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9호] 프랑스 지상파텔레비전의 경영 상황 안정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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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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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Television의 여론조사국장인 쟝 샤를르 페라퀠로스가 방송 전문 학술지인 'Les Cahiers de l'Audiovisuel' 여름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공 민영 지상파 방송국들의 경영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1990년부터 1997년 사이에 민영방송국인 TF1, M6 그리고 1992년 4월에 폐국할 때까지의 La Cinq와 공영방송국인 France2, France3, La Sept/Arte(1992년 10월에 개국), La Cinquieme(1994년 12월 개국)의 경영 상황을 생산성의 측면에서 고찰한 것이다. 즉, 시청시간(시청시간 1시간은 1명의 시청자가 1시간 동안 시청한 시간)과 생산비용(광고, 협찬 수입+시청료, 정부 보조 수입-납세전 순이익)을 조사한 후 생산비용을 시청시간으로 나눔으로써 생산성을 수치화해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따라서 시청시간이 생산비용보다 더 빨리 증가하면 생산성도 증가한다. 조사기간 동안의 전반적인 시청시간은 1992년 la Cinq가 폐국하면서 줄었다가 다시 점차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약 517억 시간 수준을 유지하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중 공영방송의 시청시간이 1990년 이래로 39% 증가한 반면 민영방송은 23% 감소했다. 전반적인 생산비용 또한 1990년의 170억 프랑(la Cinq를 제외하면 150억 프랑)에서 1997년의 약 200억 프랑으로 20% 증가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동안 38%가 증가해 1991년 말을 기점으로 적자에서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이것은 1991∼1992년도에 시청료 수입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다. 1992년 이후에는 시청료 수입의 증가율이 감소하는 대신 광고 수입이 증가함으로써 계속된 흑자 경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 시간당 평균 광고 수입은 1990년의 19 쌍띰에서 1997년의 26 쌍띰으로 40%가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영방송에서 60%, 공영방송에서 30% 증가했으며 이중 France Television은 40%(France2는 35%, France3는 6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990∼1997년 사이의 전반적인 광고와 시청료 수입 증가율은 각각 37, 38%로 거의 같았다. France3의 경우, 시청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의 78%에서 1997년의 66%로 감소했지만 France2의 경우는 1990년 38%에서 1997년 48%로 증가했다. 전반적인 생산성 감소 조사 대상 기간 동안 시청시간은 큰 증가를 보이지 않은 데 비해 생산비용은 시간당 32 쌍띰에서 39 쌍띰으로 21%가 증가해 전반적인 생산성은 감소했다. 이러한 생산성 감소의 원인은 전적으로 TF1의 생산비용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1990∼1997 기간 동안 TF1의 시간당 평균 생산비용은 23 쌍띰에서 35 쌍띰으로 50% 이상이 증가했다. TF1과 M6를 합친 민영 부문의 생산비용은 23 쌍띰에서 32 쌍띰으로 약 40%가 증가했다. 반면에 공영방송은 Arte와 La Cinquieme의 개국에도 불구하고 생산비용을 시간당 46에서 49 쌍띰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France3는 이 기간 동안 생산비용을 20% 이상 감소시켰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1992년에 민영방송이었던 La Cinq가 사라짐으로써 광고 수입의 재분배가 이뤄졌고 이것은 다른 방송국들이 흑자 경영으로 들어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기간 동안 TF1이 시청률에서 차지하고 있던 지배적 지위가 약해졌고 생산성이 크게 감소한 것과 M6가 그 공백을 이용해 급성장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 보고서는 상업적 경쟁이 반드시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스포츠 중계권이나 영화 상영권, 인기 연예인 영입 등의 경쟁을 통해 그 반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시청료 수입 등을 통한 정부 보조가 반드시 생산성을 감소시키지도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역 방송과 생산성 증가가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며 방송의 생산성은 방송사의 조직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방송부문에 있어서 시청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프로그램 공급의 다양성과 일반성에 있으므로 경쟁을 강화시키는 것이 방송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점에서 공영과 민영방송의 균형적인 공존이 가장 바람직한 조직체계이고 세 개의 방송사로 구성되어 지역 방송을 제공하는 공영 방송의 흑자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또 이 보고서는 앞으로 시청료 수입이 더 이상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없고 광고 시장이 다시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데다 유선, 위성 방송국들의 증가로 지상파방송의 시청시간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현재 지상파방송이 누리고 있는 안정된 상황은 생산비용을 수입원의 변화에 맞춰 조절함으로써만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지나친 경쟁을 지양하고 생산성 향상에 주력함으로써 잇따르는 방송계의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형일/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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