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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57호] 미국 케이블 MSO, 디지털화에 대해 신중한 자세 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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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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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케이블업계 MSO의 대부분은 케이블의 디지털화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블업계 최대기업인 TCI만은 1997년도 말까지 2000만에 달하는 도달가능 세대의 65%가 디지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의 계획은 아날로그 채널의 일부를 디지털화하고, 기본 서비스에 PPV와 멀티플렉스를 덧붙여 월 10달러 정도의 요금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멀티플렉스란 영화전문 채널등이 서부극, 미스테리, 멜로물 등 장르별로 프로그램을 평행방송하는 서비스이다. 이것은 시스템을 750MHz의 광-동축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그레이드업함으로써 빠르고 값싸게 제공할 수 있다고 하여 '전자적 그레이드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TCI는 일부 선진적 그레이드업을 완성한 시스템을 통해 ALL TV라는 이름의 70에서 80채널의 첨단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일부 매니어층만이 이용했을 뿐이다. 그래서 힌드레이 사장은 ALL TV라는 브랜드를 '디지털 케이블'로 바꾸고 친숙한 내용과 적당한 가격을 내세워 보급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TCI를 제외한 MSO의 일부가 디지털화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소비자 의향조사에서도, 소비자는 이 이상 채널이 늘어나더라도 지금보다 많은 요금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디지털의 셋톱박스가 아직 비싸다는 점도 MSO들이 디지털화에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셋톱박스에 많은 돈을 투자하여 다채널화하더라도, 그 투자를 정당화할 만한 수요가 있을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TCI의 힌드레이 사장 자신도 케이블이 120에서 150채널 이상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NBC 케이블의 로저스 사장도 프로그램 네트워크의 컨셉은 100채널 정도라며 힌드레이 사장의 생각에 동조했다. 프로그램공급측을 대표하는 USA네트워크의 코프로비치 회장은 "오퍼레이터는 시청자의 특정 흥미에 대응하기 위해 끝없이 프로그램의 세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론적으로 시청자를 완전히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시청자 한 사람당 1채널이 필요하게 된다."고 말하고, "프로그램은 테크놀로지만이 아니라 광고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분화하여 한 채널당 시청자수가 줄어들면 광고수입에 의존하는 기본 프로그램 네트워크의 경제 모델이 변한다면 다채널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오퍼레이터에게, 프로그램 네트워크에게 다채널화가 경제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묻는 문제로, 수입이 디지털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케이블 모뎀에 대해서는 상당한 관심 나타내 케이블에서의 HDTV에 대해 TCI의 힌드레이 사장은 "우리들이 만일 HD TV를 소비자에게 강요한다면 우리들은 실패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도입해야 하는 것이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Fox TV의 커레이 회장도 "소비자측에서 HDTV를 도입하라는 요구는 없다. 소비자가 무엇에 돈을 지불하는가를 잘 파악한 다음 행동하고 싶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가전제조업자협회(CEMA)의 샤피로 회장은 "미국에는 TV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 수백 만의 미국인이 수천 달러짜리 HDTV를 즐겨 구입할 것이다."며 기대섞인 예측을 하고 있다. 또한, 이미 프로그램 일부를 HDTV화한다고 발표한 USA의 코프로비치의 회장은 HDTV를 시작하는 마음을 화성에 패스파인더 위성을 보내는 모험심에 비유하고 있다. 이처럼 케이블 사업가들의 HDTV에 대한 생각은 양극단으로 나뉘어져 있어, 신기술이 케이블을 위협하는 경쟁상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사업을 확대하는 상품이 될지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MSO 각사가 일부 지구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케이블 모뎀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어떤 시장에서는 분석가들이 5년 후라고 예상한 5%의 보급률을 달성하고 있다. 케이블의 신규사업으로서는 모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고 한다. CTAM(케이블의 마케팅에 관한 업자 단체)은 매년 Western Show에 맞춰 '새로운 수입원에 관한 원탁회의'를 열고 있는데, 1997년 12월 애너하임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하루 반에 걸친 토의 전부를 모뎀관련 사항에 집중함으로써 회원 각사의 관심에 대응할 방침이다. [CATV now vol.45 '9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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