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3월 현재 일본의 케이블TV 가입세대는 약 460만으로 전국 총세대 대비 10%를 기록했다. 일본의 시청자는 CS 디지털다채널 위성방송이 본격 실시되면서 내년이면 300채널 이상의 각종 영상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러한 다채널시대에 케이블TV가 담당할 수 있는 기능이란 어떤 것일까. 일본의 케이블TV 최첨단 사업들을 통해 케이블TV의 새로운 모습을 살펴본다.(2회 연재)

1. 소노베(園部)정보센터 - 현재 시설로 원격교육실험 園部町의 케이블TV(園部정보센터)에서는 간사이 지방 문화학술연구도시에 있는 '신세대통신망실험협의회(BBCC)'의 교육어플리케이션부회와 NTT등의 협조를 얻어 1997년 2월 케이블TV와 통신의 융합에 의한 영어회화 원격학습실험을 실시했다.

이 실험은, 장래 케이블TV가 완전 양방향이 된 경우 다양한 수업형태의 전개, 가정학습이나 학교 간의 교류사업 실시에 대해 그 가능성과 방법을 검토한다는 목적에서 실시되었다.

園部町에서는 1987년부터 케이블TV사업에 착수하여 1992년에는 '園部정보센터'로서 개국했다. 현재의 가입세대는 약 5300세대, 가입률 100%로 지상파, 위성방송의 동시 재송신을 비롯, 지역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 자체제작방송을 하고 있어 마을의 중요한 정보기반으로 자리하고 있다.

케이블TV와 INS64를 연결 이런 상황에서 우정성의 '자치체 네트워크시설 정비사업'에 의해 케이블TV를 활용한 멀티미디어에 의한 교육어플리케이션의 개발·실시를 추진하게 되고, 이를 위한 정보센터로서 1996∼97년도에 걸쳐 '園部 멀티미디어 문화박물관(가칭)'을 정비하게 되었다.

이번 실험은 이러한 교육어플리케이션의 개발·실시에 앞서 케이블 TV와 N-ISDN(INS64)의 상호 장점을 살린 현행 설비, 시스템으로 가능한 원격학습실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장래 케이블 TV가 완전 양방향화한 경우에 원격교육을 전개하는데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험에서는 케이블TV의 스튜디오와 마을의 초등학교 3개교를 케이블TV와 INS64로 연결하고, 스튜디오의 교사가 수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질문과 회답 등을 케이블TV와 INS64로 스튜디오의 교사에게 보낸다. 또, 학교끼리 질문을 교환하는 교류수업도 실시했다.

결과는 케이블TV와 INS64 회선과의 통신품질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남으로써 케이블TV의 우수성을 다시금 인식시킴과 동시에 완전 양방향화를 조기 실현할 필요성과 원격교육에서의 케이블TV의 유용성을 실감했다.

園部町에서는 현재 케이블TV의 고도화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 케이블TV 시설을 가능한 한 활용한 광·동축 하이브리드방식(HFC방식)에 의해 통신에도 적합한 완전 양방향형 케이블TV의 재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연락처 : 京都府船井郡園部町上本町南28 園部町 總務部企劃國際課
Tel)0771-63-5003(직통), Fax)0771-63-0653, E-Mail)sonobe@mail.joho-kyoto.or.jp

2. 우에다(上田)케이블비전(UCV) - 지역밀착형 통신서비스 1971년에 설립, 1972년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로 현재 가입세대 약 3만 3000에 이르는 초우량 사업체인 UCV는 1995년 12월 행정측의 협력을 받아 가동한 도서관정보 네트워크가 성공을 거두자, 양방향 통신서비스를 목표로 1997년 4월부터 도서관정보, 구급정보, 공공시설 안내·예약 등 3가지 서비스를 디지털통신서비스로서 유료화했다. 1996년 10월, 인터넷 접속도 실현하여 1997년 8월중에 100개소 이상의 접속을 완료하고 유료화를 위해 노이즈(noise), 트래픽(traffic), 콘텐츠(contents) 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HFC화한 전송로를 이용하면 우려하던 유합잡음¹⁾도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아, 순조롭게 최대 10Mbps의 고속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은 개인, 법인, 공공기관과 다양한 모니터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는 1998년도까지 2년 계획으로 시내의 초중 23개교를 모두 접속할 예정이다. 이것도 행정측과 협력하여 실현한 프로젝트이다.

학교현장에서의 활용이라고 할 때 세계(지역 외부)와 접속하는 것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UCV는 지역 인트라넷의 학교간 교류통로로서의 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보의 수발신이라는 면에서 효율적인 이용법은, 같은 목적을 지닌 학생이나 교사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방송의 우위성을 재인식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의 값싼 고속회선인 케이블TV가 가장 적격이다. 현재의 과제는 보수요원의 확보와 운용체제의 확립이다. 이들 기반에 관한 것 외에 사업으로서 계속되기 위해서는 다른 프로그램공급자와는 다른 케이블TV 자신만의 정보가 필요하다.

