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9호]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일본 CS디지털 위성방송 3파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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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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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 키스테이션(후지TV)이 JSkyB에 참여함으로써 CS디지털 위성방송의 행방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두를 끊은 PerfecTV는 방송 시작 8개월만에 가입 30만 건을 넘어 순조로운 진행상태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방송을 인정받은 100채널 가운데 20채널 가까이가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고 있으며, 시청자의 관심은 유동적이다. 후속인 DirecTV는 소프트웨어 축적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세 번째인 JSkyB는 후지TV가 참여함으로써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아직 사업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선발이 유리한지, 후발이 이로운지 3파전 양상을 살펴본다. 케이블TV와 공존공영을 강조 올해 Cable TV 박람회는 CS디지털 위성방송의 경연장이었다.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에서 6월 13일, 케이블과 경합할 위성방송의 초청을 받은 CS플랫폼(다채널방송 운영회사)의 대표 2명의 강연이 있었다. 각각 자사 기구를 선전하면서 케이블과의 공존공영을 강조했다. 맨처음 강단에 선 JSkyB의 존 맥브라이드 부사장은 영국, 미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위성방송의 상황을 언급했다. 영국 BSkyB는 시청대상 640만 세대의 1/3이 케이블을 통한 재송신으로 연간 400억 엔의 매상을 올리고 있어 "케이블없이 BSkyB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계획중인 미국의 ASkyB는 대형 케이블회사 산하의 디지털 위성방송 PrimeStar와 제휴를 발표하는 등 케이블TV와 밀월 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에서 1998년 4월 시작할 예정인 JSkyB는 "모든 위탁방송사업자에게 개방한다", "케이블도 디지털화하면 모든 채널을 내보낼 수 있다"며 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4개 상사를 핵으로 1996년 10월에 시작한 PerfecTV의 眞藤 豊 상무는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착실히 현실을 추진하고 있다."고 실적을 강조하며, "Murdoch 일행이 일본의 위성방송시장을 독식해 버리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외국자본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후발 플랫폼에 대해 견제구를 던졌다. PerfecTV는 지난 5월말로 가입 30만 1000건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면 1998년 3월에는 80만, 1998년 여름이면 100만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람회 사무국에 따르면, DirecTV에게도 강연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지만, "곧 채널 구성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며 참석을 거절하였다고 한다. 디지털 선진국인 미국과 달리 일본은 NHK의 BS방송이 이미 1000만 건을 넘어 지상파로 BS를 자체 선전하고 있다. 이에 비해 CS는 대항할 방법을 갖지 못한 채 민방을 통해 선전하려고 해도 CM료가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우정성이 발표한 차기 위성 BS-4 후발기의 디지털화 방침은 NHK, 민방의 기존 텔레비전의 계속성을 중시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다. 살아 남는 플랫폼은 하나뿐이다 JSkyB는 5월 14일, News Corp., Soft Bank뉴스의 2사 체제에 후지TV와 소니가 참여함으로써 4사가 대등한 자격으로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민방 키스테이션이 CS디지털에 참여한다는 뉴스는 CS로서는 뜻하지 않은 낭보였다. 이제까지 CS 참여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든지 진행 상황을 살핀 다음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던 방송계 전체가 갑자기 CS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후지의 日枝久 사장은 "꿈을 좇는 집단이 모였다. 소프트웨어 힘이 비즈니스 성공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강한 의욕을 보이며, 참여한 이유는 "지상파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위성파를 지닌 NHK는 소프트웨어 획득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위성을 끼워 계약한다든지 위성만으로 판매한다든지 한다면 위성이 없는 민방은 잠시도 지탱할 수 없게 된다. 경쟁은 더욱 격렬해지겠지만, 민방도 1파를 늘여 대등해져야 한다. CS는 BS를 하기 위한 공부도 된다."며 BS에 참여할 의사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한 다른 민방국의 반응을 보면, 니혼TV의 우지이에(氏家齊一郞, 민방련 회장) 사장은 "플랫폼이 공존공영하는 것은 무리다. 최종적으로 2개가 가장 적당하다. 시장상황을 예측해 보면, 경쟁의 결과 하나만 남아 BS디지털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고 단언하고 있으며, TBS의 쓰나하라(砂原幸雄) 사장은 "1998년 4월에 24시간 뉴스채널을 CS로 시작하고 싶다."며, 위탁방송사업자로서 참여할 계획으로 현재 보도국에 10여 명의 프로젝트팀을 설치했으며, 동시에 BS추진실을 두어 BS, 지상파디지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urdoch에게 뒤흔들린 1년 "지상파만 있으면 노출(온에어)의 분배도 없고, 소프트웨어를 획득하더라도 노출할 수 없다. 위성과 공존은 불가결하다. 결국 multi use다."고 강조하는 TV아사히의 이또(伊藤邦男) 사장은 위성 원년으로 불리는 1989년에 이미 CS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영업 개척과 권리처리를 실천하는 문제 등에 직면하며 출산의 고통을 맛보았다. 최근 국(局)과 동급의 위성방송개발실을 신설하고 BS/CS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JSkyB의 부사장인 맥브라이드는 "Murdoch에게 뒤흔들린 1년이었다. 일본의 방송질서가 바뀌었다."