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9호] NBC, News Lite로 수위 탈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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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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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텔레비전에서는 '가벼운 뉴스'라는 의미의 News Lite라는 단어가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2, 3위 사이를 오고가던 NBC 뉴스가 올해 들어 8년 동안 왕좌를 차지하고 있던 ABC를 제치고 수위로 도약했는데, 이에 대해 CBS의 댄 라저가 "NBC는 뉴스 라이트이기 때문에"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 네트워크 뉴스는 1970년대 CBS의 월터 크롱카이트가 황금시대를 구축했는데, 그가 은퇴한 후 얼마 동안 계속되던 혼전상태를 1988년 ABC의 피터 제닝스가 걸출한 기량을 과시하며 종식시켰었다. NBC의 네트워크 뉴스는 멀티 스크린을 뒤로 한 앵커와 타임즈 스퀘어의 점보 화면를 도입하는 등 화면 자체가 상당히 화려하다. 그래픽으로 나오는 타이틀은 '무장 위험지대', '금지된 과일', '세금 낭비 천국' 등 상당히 자극적이다. 브랜드 이미지와 방송 주체를 알리는 데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30분 뉴스 가운데 NBC라든가 MSNBC라는 회사명과 로고가 60회 이상 등장한다. 기법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NBC의 뉴스가 반드시 가볍다고만은 할 수 없다. 하드 뉴스와 소프트 뉴스의 이분 극화라는 단순한 도식을 적용할 수만은 없는 점이 다분히 있다. 텔레비전의 네트워크 뉴스는 그 날 일어난 미국과 세계의 뉴스를 종합적으로 전하는 유일한 전국 매체로서 기능해 왔지만, 지금 CNN등의 케이블 뉴스나 인터넷 등을 통해 대강의 뉴스는 시청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NBC는 이미 알고 있는 뉴스를 반복하는 것은 의미없는 짓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클로즈업된 것이 배경을 설명하는 뉴스와 생활에 밀착한 '사용할 수 있는 뉴스(Useful News)'라는 두 가지 장르이다. NBC에 대해 보스니아의 뉴스가 적고, 워싱턴 정국에 관한 뉴스도 적다는 비판이 있으며, '중요한 사항에 대해 추적보도가 다른 회사에 비해 적다'는 것을 NBC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 그 대신 'Fleecing America', 'In Depth', 'American Hero' 등의 타이틀을 단 4∼5분짜리 배경 설명 뉴스가 들어 있다. 또 생활밀착형이기 때문에 의학, 건강, 교육, 라이프 스타일, 가정경제와 관련된 뉴스가 화려하게 눈의 띈다. 4∼5분으로 충분하지 않는 것은 1시간짜리 보도특집 [Date Line](밤 10시)으로 처리한다. 돌발 뉴스, 속보 뉴스는 자사의 케이블인 MSNBC나 CNBC에 넘긴다. 멀티 캐스트의 뉴스 종합편성에 의한 상승효과라고 말할 수 있다. 텔레비전이 점차 다양화되어 가는 속에서 시청자에게 친근한 뉴스와 정치, 경제, 사회를 전세계적으로 포착하는 뉴스 양쪽을 텔레비전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 나갈지 미국의 텔레비전 뉴스가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GALAC '9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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