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6월 10일 개정된 텔레비전 지침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개정안은 4월 중순에 의회와 유럽연합 장관회의의 중재위원회에서 합의를 보았던 문안이다. 6월 17일로 예정되었던 장관회의에서의 승인은, 스웨덴의 이의 제기로 Coreper(Comite des representants permanents)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주일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어린이 및 텔레비전 광고와 관련하여 지침에 자체적인 해석을 부연하려고 애쓰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에 있어 유럽연합 내 다른 국가들보다 더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텔레비전 지침은 7월에 효력을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각 회원국은 18개월내에 자국의 법을 이 지침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

개정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주재국 원칙: 앞으로 유럽연합 국가는 자신의 권역에 방송사가 자리하고 있을 경우 그 방송사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 이로써 지국들은 업링크하는 국가의 보다 유리한 면허조건을 이용하면서 모국의 관할권을 피해가는 일이 어렵게 되었다. 영국의 '유럽 면허'를 얻은 RTL과 Sat1도 자신의 외국을 향한 창문 프로그램에 이를 적용했었는데, 유럽 법원은 작년에 이와 같은 경우를 불허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 광고/스폰서링/텔레비전 쇼핑: 앞으로 텔레비전 홈쇼핑 방송사와 자동차 회사의 텔레비전 채널과 같은 자체 광고 채널들이 허용된다. 일반 채널에서의 텔레쇼핑 프로그램은 앞으로 하루에 3시간 방송할 수 있다(지금까지는 한 시간).
▲ 청소년 보호: 앞으로 암호화하지 않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프로그램들은 청각적으로 밝혀 주고 방송 전반에 걸쳐 시각적으로 표시해 주어야 한다. 유럽연합의 텔레비전 지침은 위원회에게 소위 말하는 V칩의 장 단점을 검토하도록 하는 과제도 부여하고 있다.
▲ 리스트 규정: 이 규정에 따라 각 회원국가들은 무료로 수신할 수 있는 텔레비전 채널을 통해 중계하도록 할 국가적·국제적인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유럽연합의 회원국가들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들이 유료텔레비전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해 줄 이 리스트를 상호 존중해 주어야 한다.

[epd medien '97. 6. 4/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