인터넷은 양방향 미디어이기 때문에 가입자의 능동성이 요구된다. 포인트캐스트(Pointcast)로 대표되는 Push형 정보서비스²⁾도 수신자가 자유롭게 정보의 수신방법을 가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반면, 방송은 그러한 번잡함에서 해방되어 단지 받아 즐길 수 있는 미디어이다. 이 두 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

케이블TV를 거쳐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고속 대용량', '항시 접속성' 등 하드웨어 측면의 장점에만 주목하고 있지만, 케이블사업자가 실시하는 통신서비스의 매력은 오히려 소프트웨어적인 요인에 있다. 즉, 케이블사업자는 자체방송으로 축적한 지역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고, 자치단체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사업자라는 사실이다. 빠르고 값싼 통신매체라는 이유만을 내세워 자체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미루다가 앞으로 출현할 새로운 서비스에 의해 도태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 연락처 : 長野縣上田市中央 6-12-6 (주)上田ケ-ブルビジョン

Tel)0268-23-1600, Fax)0268-25-3243, E-mail)riki@ucv.co.jp

3. (재)연구학원도시 커뮤니티케이블서비스(ACCS) - 최신 통신서비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케이블에 의한 이상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연구해 왔다. 통산계, 우정계, 농수산계의 차이는 있지만, 오늘날 양방향·다채널 서비스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실현하고자 한다. 그 하나의 예인 ACCS를 통해 최신 통신서비스의 상황을 살펴본다.

케이블TV 고도화 실증실험

ACCS((재)연구학원도시 커뮤니티케이블서비스)에서는 연구학원도시의 케이블TV 시설을, 새롭게 개발한 '500+R'시스템 기기에 의한 '광·동축 하이브리드(HFC)'시설로 업그레이드하는 공사를 199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 '500+R'시스템은 케이블 TV의 하방향 전송대역을 550MHz로 확대함과 동시에 상방향 대역에서는 지금까지의 10∼50MHz 외에 새로이 제2의 상방향 대역 600∼770MHz를 추가한 것으로, 지금까지 과제가 되었던 '유합잡음의 억제'와 '상방향 전송대역의 확대'에 의한 대용량 양방향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일본 최초의 신형 케이블TV시스템을 실험하는 것이다.

1997년에도 업그레이드 공사를 계속하면서, 1998년도에는 업그레이드 공사가 완료된 약 2200세대를 대상으로 '케이블TV 고도화 실증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500+R'시스템의 특징 ① 하방향 전송대역의 확대와 상방향 대역을 2대역 확보
하방향 전송대역을 300MHz에서 550MHz로 확대하여 디지털방송과 하이비전방송을 포함한 다채널 서비스에 대응한다. 또, 지금까지의 상방향 대역을 5MHz 늘임과 동시에 새로이 제2의 상방향 대역으로서 650∼770MHz로 120MHz 설정하여 통신등 부족한 상방향 대역을 확보하고 있다.

② 450MHz 표준시스템과의 호환성 확보
도시형 케이블TV의 표준인 450MHz 시스템과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는 까닭에 증폭기 간격을 변경하지 않고, 동위치에서 증폭기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③ 상방향 유합잡음 억제 케이블TV의 상방향 대역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노이즈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가정내 기기, 시민 무선, 라디오, 단파무선, 배전선 노이즈 등이 있다. 특히, 30MHz 이하는 시민 무선, 단파방송으로부터의 방해, 30∼50MHz대에서는 주로 배전선등으로부터의 펄스(pulse)성 노이즈가 혼입된다.
'500+R'시스템에서는 제2의 상방향 대역으로 이러한 노이즈가 적은 UHF방송파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노이즈가 극히 적은 상방향 회선을 실현할 수 있다. ※ 연락처 : Tel)0298-52-6111, Fax)0298-58-0220

4. 종합교통정보 케이블TV협의회 - 17개 방송국에서 24시간 교통정보 일본케이블TV연맹 긴끼(近畿)지부는 케이블 TV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해 왔는데, 1994년 이후 지부 기술부회가 개발한 도로교통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지부에 가입한 텔레비전방송국은 이 시스템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종합교통정보 케이블 TV협의회'를 결성하고,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확장함과 동시에 협의회 회원을 확대해 왔다. 1997년 5월 현재 교통정보는 오사까府, 쿄토府를 대상으로 17개 방송국이 텔레비전방송을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내용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교통정보 대상지역
ㅇ 오사까府, 오사까市의 주요도로 및 고속도로 등 10개 지역
ㅇ 교토시의 주요도로 및 시 주변 고속도로
② 교통정보 내용
다음 정보가 5분마다 갱신되어 실시간으로 24시간 방영되고 있다.
ㅇ 주요지점간의 소요시간(상방향, 하방향)
ㅇ 정체구간
ㅇ 사고·통행금지, 규제 구간
③ 시스템 구성
오사까부 경찰 교통관제센터 및 교토부 경찰 교통관제센터에서 발신하는 교통정보는 (재)일본도로교통정보센터를 거쳐 NTT 전화회선을 통해 시티웨이브 오사카 내에 설치된 케이블센터로 보내진다. 이곳에서 신호는 컴퓨터에 의해 텔레비전 영상으로 바뀐 다음, 오사까 미디어포트(OSP)의 광케이블 회선등에 의해 16개 케이블TV회사로 전송된다. 각 케이블TV방송국에서는 수신한 영상신호를 취사·선택한 다음 케이블TV 네트워크를 통해 가입자에게 방송한다.

