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6호] 홍콩 반환 후, 홍콩 미디어계의 행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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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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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오는 7월 1일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되어, 100년에 걸친 식민지 통치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홍콩 반환 후 과연 중국이 약속하고 있는 '50년 불변화'는 유지될 것인지 현재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디어계는 공산주의 중국의 통치하에서 신문, 출판 및 언론의 자유에 대해 엄격한 관리체제가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홍콩의 월간지 <90년대>의 편집장 李怡씨는 현재의 정황으로 볼 때, 미디어의 자유가 축소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고, 실제 현재 많은 미디어가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등 언론자유를 축소하고 있으며, 정치환경의 압력은 홍콩 언론자유의 발전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친중국계 조직인 '홍콩 明天更好基金會'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디어어의 자유가 억압되는 것이 우려되지만, 국제적인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 미디어에 대한 억압이 베이징 정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99년 이전에 베이징 정부는 홍콩 미디어에 강한 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홍콩이 영국의 통치하에 있을 무렵, 홍콩의 미디어는 중국을 비판하는 것을 판매전략으로 삼았다. 하지만, 중국에 반환해야 하는 날이 가까워지면서 '친중국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 '반공의 입장을 취하면 설 자리가 없다'는 반대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의 매스컴업계는 고용제도가 불완전하여 종업원에게는 별다른 보장이 없기 때문에, 미디어는 현실적 압력을 받아 입장을 바꾸기가 쉬운 상황이다. 특히, 홍콩의 중국계 자본(中資) 기업이 광고게재를 보이콧하거나 대륙 취재를 금지하는 방법으로 홍콩의 미디어를 억압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미디어는 스스로 그 보도내용을 규제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예를 들면, 유명한 홍콩 <明報>는 2년 전, 경영자가 바뀌자 그 때까지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서 중국을 완전히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홍콩대학의 李金銓 교수는, 이 입장의 변화는 많은 독자를 실망시키고 분개시켰다는 견해를 보였다. <명보>의 창립자인 査씨는 1997년 이후 홍콩 매스컴의 자유는 30% 줄었다고 말하며, "장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 이후의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40%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제 전자미디어의 측면에서 보면, CNN은 홍콩에 두었던 거점을 철거하지 않고 오히려 1997년에 홍콩의 다양한 변화에 관한 보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Murdoch도 중국의 기분을 상하게 한 후 그의 '실언'을 수습하고는 막대한 상업적 기회를 획득하기 위해 중국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한편, 홍콩의 위성방송 StarTV의 중국 내 시청률이 조금씩 높아짐에 따라 중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鳳凰臺'라는 중국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Murdoch은 지난 1월, 중국의 인민일보와의 '합작 협의'를 체결하고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중국어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Murdoch도 홍콩에 있는 기지를 철수시키지 않고 중국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그밖에 외국 프로그램공급자의 경우, 홍콩에서의 사업은 불명확한 요소가 많다는 이유로, ESPN은 본부를 싱가포르에 이전했으며, Discovery도 1996년에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또, HBO는 처음부터 싱가포르에 본부를 설치했으며, ABN의 본부도 싱가포르에 있다. 싱가포르는 외국 미디어의 입장에서 홍콩을 제외하면 최선의 선택이다. 물론 미디어에 대한 싱가포르의 강경한 태도는 항상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기후, 언어, 제도면에서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NEW MEDIA '9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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