며, "일본에는 CS와 케이블TV는 보조 미디어(sub media)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굳이 기간미디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주류의 하나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소프트웨어의 2차 이용이라는 표현은 싫지만, multi use는 중요하다. 일본에는 아직 재방송시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1996년 6월 12일 Murdoch이 일본 위성사업 진출을 발표한 이후, TV아사히의 주식 매입, 임원 파견 요청, 그리고 아사히신문의 TV아사히 주식 재매입 등 급속한 전개 양상을 보이며, JSkyB와 TV아사히는 상호 '가능한한 협조'한다는 약속을 맺고 공동으로 미국 골프경기의 방영권을 획득하는 등의 결실을 맺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지이에 후지TV 사장은 "Murdoch은 후지TV의 소프트웨어 조달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후지가 제아무리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수하고자 해도, NHK가 끼어들어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감당할 도리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다. 진행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탄식하고 있다. NHK도 CS 진출에 관심 이제까지 BS·하이비전 노선을 지켜오던 NHK도 최근 은밀히 검토하고 있던 CS디지털 참여를 표면화하여 1년 후에 개국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가와구찌 前회장은 6월 기자회견에서 "뉴스·정보, 교양·교육, 스포츠·오락의 소프트웨어 제공을 관련회사가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채산성 면에서 사업화 전망은 명확하지 않지만, "300채널이 있으면 NHK측에서 CS로 발신을 해도 별 저항은 없을 것이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NHK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소프트웨어와 강력한 제작능력은 CS 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독점적인 파워 때문에 다른 채널이 밀리고 말 것이다. 이것은 커다란 위협이다."며 NHK의 상업적 진출에 대해 위기감을 보이는 방송관계자도 적지 않다. 6월 현재 PerfecTV는 82채널을 방송중이며, 가까운 시기에 채널을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인기채널인 뉴스, 영화, 스포츠, 음악 등 기본 26채널 세트에 월 3500엔인 'Perfec Package'를 올 가을 30채널로 늘릴 예정이지만, 가격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DirecTV의 채널 11개 분야 미국 Hughes사와 일본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Culture Convenience Club이 주도하는 DirecTV는 6월 12일, Hughes의 암스트롱 회장이 일본을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이 도쿠마(德間)서점에 10% 자본참여한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올 11월말에 방송 예정인 96채널의 채널구성을 밝혔다. 11개 장르로 ①스포츠 ②영화 ③뉴스 ④일본 멜로드라마 ⑤케이블 프로그램 ⑥엔터테인먼트 ⑦인터넷, 정보관련 ⑧일본 교육 소프트웨어 ⑨스페셜 이벤트 ⑩게임 ⑪디렉 PC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었지만 어떤 채널인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지금까지 미국 NBC, MCM(프랑스 음악채널), 미국 BET(Black Entertain -ment TV, 흑인 재즈 채널)이 참여를 발표했으며, 앞으로 미국 디즈니 채널 등 유력 채널을 획득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S아날로그 시청 10만의 행방 주목되는 Sky Port의 동향에 대해 암스트롱은 "스카이포트 그룹과의 협력 교섭이 최종단계에 와있다."며, 유력 소프트웨어 집단들이 참여해 줄 것을 기대했다. DirecTV의 챤 회장은 "스카이포트 가입 10만 명을 납득시켜 DirecTV에 가입하게 하거나 스카이포트 각 채널을 DirecTV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으로 스카이포트 문제를 해결하여 매력적인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마쓰다(增田宗昭) 사장은 "플랫폼은 좋은 품질로 보다 많이, 보다 싸게, contents를 제공하는 일을 할 뿐이다. 비싼 비용을 들여 독점한다면 소프트웨어 사업자나 플랫폼이 영향을 받아 결국 고객에게 그 비용을 떠넘기게 될 뿐이다."며 플랫폼이 contents를 독점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스카이포트 각 채널은 우주통신인 CS SuperBird-B호로 아날로그 방송을 계속하면서, 마이니찌 계열의 AGORA가 1996년 가을부터, 아사히 NewStar가 1997년 3월부터 PerfecTV로 방송을 시작했으며, 다른 채널도 뒤를 잇고 있다. 바로 multi use 방침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DirecTV에도 그룹으로 참여하는 교섭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지 예측에서 타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나 최근 DirecTV측과 스카이포트측의 이해가 맞물리면서 스카이포트측은 아날로그 방송을 1998년 9월에 종결하고 DirecTV로 이행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이 사실을 8월 상순에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아날로그 방송을 수신하고 있는 약 9만 1000 세대의 가입자에 대해서는 8월말부터 디지털용 수신기로의 교환 등에 대해 통보한다. 스카이포트 그룹은 CS디지털방송 PerfecTV에서도 이미 방송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가입자는 PerfecTV에 신규가입할 수도 있다. DirecTV는 이행에 따른 스카이포트의 주식을 매수하게 되며, 스카이포트는 DirecTV 속에 'Sky Port Package(가칭)'이라는 상품을 갖게 된다. 현재 스카이포트에는 CNN, MTV, Star Channel, Super Channel 등 9개 채널이 있다. 최근 플랫폼 3사는 가정용 수신기의 공용화에 대해 기본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앞으로 플랫폼 3파전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최종적인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NEW MEDIA '97. 8., 産經新聞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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