④ 특징
ㅇ 케이블TV가 교통정보를 방송하는 사례로는 ITV카메라 영상등에 의해 특정지역의 정체정보를 방송하고 있는 예는 있지만, 이처럼 광역의 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ㅇ 이용자는 텔레비전의 채널을 맞추기만 하면 일목요연하게 그리고 간단하게 도로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도로교통정보는 정해진 시간에만 방송되지만, 케이블TV에서는 24시간 언제든 필요한 때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효고(兵庫)현 지역으로도 확대할 예정

종합교통정보 케이블TV협의회는 이 시스템을 확장하여 고베(神戶)시를 중심으로 한 효고현 도로교통정보를 다루기로 하고 일본케이블TV연맹 긴끼지부에 시스템 확장에 대한 검토를 의뢰했다. 1997년도에는 이 시스템이 확장되고 방영하는 텔레비전방송국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도로교통정보는 일반 가정은 물론, 호텔, 택시, 운수회사 및 일반 회사·사업소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케이블TV의 편리성을 향상시키며 그 보급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락처 : 大阪市福島區野田 2-13-5 (株)シティウエ-ブおおさか 技術部

Tel)06-460-1053, Fax)06-460-1056
5. 倉敷케이블텔레비 - 오까야마(岡山) 정보하이웨이와 접속 1997년 4월 28일 오전 11시, 오까야마현의 지사와 倉敷의 시장은 현의 고속·대용량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텔레비전 대담을 했다. 오까야마현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오까야마 정보하이웨이'의 고속통신회선 개통식에서 오까야마 현청과 외부기관인 倉敷 진흥국를 155MHz의 자체 부설한 광케이블로 접속한 것이다.

오까야마 정보하이웨이는 현청과 외부기관을 '행정WAN'으로 연결해 현내 각지에서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한 것이다. 이 행정WAN을 기간으로 산간지역으로 도입하기 쉬운 케이블TV망을 중요 구성요소로 하여 적극적으로 정비·활용할 계획이다.

① 중요거점 --- 자체 부설 전용선 655MHz∼155MHz
② 각 진흥국 --- 전용선 1.5MHz
③ 억세스포인트 -- 16개소
오까야마현 내의 케이블TV국은 10개사로, 그 가운데 양방향 광대역 시설 5개사, 단방향 5개사이며, 앞으로 5년간 80%의 보급률을 예측하고 있다.

오까야마 정보하이웨이 구상은 인프라스트럭처로 상정하고 있는 기간선을 자체 부설한 광케이블과 케이블TV로 대체·정비하고, 콘텐츠·모뎀 등 주변기기의 개발을 촉진하며 관계주체 사이를 효과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그 중심내용이다. 1996년 10월에 이 구상의 사무국에서 현 내외에서 모집한 바, 기업, 그룹, 개인 등 300여 가지의 제안이 있으며, 그 가운데 39개 워킹그룹을 지정하여 3년간에 걸친 실험을 시작했다.
케이블모뎀을 적극 활용 倉敷케이블텔레비는 倉敷시·總社시·玉野시를 거점으로 3시 3町 18만 세대를 서비스지역으로 설정하여 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기초적 조건들을 정비하고 있다. 倉敷시가 관계하는 연구그룹은 4개로 각 그룹은 倉敷케이블텔레비의 전송로를 실험에 이용하고 있다.

① 倉敷의료정보시스템
1996년에 倉敷케이블텔레비로 서버를 설치하고, 倉敷중앙병원·倉敷보건센터·倉敷검사센터를 케이블TV와 접속하여 검사데이터의 검색·메일 전송·WWW를 예정하고 있다.
3월에는 케이블모뎀(비대칭, 일본제)을 3곳에 설치했고, 1997년도에는 실험대상을 케이블모뎀 30대로 확대한다.

總社 권역 인트라넷 실험 1996년도에 倉敷케이블텔레비로 서버를 설치하고, 2곳의 일반가정에서 지역정보를 검색한다. 지역커뮤니케이션 도구인 '町內會電氣回覽板'을 통해 정 보를 수발신한다. 1997년도에는 실험대상을 케이블모뎀 20대로 확대한다.

③ 川崎製鐵 재택근무실험
1996년도에는 사택 2곳에서 인터넷 접속을 실시하며, 구획 내의 LAN에 접속을 검토한다. 1997년도에는 케이블모뎀 60대로 실험을 시작한다.

④ 원격교육실험
1996년도는 벨리츠 재팬(語學學校東京都港區)과 總社南고등학교를 텔레비전회의시스템으로 연결, 영어회화 수업을 실시한다. 1997년도에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케이블TV에서 고속 기간선을 경유한 시스템을 이용할 예정이다.
※ 연락처 : 岡山縣倉敷市西富井 654-6 (주)倉敷ケ-ブルテレビ
Tel)086-427-7878, Fax)086-427-7128

[NEW MEDIA '9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