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56호] 미국 CBS, 뉴스 아이템을 얻기 위해 기발한 제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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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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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뉴스팀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신문을 철저히 뒤지고, 심지어 신문기자들에게 전화까지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일이다. TV 뉴스 취재는 돈이 많이 드는 일이어서, 돈을 주는 쪽에서는 어떤 것이 나올지 알기 전에는 취재팀을 비행기에 태워주는 법이 없다. 냉전시대도 지나고, 시장도 호황이고, 실업률도 낮은 시대에 영상이 좋은 TV 뉴스를 취재할 기회는 드물다는 것은 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다. 밤시간대 뉴스방송이 건강정보로 넘쳐나는데는 이런 이유도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CBS 뉴스는 TV 뉴스와 인쇄저널리즘간에 새로운 차원의 비공식적인 연결을 시도했다. CBS는 경찰기자와 법정기자들에게 전자메일을 보내 방송되는 뉴스 기사당 500 달러∼1000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CBS 뉴스의 Janathan C. Klein 부사장은 "적절한 저널리스트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법이라면 할 수 있는 한 어떤 방법으로건 좋은 뉴스를 찾아내기를 바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가 취재하는 모든 것이 신문사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신문편집자들은 이 제안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 Pittsburgh Post-Gazette의 편집장인 John C. Craig는 "우리 직원 중 누군가 그렇게 한다면 해고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자조합과 계약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신문발행인이나 상사의 허락없이 경쟁 미디어를 위해 일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내슈빌에서 발행되는 Tennessean의 편집장인 David Green은 자사 소속 기자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직원들에게 그들이 획득한 뉴스기사에 대한 첫 번째 권리를 신문사가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전에 NBC News에서 일했었고 지금은 ABC News의 수석부사장인 Richard Wald는 두 네트워크에서 일했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뉴스거리를 가진 사람은 돈을 받기 위해 전화를 거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좋은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제작자나 작가로 고용합니다." 그는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전화 한 통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CBS프로듀서인 Peter Aronson이 정기적으로 신문기자들과 비공식적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제안하자 Klein은 이를 승인했고, 그 후 전자메일은 몇몇 법정 및 경찰담당 기자에게 전송되었다. 온라인 가십 칼럼니스트인 Matt Drudge의 보도에 따르면, 그 내용은 "우리는 <60 Minutes>나 <48hours>, Klein은 Aronson이 CBS뉴스를 떠날 것이라고 전하면서, 그 이유가 이번 일과 관계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Klein은 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하면서 제안의 진의를 받아들여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우리가 당신에게 돈을 줄 것이다'라는 식의 적나라한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중요한 부분이 강조되어야 한다. 우리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기사, 그 중에서도 가급적이면 널리 보도되지 않았고 특히 TV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은 뉴스거리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신문기자 중에 이 제안에 응답한 사람이 있었는가? Klein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신문기자조합에 따르면 500달러는 중소도시 신문에서 일하는 기자의 첫주 월급에 가까운 금액이며, 미국내 대부분의 기자는 주당 1000달러 이하를 받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제안은 일부신문기자들에게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좋은 제안으로 여겨질 것이다.
[ NYT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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