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aldine Laybourne이 Nickelodeon을 운영하는 동안, 모회사인 Viacom에 연간 3억 달러의 수익을 안겨주었고, 그녀와 젊은 스탭들은 Disney에 대항할만한 힘이 있는 그룹으로 유명해졌다. Nickelodeon은 실제로 어린이들에게서 듣고, 그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냈다. 그 결과, 어른들은 당연히 누리고 있는 선택의 다양성을 어린이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하고 잡다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었다.

Walt Disney사는 반대로, 어린이들에게 부모들이 말하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사실, 가족 전체를 위한 신뢰할만한 오락물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Disney를 전세계에 통용되는 값비싼 브랜드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 초 Laybourne이 Nickelodeon을 떠나 Disney 채널을 포함한 Disney/ABC의 비스포츠 케이블 네트워크를 맡게 된 것은 거의 배반이라 여겨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종의 침투작전이었다. 그녀는 그 자체로서 한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Gerry Laybourne이라는 이름은 그녀가 현존하기 때문에 Disney보다 더 가치있다."라고 어린이 오락 분야를 오랫동안 관철해온 Grey Advertising의 Jon Mandel 부사장은 평가했다. "Disney의 많은 프로그램들은 엄마와 함께 보기에는 멋지지만, 어린이들에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었다. Gerry는 어린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에 있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있다."

Laybourne은 Disney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지만, 이것을 다른 분야에서 수행하고 있다. Disney/ABC Cable Network의 총책임자로서 Laybourne은 일부는 유료이고 일부는 무료인 케이블 채널들과, ABC의 토요 아침프로그램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Nickelodeon은 그녀의 팀이 다양한 메뉴로 구성할 수 있었다. 방송과는 달리 케이블 채널은 하루종일, 혹은 적어도 Nick at Nite이 시작되는 8시 30분까지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취학전 어린이부터 사춘기전 아동에게 맞는 프로그램들과, 소년·소녀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들,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포괄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Nickelodeon의 편성표에서 부모들이 보면 역겹다고 할만한 프로그램인 [Ren & Stimpy], [Salute Your Shorts]와 좋은 프로그램이라 할만한 [Nick News], 혹은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평범한 시트콤 [Rugrats], [Hey Arnold] 등을 즐겨 보았다.

가족채널로서 선명성을 부각하면서 자극적인 프로그램으로 보강

Disney도 24시간 방송하긴 하지만 가족채널을 지향하고 있다. Disney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방송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Disney의 새 대표는 Laybourne에게서 훈련받은 Anne Sweeney이다. 그녀는 가족 채널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이 채널에 더 선명한 아이덴터티를 부여하고 프로그램을 좀더 자극적이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BC는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채널의 어린이 프로그램은 토요일 오전 4시간에 몰려 있을 뿐 아니라 9월 1일 효력을 발생하는 연방법에 따라 4시간 중 3시간이 교육 및 정보적 프로그램으로 채워져야 한다. 따라서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그러나 Laybourn은 낙관적 태도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덤비고 있다. 그녀는 "Disney Channel은 가족이 모여서 볼 수 있는 채널로 만들고 있다. ABC의 토요일 아침은 보다 직접적으로 어린이에게 다가갈 것이다. 이 시간대는 어린이용의 디저트 같은 것이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케이블채널의 라이벌들 - Nickelodeon 및 Cartoon Network - 은 어린이 시청자를 많이 끌어모아, 작년에 광고주들이 케이블에 쏟아부은 비용(3억1700만달러)이 4대 네트워크에 들인 돈(3억 7700만 달러)과 비슷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은 좋아하는 프로그램 대부분이 케이블이나, Fox, 혹은 WB 네트워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Laybourne은 이 눈치빠른 어린 시청자를 ABC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애써야만하고, 동시에 토요일 편성에 교육적 요소를 가미해야만 한다.

[NYT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