 된다는 점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 디지털 셋톱박스는 말하자면, 간편하고 가벼운 컴퓨터와 같은 것으로 텔레비전 모니터와 연결되어 지상파, 위성, 케이블에 관계없이 디지털TV, 하이비전 프로그램, PPV, 디지털 음악방송 등을 케이블을 거쳐 수신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이론적으로는 500개에 달하는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전자우편, 각종 온라인 서비스, 온라인 게임, 전화, 원격 수업, 원격 치료, 인터넷 고속 접속을 위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업그레이드된 케이블(광·동축 혼성망이나 광케이블)을 사용하기 때문에 용량이 전화회선의 수백 배에 달해 현재의 인터넷 이용자가 경험하고 있는 '접속 정체'가 완전 해소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케이블TV의 계약세대는 미국 전체에 6500만 세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9000만 세대가 접속할 수 있는, 9900만 수신세대를 확보한 TV 다음 가는 거대 미디어이다. 이에 비해 PC는 보급 4000만 세대, 온라인 이용자는 1600만 세대이다. 만일 케이블의 디지털 셋톱박스가 실용화되면 케이블을 경유한 인터넷 접속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가전업계는 케이블의 디지털 박스에 지상파의 디지털TV를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에 곧이어 출시될 디지털/HDTV 형식의 새로운 모니터의 판로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DirecTV와 HBO도 Thomson과 협력하여 HDTV 프로그램을 위성방송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으며, 디지털 전파와 HDTV를 1998년 가을부터 방송하는 TV 네트워크와 지방 방송국도 케이블과 위성의 디지털화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케이블의 디지털화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의 텔레비전 디지털화는 지상파, 케이블, 위성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새로운 단계로 이행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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