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53호] 중국 CCTV, 광고 호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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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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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들의 TV광고 전쟁이 시작됐다. 중국 CCTV가 최근 '98년 광고분 수주를 받겠다고 선언함과 동시에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프라임타임 광고를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중국 CCTV 광고부는 10월 6일 中國電視報를 통해 '98년도 광고 방영시간대와 가격을 새로 발표했다. 중국 CCTV측은 TV광고를 희망하는 기업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광고시간 때문에 해마다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함에 따라 올해는 몇 가지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그 중에 하나는 공개입찰 경쟁제도의 도입이다. 물론 지난해에도 공개입찰 경쟁제도를 실시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실상 담합에 의한 수의계약 형태로 실시되는 바람에 좋은 시간대는 일부 기업이 독점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는 우선 낙찰가격을 밝히는 明標방식과 비공개 입찰방식인 暗標방식 두 가지를 절충형으로 제시했다. 즉 먼저 明標방식은 입찰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CCTV가 제시한 기준 가격을 바탕으로 서로 호가를 불러가며 최고가를 부른 기업에게 낙찰되는 형식이다. 이는 비교적 시청률이 높지 않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CCTV측으로서는 시청률이 낮더라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면 기준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광고시간대를 팔 수 있다는 계산이 들어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기업들에게 있어서 관건은 暗標방식이다. 이 방식은 입찰 참가업체들이 각자 가격을 적어 제출하면 CCTV측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기업에게 광고권을 주는 형식이다. 서로 경쟁업체들이 얼마를 써낼지 모르니까 기업들은 일단 비싼 가격에 응찰한다. 액수의 제한이 없는 무제한 경쟁방식이다. 이 暗標방식은 주로 황금시간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명표와 암표 방식을 통한 공개 입찰 현재 중국 CCTV에서 기업들이 광고효과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황금시간대는 CCTV1 채널을 통해 오후 7시에 시작되는 <新聞聯播> 시간이다. 중국 내 중요한 정책발표나 주요 뉴스는 모두 이 7시 메인뉴스를 통해 발표된다. 중국 기업들이 이 시간대에 광고를 하려고 하는 이유는 물론 시청률이 높은 이유도 있지만 방송법에 따라 전국 省 또는 都市의 모든 TV매체가 동시에 의무적으로 <新聞聯播>를 방송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광고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TV수상기가 3억대에 육박 하는 중국에서 이 시간대 가시청자는 약 9억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 시간대에 대한 '97년도 방송분 5초 광고의 일년분 단가는 3억 2000만원(인민폐·한화 345억원)에 달했는데 '秦池'라는 술 제조회사가 따냈다. 5초짜리 CM 한번 방영되는데 우리 돈 93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셈이다. 올해도 <新聞聯播> 직후 5초짜리 광고와 그 직후에 방송되는 <날씨예보> 앞뒤 CM시간대에 대한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96년에도 산동성의 주류기업에서 생산되는 '孔府家酒'가 최고가를 적어내는 등 연 2년째 주류광고가 최고 응찰액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CCTV의 한 관계자는 "올해 경쟁입찰에서도 예외 없이 주류회사들이 5초 광고권을 최고가액으로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 올해 가격보다 50% 이상 높은 4억 5000만원(인민폐)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만약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불과 5초 광고를 하는 데 우리 돈 약 1억 4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중국 CCTV로서는 매우 짭짤한 광고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CCTV는 이와 함께 올해 광고가격을 새로 산출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을 평균 12% 정도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관영매체인 CCTV가 광고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북경의 B-TV 등 각 성(省)급 도시들도 잇따라 광고가격을 재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일부 기업인들은 방송광고 단가가 해마다 수직 상승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 시장경제 체제가 겨우 자리잡기 시작하는 마당에 광고단가는 오히려 선진국 수준에 버금간다면 기업들의 광고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결국 그 부담은 생산가격의 상승을 가져와 소비자에게 부담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광고를 통해 직접 효과를 본 기업들의 입장은 다르다. '秦池酒' 광고를 프라임타임대에 낸 술제조업체는 불과 1년 만에 매출액이 두배로 뛰었다. CCTV 황금시간대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억도 조사(1997년 2월 실시)에서도 이 회사 제품은 1위를 차지했다. 광고비가 비싼 만큼 효과도 많이 본 것이다. 중국 CCTV의 새로운 조치중의 하나는 그동안 외국기업에게 차별적으로 적용해 온 이중가격 제도를 내년 1월 1일부터 폐지하기로 한 점이다. CCTV측은 광고단가를 단지 외국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30% 이상 비싸게 받아왔다. 올해부터는 내외국인에 대한 차별 없이 동등한 조건하에서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민경중/중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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