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52호] Seagram사, USA Network 인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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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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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공식발표된 Seagram사의 USA Network 인수는 Seagram의 계열사인 Universal Studios의 프로그램 배포망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차원에서 수직 합병으로 볼 수 있지만 이면에는 복잡한 사연들이 숨어 있다. 원래 Seagram사는 USA Network을 Viacom사와 반반씩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이 두 거대 미디어기업은 USA Network의 성공적인 성장을 위해서 이 케이블채널과 경쟁할 수 있는 케이블 네트워크를 구입하거나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금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Seagram사는 1996년 4월 법정에 제출한 소송 사유서에서 Viacom사가 오래된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을 재방영하는 케이블채널인 TV Land를 출범시킴으로써 계약을 어겼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Seagram사는 Viacom사가 1994년 Paramount Picture를 구입하면서 얻게 된 USA Network의 주식을 소유하기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MTV, Nickelodeon, VH-1 등의 케이블채널을 계속 소유하는 것도 양사간에 맺어진 약속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Delaware의 연방법원은 오랜 심사 끝에 Seagram사의 주장이 이유있다고 결론 맺고 판사가 Seagram사의 손해액을 결정하기 전에 양사가 합의를 보도록 종용했다. Viacom사의 대주주인 Sumner Redstone은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전략을 바꾸어 즉각 USA Network의 자사 소유 주식을 경매에 부침으로써 구매가격을 올리고자 했다. 사실 Viacom으로서도 엄청난 빚더미에 눌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현금 수혈을 통한 주가 반등 노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Seagram사는 Viacom이 소유하고 있는 Paramount사의 프로그램을 계속 구입한다는 조건과 더불어 17억 달러를 Viacom사에 지불하기로 하고 USA Network의 완전한 운영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현재 USA Network은 7000만 케이블 가입자들에게 방송되고 있고 USA Network의 구매에 따라 Seagram사가 소유하게 된 USA Network의 자매채널인 Sci-Fi Channel 또한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Seagram사의 프로그램 보급망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USA Network로 Seagram의 보급망 강화 Seagram사는 보급망의 강화를 통해 1995년 구입한 Universal Studios가 소장하고 있는 방대한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들( Universal Studios의 최고경영자인 Frank Biondi는, USA Network은 Universal의 주제공원(Theme Park)이나 음악,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보다 더 큰 수입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현재 Universal은 USA Network의 구입을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케이블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케이블 운영사들은 새로운 케이블채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여분의 채널공간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케이블 운영사를 직접 구입하는 것도 최근 2년 동안 계속된 구입 열풍에 따라 구매가능한 운영사들이 별로 없다는 문제점에 봉착해 있다. Biondi는 이러한 제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약 7000만 케이블 가입자들 중에서 약 4500만 가입자들에게만 도달되고 있는 Sci-Fi Channel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USA Network도 보다 많은 오리지날 프로그램을 방영함으로써 광고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블채널의 광고료는 채널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다. 일반 공중파 네트워크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접근하기 어려운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MTV나 Nickelodeon과 같은 채널의 광고료는 공중파방송에서 방송되는 유사 프로그램의 광고료에 점차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USA Network나 Turner가 소유하고 있는 TBS, TNT와 같이 공중파방송의 프로그램과 유사한 프로그램들을 방송하는 일반 케이블채널들의 광고료는 공중파 네트워크 광고료의 40∼50%에 불과하다. 그러나 Turner는 자신이 소유한 Warner Brothers의 프로그램들을 공중파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케이블채널에 공급함으로써 광고단가를 올리고자 한다. Unviersal Studios의 Biondi 또한 이러한 오리지날 프로그램 공급 전략을 통해 케이블채널의 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윤은상/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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