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57호] 일본, 2002년 월드컵 중계 '재팬 컨소시엄' 방식 유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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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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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회장 에비사와는 지난 4일 정례 기자 회견에서 2002년 월드컵 중계권에 대해 설명하고 민영방송사와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밝혔다. 에비사와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타진은 없지만, 민간방송연맹과 연락을 취해 대처하고자 한다."며 처음으로 민방과 공동 보조를 취해 방송권료 상승에 대처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2002년 월드컵 중계권은 이미 유럽의 민간회사가 약 1164억엔에 달하는 거액으로 취득한 상태로, 이를 웃도는 금액으로 전세계의 방송국에 판매될 전망이다. 에비사와 회장의 발언은 올림픽 중계와 마찬가지로 NHK와 민방이 공동으로 일본 방송권을 취득하고, 영상도 공동으로 제작해 각 사에 분배하는 이른바 '재팬 컨소시엄' 방식을 시사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재팬 컨소시엄' 방식을 채택하여,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 TV아사히가 대열에서 이탈해 단독으로 방송권을 취득한 유일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올림픽 중계에 줄곧 적용해 왔다. 그러나 월드컵의 경우에는 NHK가 단독으로 방송권을 취득해 방송해 왔다. 따라서 내년의 프랑스 대회까지는 전시합이 NHK 위성방송을 통해 중계되고, 일본팀의 시합은 공중파 종합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급등하는 월드컵 TV 방영권료 2002년 월드컵의 TV 방영권은, 국제적 스포츠 마케팅 회사 ISL을 산하에 둔 스위스의 스포리스와 독일의 미디어 복합기업인 키르히가 FIFA로부터 사실상 권리를 취득한 상태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급등한 방영권료이다. 13억 스위스 프랑(약 9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방영권료는 과거의 10배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관계자들 가운데는 거액의 텔레비전 방영권료를 과연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키르히가 구미 지역, 스포리스가 구미 이외의 지역을 대상으로 방영권을 판매할 예정인데, 스포리스는 약 550억엔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구미 지역 이외에서는 일본이 가장 큰 광고시장으로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방영권이 약 300억엔 이상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한다. 최근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의 방송권료는 급등 추세로, 지난 애틀란타 올림픽의 경우 일본 방송권료가 약 120억엔에 달했고, 내년 2월의 동계 나가노 올림픽의 경우에도 동계 올림픽으로서는 처음으로 '재팬컨소시엄' 방식이 채택되어 약 45억엔의 거액으로 결정되었다. 이런 가운데 2002년 월드컵의 경우는 더욱 고액의 방송권료가 요구될 가능성이 큰 상태로, NHK나 민방에서 단독으로 방송권을 취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재팬 컨소시엄' 방식이 유력하게 떠오른 것이다. 이에 대한 민방측의 반응은 '재팬 컨소시엄' 방식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즉 한일 공동개최라는 점에 더해, 북한의 참가설도 제기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5년 후에는 민방도 위성방송에 참여하게 되는 등 기존의 방송환경에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더라도 2002년 상황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성빈/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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