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9호] 일본 사쿠라연구소, 지역민방의 장래 전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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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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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과 공중파방송이 모두 디지털화로 이행하게 되는 등 급격한 환경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의 사쿠라총합연구소(사쿠라은행 계열)가 최근 공중파 지역민방의 장래를 전망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전국에 일률적으로 전파를 내보내는 위성방송에 공중파의 키스테이션이 참여하게 되면, 지역민방의 존재기반이 흔들리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역민방은 키스테이션 의존 체질에서 탈피해 자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공중파텔레비전 민영방송국은 현재 126개국으로, 이 가운데 114개국이 도쿄의 키스테이션이 중심이 되는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 이 네트워크는 키스테이션, 준키스테이션, 로컬국의 3층 구조로 되어 있다. 각 계열 네트워크에서는, 뉴스 소재 교환뿐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편성·영업의 각 측면에서 다양한 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키스테이션을 중심으로 한 '운명공동체'적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최근에는 영업면과 프로그램 제작면에서 키스테이션에 대한 지역민방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경향이다. 한편, 네트워크 계열에 가맹하고 있지 않은 지역민방(12개국)은 독립UHF국으로 불린다. 방송 범위(간토·츄부·긴키)가 키스테이션 및 준키스테이션과 겹치기 때문에, 경영 상황은 어려운 상태이다. 지금까지 키스테이션은 계열국을 만듦으로써 전국방송을 실현시켜 전국 광고주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고, 지역민방으로서는 영업· 편성면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네트워크 결성의 일반적인 이점을 서로가 향유해 왔다. 보고서에서는, 키스테이션의 영업이익이 5사로 공중파 민방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고, 경상이익률은 키스테이션 6.6%인 데 대해, 지역민방은 10.4%로 역전되어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 키스테이션이 광고를 일괄적으로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민방은 프로그램 시간대를 제공하기만 하면, 광고비를 얻을 수 있다는 점, 2) 계열 네트워크의 프로그램이 방송시간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 코스트가 낮다는 점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역민방이 키스테이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밝히고 있다. 기로에 선 지역민방 그러나, 최근 급격히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방송환경 변화는 이러한 공생관계에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고, 이는 지역민방의 현실적 존재의의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먼저 위성방송 시대의 도래에 따라, 키스테이션은 스스로 위성방송에 참여함으로써, 계열 네트워크 없이도 전국방송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 계열 네트워크 체제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민방으로서는, 전국방송을 실시하기 위한 전파중계기지로서의 존재의의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BS방송에 타업종 사업자가 참여하는 경우에, 키스테이션이 지금까지와 같은 계열네트워크 각국의 경영에 대한 배려를 계속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BS방송 참여 준비와 공중파방송 디지털화가 동시에 추진된다는 점도 지역민방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공중파방송의 디지털화로 1사 평균 100억 엔 전후로 예상되는 설비투자가 필요해지는데, 많은 지역민방은 영업수입이 100억 엔 이하로, 디지털화가 곧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설비투자가 경영을 압박해 도태되는 방송국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방송구역이 넓은 만큼 필요 투자금액도 많이 예상되는 홋카이도 지역의 민방 등은 디지털화 투자에 대한 공적 지원을 요청하는 동시에,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권부터 디지털화에 착수할 것, 디지털텔레비전의 보급과 저가격화를 추진하면서 완만히 이행시킬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요망서를 우정성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역민방의 자립을 위한 전략 - 제작역량, 영업역량 강화 보고서는, 지역민방의 생존전략으로서 키스테이션 의존 체질에서 탈피해, 자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특정지역 대상의 방송에 적절하지 않은 위성방송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더욱 지역색을 강화시킨 미디어를 지향해, 지역뉴스의 확충을 제언한다. 여기서 지역뉴스 강화란, 지역에서 일어난 뉴스를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지역의 시점에서 전세계의 뉴스를 보도하는' 뉴스의 제작역량 강화를 포괄하는 의미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화로 인한 채널 증가와 아울러 BS방송 참여도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송 소프트웨어가 대량으로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상황에서, 지역민방이 프로그램 제작역량 강화에 성공해 키스테이션은 물론 위성방송 등에도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결국에는 디지털 다채널 시대에 대비해 스스로의 존재 기반 확립으로도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지역민방은 인재면에서나 자금면에서 자사 제작 프로그램을 대폭 증가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하더라도 스폰서를 확보해 방영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는 점도 문제이다. 프로그램의 제작역량을 향상시킨다는 명제는 곧 영업역량을 강화시킨다는 과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지역 블록별로 네트워크를 결성해 영업 측면에서 협력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제작역량을 키워나가는 이른바 블록네트의 결성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된다. 아울러, 블록별로 대형 프로그램의 공동제작이나 각사의 제작 소프트웨어를 서로 제공·방영하거나, 영화 등 소프트웨어의 공동구입, 고도화 설비의 공동구입·공동사용, 제작자 공동 연수, 이를 통한 인재 교류 등도 실현 가능할 것이다. 또 CS디지털방송에서는 지역네트워크의 지역민방이 제작한 프로그램을 모아 전국에 발신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겠다. 이러한 시도는 전국 시청자, 그리고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그 지방 출신자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러한 기회는 지역민방 제작자의 제작 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황성빈/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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