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8호] 일본의 민방, 위성방송시대 대비 조직 개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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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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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민방 키국들은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에 앞서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BS의 디지털 전환 방침과 후지TV의 JSkyB 참가에 대한 발표가 있은 후 민방 각사들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본부제를 중심으로 한 분사제(分社制)를 검토하는 한편, 위성방송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다채널시대를 맞이하여 사내 경쟁 촉진책으로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위성사업 진출을 두고 방송사간의 생존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기구 축소 및 신설로 대응 이번에 가장 큰 폭으로 체제정비를 시도한 곳은 JSkyB에 자본 참가를 결정한 후지TV이다. 15국으로 산재되어 있던 현행 직제를 7개 본부로 축소하고 본부장에 상무급 이상의 간부를 임명했다. 다변화하고 있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어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도이다. 이번 개편의 골자는 미디어사업본부와 소프트제작본부의 설치이다. 미디어사업본부에는 위성방송사업을 추진하는 CS운영부 및 BS대책부를 두고 CS, BS를 통괄적으로 주관할 방침이다. 미디어사업본부가 위성방송 등을 담당하고, 프로그램 제작만을 담당하는 소프트제작본부는 이른바 생산공장 역할을 하도록 해 사업과 제작 부문을 이원화한다는 것이다. 후지TV 부사장은 7본부제 편제의 탄생에 대해 "현실화되고 있는 다매체시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TV도 7월 1일자로 독립된 'BS방송대책위원회'라는 기구를 발족시켰다. BS방송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신회사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 등을 당면과제로 한다."(광보국)는 취지 아래 신설된 것이다. 니혼TV는 이미 디지털위성방송인 PerfecTV 산하에 1개 채널을 인가받고 TBS는 6월 3일자로 'BS준비실'을 신설하고 계열국 참여를 전제로 한 사업계획 및 편성계획 책정 등 구체적인 참여 작업 준비에 돌입했다. 아울러 연봉제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민방으로서는 처음으로 부장급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업적에 상응한 급여수준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능력을 중시한 급료제도로서 빠르면 9월부터 부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타 민방과의 경쟁, 외국자본의 일본 진출 등으로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평적인 연공서열제로는 버티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이다.
여태까지 TBS는 아시아지역의 유선TV 및 호텔을 주대상으로 한 JET TV(본사 싱가폴) 등 국외에서는 출자하고 있지만 국내의 위성방송분야에는 본격적인 진출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BS 참여를 중심축으로 해 CS 방송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TBS는 내년 4월에 CS디지털방송의 뉴스전문채널을 방송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JSkyB와 함께 전미오픈골프 방송권을 획득한 바 있는 TV아사히는 6월 16일자로 '위성방송 개발실'을 신설하였다. TV아사히도 TBC와 마찬가지로 계열별 참여를 기대하고 있으며 위성방송 개발실을 중심으로 위성방송 설비, 소프트 편성전략 등 대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TV아사히는 PerfecTV 산하의 '아사히 뉴스타'에 출자하는 한편 프로그램에도 협력을 하고 있으나 후지TV와 같은 자본 참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민방 각사, CS보다 BS 참여를 우선
위성방송시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곳은 TV도쿄이다. TV도쿄는 7월 1일자로 'BS준비실'을 설치하였고, 7월 24일에는 미쓰이물산,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중심으로 한 기획회사를 연내에 설립하고 내년에 우정성에 위성방송사업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BS 참여와 관련하여 민방에서 구체적인 구상을 발표한 것은 TV도쿄가 처음이다.
민방 각사가 위성방송 조직을 중심으로 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내년에 있을 위성방송사업자 면허 인가를 위한 회사 설립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민방뿐만 아니라 타업종에서도 BS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방 조직 개편의 특징은 CS보다는 BS쪽에 중심을 두었다는 점이다. 민방이 BS를 중시하는 이유는, BS 아날로그 방송이 이미 1000만 가구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 진출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한편, CS는 흑자 궤도에 오르기까지 몇 년간의 출혈 투자를 감수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고, JSkyB, DirecTV 등의 등장으로 시장상황이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BS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BS 디지털방송을 무료방송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유료방송으로 할 것이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광고비가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BS까지 광고방송으로 전환할 경우, 민방측에서 보면 제살 베어먹기나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방송업계로서는 유료방송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여의치 않다. BS가 다채널화될 경우 유료방송에 적합한 프로그램 편성이 가능할지, 또한 일부를 유료화할 경우 시청료 징수 시스템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커다란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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