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57호] 중국 북경TV, '98년 1월부터 위성채널 송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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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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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1월 1일부터 중국에서 또 하나의 위성방송이 탄생한다. 중국의 북경TV(BTV)는 내년 초부터 적도 상공 동경 100.5 의 '아주 2호' 통신위성을 통해 송출하는 BTV 6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BTV 6채널의 가시청 지역은 중동지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이다. 중국 대륙은 물론 대만과 홍콩, 마카오, 한국, 동남아 국가, 일본, 파키스탄, 몽고 등에서 수신용 안테나를 설치하면 곧바로 시청할 수 있다. BTV측은 이론적으로 가시청 지역이 1000만 평방킬로미터에 이르고 가시청 인구만도 몇 십억이 넘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위성 BTV는 당초 북경시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처음 계획됐다. 1300만 북경 시민의 BTV 가시청률은 93.6%로, 27만 가구 88만 명의 주민들이 난시청 지역에 살고 있었다. 북경시 정부는 이들 주민들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위성방송 실시를 결정하고, 北京市廣播電視局이 올해 8월 17일 國家廣播電影電視部의 최종 비준을 받아 내년부터 위성 송출을 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BTV측은 6채널의 송출 시간을 22시간 30분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기존의 BTV 1채널을 받아 송출하는 형식이다. 이번 위성방송 편성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BTV의 王惠 부총편집장은 "하루 22시간 이상 방송할 위성 6채널의 편성 방향은 세 가지이다."고 밝혔다. 첫째는 대외 선전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중국 전역은 물론 대만과 홍콩, 마카오 및 주변 국가들을 대상으로 송출되는 만큼 북경과 북경인들의 풍취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두 번째로는 오락성을 가미한다는 점이다. '綜合性晩會'(註: 노래와 춤, 만담 등을 주내용으로 한 버라이어티쇼를 지칭)와 같은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내보내 시청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로는 경쟁력있는 드라마를 저녁 8시대에 전면 배치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황금시간대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BTV측의 이 같은 전략으로 볼 때 이번 위성방송 송출이 단순히 북경시 일원의 난시청 해소만을 위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 저변에는 중국 국내 방송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물론 인구가 밀집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각국이 펼치고 있는 위성방송 송출 경쟁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난시청 해소 외에도 시청자 확보를 위한 전략 중국의 위성방송은 지난 '82년부터 처음 시작돼 지금은 대부분 각 성급 지역에서 자체 위성방송을 보유하고 있다. BTV는 CCTV의 영향력에 가려 사실상 위성방송 채널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각 성급 방송사들이 너도나도 위성방송을 통해 북경의 시청자들을 노리게 됨에 따라 BTV도 자체 위성채널 송출을 통해 지방의 시청자들을 확보하려는 배수진을 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BTV의 이런 전략이 과연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볼 일이다. 왜냐하면 중국에서는 개인이 직접 위성TV를 수신하는 것이 아니라 중계해주는 수신국과 공중파방송, 각 가정으로 이를 연결해주는 유선텔레비전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BTV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지방의 각 성에서 방영되도록 하려면 각 성과 시의 유선텔레비전 방송사에 '落地費'라는 것을 지불해야 한다. 일종의 중계료 성격을 띤 이 비용은 BTV측으로서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이미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위성방송 송출을 위해 80만 달러(미화)를 지불한 데 이어 해마다 위성 임차료로 70∼80만 달러(미화)를 지불해야 한다. 가시청 지역이 늘어난다고 해도 당장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형편이다. BTV의 王惠 부총편집장은 "우리가 송출할 위성방송 프로그램의 질은 매우 양호하다. 프로그램의 질은 우리가 과연 경쟁력을 가지고 생존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근본이 될 것이다. BTV가 좋은 프로그램으로 승부한다면 정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시아 지역에서 국경없는 전파전쟁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위성TV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갈수록 더욱 더 확대될 전망이다. [참고] 중국 위성방송의 탄생과 역사
중국에서는 위성TV 방송사업의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 전세계에 있는 화교들을 대상으로 화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중국 문화를 전파하는 데는 위성TV만큼 효과적인 매체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광활한 국토를 보유한 중국으로서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중계소 방식보다는 위성을 통한 전파 송출과 수신이 훨씬 싸기 때문에 위성매체에 일찍부터 큰 관심을 가졌다. 1982년 중국은 국제통신위성과 교향악위성을 통해 TV 송출을 시험했다. '84년 중국 방송위성공사는 WARS-BS-77 회의와 장기 계획에 근거해서 전국 단위 위성TV 방송 실시 계획과 조치를 결정, 발표했다. 같은 해 4월 8일 처음으로 중국이 개발한 장정-3호 로케트로 시험 통신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지점은 동경 125 궤도의 정지위성이었다. 중국 정부는 CC-TV1 채널을 전국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85년 8월 과도적으로 IS-V의 발사기를 임차해 CCTV 프로그램을 송출했다. 중국 국무원은 16개 변경과 소수민족 지역 등에 각각 53개의 위성 수신국을 설치하도록 했다. '87년 2월에 이르러 마침내 IS-V 위성을 통해 3개 컬러텔레비전 방송을 본격 발사하기 시작했다. 1988년 6월 말까지 전국에는 이미 5100여 개 위성 수신 지점이 세워져 중국 대륙 전체가 가시청권이 되었다. '84년 STW-1을 처음으로 발사한 이후 '86년에는 STW-2 위성을 동경 103 위치에 고정시켰다. '87년 3월 7일에는 실용 통신위성인 CHINA SAT-1의 발사에 성공하여 동경 87.5 에 안착시켰다. 이 위성은 4개의 전파 발사 채널을 갖추고 있었는데 3개는 방송용으로, 하나는 통신채널로 활용했다. '90년 2월 4일 중국의 다섯 번째 실용위성인 CHINA SAT-3호가 발사됨으로써 본격적인 위성시대가 열렸다.
[민경중/중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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