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53호] 미국 네트워크 가을편성, 네트워크 시청점유율 줄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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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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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TV 시즌이 시작된 지 한 주가 지났다. 아직 새 프로그램들의 성공과 실패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상했던 대로 전체 시청률에서 네트워크들이 점유하는 부분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NBC는 다른 요일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애쓰는 동안 기존에 우세를 보이고 있는 요일은 약간 시청률이 저하된 것 같다. 그러나 목요일 저녁시간에 NBC의 우세는 여전하여 누가 이번 시즌에 승자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심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2, 3, 4위 자리는 자리다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널간의 경쟁과는 상관없이, 새로운 편성으로도 네트워크의 시청률 저하를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가 갈수록 네트워크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중에 유일한 예외는 Fox 뿐이다. 현재까지는 Fox의 안정 전략이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을에 가장 대담한 편성을 보인 CBS의 금요일 밤과 NBC의 월요일은 네트워크 하락 추세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NBC가 CBS에 대응하기 위해 영화를 시트콤으로 대체한 월요일 저녁시간에 베이직 케이블의 시청자 점유율은 25% 증가했다. 동시에, CBS가 어린이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ABC에서 빼내온 두 개 프로그램이 포함된 금요일 저녁에 시청자들은 케이블이나 Fox의 SF 드라마 [The Visitor]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의 따라하기 전략에 가장 득을 본 것은 케이블로 나타났다. 이번 시즌에 관찰되는 가장 중요한 전투는 다음과 같다. ■ ABC는 [Home Improvement]가 주력하고 있는 화요일을 비롯한 일부 저녁시간의 시청률이 심각하게 낮아질 것 같다.
■ CBS는 주 시청자층의 연령대를 낮춘다는 것, 즉 어린이와 십대, 젊은 성인들을 끌어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금 깨닫고 있다. ABC에서 빼온
■ 이번 시즌 NBC의 전략은 자신들이 우세한 요일의 경쟁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전체적으로 NBC의 우세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시청률 성장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월요일에 새로 편성한 여성 코미디들은 CBS에 타격을 주기는 했으나 NBC의 시청률도 내려갔다.
■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조금 일찍 시작했던 Fox는 전체를 드라마로 편성한 월요일과 수요일에서는 약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목요일의 편성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Fox는 괜찮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급히 필요하다.
■ 수요일 밤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는 ABC의 [Drew Carey]와 NBC의 [3rd Rock From the Sun]의 경쟁은 일단 [Drew]가 승리했다. NBC가 수요일에 편성한 시트콤 [Tony Danza Show]와 [Built to Last]도 좋은 조짐이 아니다.
물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지 한 주가 지난 상태에서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좀 이르다. CBS가 수요일에 편성할 [The Nanny], [Murphy Brown], 새로운 뉴스매거진, [Chicago Hope]등, 몇 개의 중요한 프로그램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내년 초 방송될 동계 올림픽도 CBS의 시청률을 크게 올려줄 것이다. ABC의 화요일 드라마 [NYPD Blue]도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새로운 시즌을 노리는 4대 네트워크의 전략은 명확하다.
■ NBC의 목표는 강자의 위치를 이용하여 경쟁자들을 더욱 약화시키는 것이다. 비록 이러한 조치로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게 될 지라도 말이다. 9월 22일 NBC의 시청률이 1포인트 하락한 반면, CBS의 시청률은 7포인트 떨어졌다. NBC의 전략은 다른 네트워크가 강세를 보이는 요일에 침투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패턴이 계속된다면 "NBC는 시청률은 약간 하락할 것이지만 전체적인 우세는 넓혀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단기간으로 본다면 나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전체 네트워크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라는 지적도 있다.
■시청률 조사 결과는 CBS에게 아직도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젊은 시청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할 것이다. "금요일 저녁의 시청률에 대해 실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끝은 아닙니다."라고 Leslie Moonves회장이 말했다. CBS가 가장 성공했던 것도 인내덕분이었다. 일요일에 방송되는 [Touched by an Angel]은 18∼49세 성인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가 오르고 있다. [Brooklyn South]가 월요일날 잘 버텨준다면 젊은 시청자 및 도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자 하는 CBS의 가장 큰 소망이 이루어 질 수 있다.
■인기있던 시트콤인 [Roseanne], [Grace Under Fire]가 빠진 ABC는 이번 시즌에 가장 위험해 보인다. ABC는 화요일 저녁, 18∼49세 시청자 층에서 작년에 비해 15%감소, 수요일 저녁에는 22% 감소했다.
■초기의 경향이 지속된다면 Fox는 이번 시즌에 상당히 상승하게 될 것이다. 목요일 저녁은 Fox의 아킬레스 건이다. Fox는 시즌 중간에 새 코미디를 시작해야만 한다. 그러나 Fox는 일부 요일에서 해가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잘 해내고 있습니다. [X-Files]가 시작하면 시청자들은 우리를 선택할 것입니다."라고 Peter Roth회장이 말했다. 그러나 Roth는 아직 승자와 패자를 가르기는 이르다고 주장한다. "적어도 10월 중순은 되어야 정확한 흐름이 보이는 법입니다. 제가 1등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완전히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Variety '9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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