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국영텔레비전 RAI는 디지털 패키지 RAISat를 출범시켰다. 우선적으로 계획된 3개의 전문채널 중 첫 번째 채널로서 어린이채널 RAISat2가 9월 29일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문화채널과 학교채널이 그 뒤를 잇게 된다. 1998년 초에는 3개의 채널이 추가될 예정인데 내용은 뉴스, 스포츠, 다인종적 문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RAI의 사장 Enzo Siciliano는 "RAISat는 문화, 어린이, 정보를 위한 일종의 인디언 보호구역이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국영 텔레비전을 위한 '전진의 새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RAISat2는 일차적으로 RAI의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하게 된다. 오전은 유치원의 아이들을 위해 할애하고 점심시간대는 6세에서 11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22시까지의 저녁시간은 청소년들을 위해 편성할 계획이다. RAI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만화영화(주로 미국영화)와 게임쇼로 이루어진다. 목표집단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방송도 나간다.

이 디지털텔레비전에 대한 RAI의 올 예산은 600억 리라이다. 내년에는 900억 리라가 될 예정이다. 디지털텔레비전의 재정 확보를 위한 방송료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디코더를 갖춘 가구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디지털 디코더와 파라볼라 안테나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인하하겠다고 공표했다.

[epd medien '97.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