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52호] 프랑스, 디지털 위성방송사간의 경쟁 심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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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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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양대 디지털 위성방송사인 TPS와 CanalSatellite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작년 4월 27일 Canal Plus 방송국의 출자로 출범한 CanalSatellite에 이어, 12월 16일 TF1(25%), France T l vision(8.4%), France T l com(16.6%), M6(20%), la CLT(10%), la Lyonnaise des eaux(10%)가 공동 출자한 TPS가 출범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두 방송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이미 두 방송사는 TPS가 가지고 있는 공영방송인 France T l vision의 독점 방영권에 대한 CanalSatellite의 이의 제기, 각 방송사의 대주주 회사인 TF1과 Canal Plus간의 광고시간대 판매조건을 둘러싼 법정 대결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해 왔는데 최근 들어 이 대결은 가격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TPS의 가입자 수는 19만 5000명. 이것은 가입자 수가 44만명인 CanalSatellite나, 가입비에 의존하는 최대 유료방송사인 Canal Plus의 가입자 410만명에 비하면 떨어진다. 하지만 TPS는 올해 말까지 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2000년 초까지는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TPS는 우선 새로운 전문 방송국들을 신설하는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시키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우선 오는 10월 4일부터 예술과 스펙타클 전문채널인 'L'Oeil du hibou(올빼미의 눈)'을 신설한다. 또 올 연말까지는 음악 전문채널인 'M6 Music'이 들어설 예정이며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 무용 전문채널도 신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새로운 청소년 전문 채널도 1998년에 선보일 예정이며 일간 스포츠 전문지인 'L'Equipe'와 공동으로 만들 스포츠 전문채널도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 독점 방영할 수 있는 프랑스 영화를 확보하기 위해 영화 제작사인 Gaumont과 영화 제작비 지원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기왕에 가지고 있던 공영방송 독점 방영권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지난 8월 26일부터 31일 사이에 1만 5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새로 Canal Plus와 CanalSatellite에 가입함으로써 유쾌하게 바캉스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Canal Plus 그룹은 한 일간지와 손을 잡고 새로운 뉴스 전문채널을 개설함으로써 TF1의 자매회사인 뉴스 전문채널 LCI를 대체할 계획으로 있다. LCI를 자체 채널로 대체함으로써 CanalSatellite는 가입자 1인당 6프랑씩 LCI에 내고 있는 채널 사용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11월 15일부터 Universal 13e Avenue사와 공동으로 픽션물 전문채널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비스와 더불어 가격 경쟁으로 대응 이러한 서비스 경쟁과 더불어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이 두 방송국은 새로운 가입자들에게 내년까지 무료로 위성 안테나를 빌려주고 있으며 특별 할인 가입비를 제시하고 있다. TPS의 경우는 500프랑에 달하는 선물권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으로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부쩍 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케이블방송의 가입자 수는 9%가 증가한 반면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25%가 늘었다. 이러한 가격 경쟁은 주로 TPS의 공세로 이뤄지고 있다. 저가 위성방송을 표방하고 있는 TPS는 낮은 가입비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략은 Canal Plus가 프랑스 영화 제작에 8억 프랑에 달하는 돈을 투자하며 전체 제작된 영화의 90%에 대한 첫 번째 독점 방영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왜냐하면 TPS가 CanalSatellite와 동등한 영화 방영권을 같은 돈을 주고 살 경우, CanalSatellite가 400만명이 넘는 가입자들에게 그 비용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반면 TPS의 가입자 수는 아직 20만명이 채 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TPS는 이미 미국의 Paramount사와 영화에 대한 1, 2차 독점 방영권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CanalSatellite에 타격을 줬다. 위성방송의 선두 주자인 CanalSatellite의 입장에서 TPS의 이러한 강공은 곤혹스러운 것이다. CanalSatellite의 한 관계자는 TPS의 등장으로 한 가입자당 CanalSatellite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15%나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TPS에 맞서 새로운 채널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 것도 큰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TPS의 입장에서 이러한 가격 공세는 단기적으로는 스스로에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후발 주자인 TPS로서는 위성방송의 확고한 입지를 굳히기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다. 따라서 이미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선발 주자 CanalSatellite의 입장에서 오히려 이러한 가격 공세는 장기적으로 점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 동안 소비자들은 이 두 방송사의 가격 경쟁 덕으로 보다 저렴하고 질 좋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주형일/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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