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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52호] 대만, 최초의 순수 민영 텔레비전방송국 개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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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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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6월 11일 오후 6시, 2년간에 걸친 준비기간을 거친 4번째 지상파 텔레비전방송국 '民間全民텔레비전'(약칭 '民視')이 방송을 시작함으로써 대만 최초이자 최후인 민영 전국 텔레비전방송국이 생겨났다. '民視'의 방송 개시는 대만 텔레비전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그것은 대만의 최초 민영 텔레비전방송국의 탄생을 의미하며, 또 야당의 지배하에 있는 지상파 텔레비전방송국이라는 점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 그리고 1987년 대만에서 계엄령이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텔레비전방송이 순수 민간에게 허가되었다는 점은 앞으로 여론이 보다 존중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만의 지상파방송은 1962년 대만텔레비전의 발족에 이어 중국텔레비전과 중화텔레비전 2국이 각각 1968년, 1971년에 개국했다. 3개 방송국 모두 대만성정부, 국민당 및 국방부가 대주주로 여당, 정부당국, 군부의 색채가 농후했던 까닭에 프로그램에 자유와 공평성이 결여되어 있어 일반 시청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며, 정부의 선전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民視'는 2만여 주주를 확보하고 잇으며, 그 임원 조직은 이사장과 중역의 지위에 있는 수많은 사람이 야당인 민진당의 상급간부인 탓에 야당 색채가 강하다(하지만 민진당 독점체제는 아니다). 이처럼 '民視'의 배경은 다른 3개 방송국과 크게 다른 탓에 방송프로그램 편성과 방향성에 대해 일반 민중의 기대가 아주 크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순수 민영방송국 '民視'가 탄생하기까지는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나 '民間全民'은 그 설립기준 과정에서 정당의 배경과 내부문제로 일반대중으로부터의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단의 투자를 완강하게 거절한 결과 1년 동안에 17억 元밖에 조달하지 못해, 한 때는 외자도입도 고려할 정도였다. 그런 탓에 발족이 1년 늦어졌지만, 준비기간의 후반에 전문가를 계속 투입한 덕분에 자금조달이 비약적으로 늘어나 일거에 45억 원이 모이고 주주도 2만 명을 넘게 되었다. 일부 여론에서 '民間全民'은 민진당의 어용 텔레비전방송국이라는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공교롭게도 '民視'의 총경리(사장), 執行董事(중역), 및 다수의 뉴스캐스터가 국민당 당원이라는 점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민진당의 직접간섭이나 압력 따위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民視'의 執行董事인 陳剛信 씨는 중화텔레비전에서 스카웃되어 '民視'에 들어온 중역으로, "民視가 신봉하는 종지는 '객관'이다. '재야 텔레비전방송국' 로서의 역할을 추구할 것이다."고 말하며, "이 '야'는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당에 대한 감독책임에 해당하는 미디어 퍼스낼리티를 가리키며,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텔레비전 3국도 영원히 '재야'의 텔레비전방송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미디어 독점체제의 붕괴 지상파텔레비전의 방송에 앞서 1997년 3월 10일, '民視'는 인터넷을 통해 民視국제정보망(http://www.ftv.com.TW)으로 정보를 발신했다. 또 5월 5일, PanAmSat 2호 위성을 이용한 뉴스채널을 시작했다. 현재, 케이블TV(보급률 80% 이상) 대상 뉴스채널로서 먼저 방송을 시작한 TVBS의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民視'의 전자미디어 영역에서의 발전은 마침내 국민당의 30년 독점 국면을 타파하고 대만 전자미디어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民視'가 앞으로 대만 자체의 문화를 계속 전파하게 되면 장쩨스 시대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中國意識과 문화'는 마침내 전자미디어의 세계에서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民視'는 발족한 수 개월만에 광고수입 이익이 1억 8000만 원에 달했다. 기존 3국의 월평균 광고수입 3억 5000만 원과 비교하면, '民視'의 광고수입이 텔레비전 광고시장의 점유율을 크게 잠식할 것은 분명하다. 미디어의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방송텔레비전법 수정 초안에서 "텔레비전방송국의 주식을 반드시 상장해야 한다"는 추가조항이 있어, 1995년 11월 신문국은 기존 3사에 대해 주식공개발행 실시일정을 확정하라는 요청을 했다. 이로써 전자미디어가 소수에 의해 독점되는 것을 방지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대만이 민주화정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과정이며, 기존의 미디어 독점세력이 서서히 와해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지상파텔레비전 제4국의 개국은 미디어 독점에 반대하는 세력과 '臺灣意識과 문화' 세력이 대두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NEW MEDIA '97.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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