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5호] 독일, 치료요법으로서의 '감성 TV(Affect-T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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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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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그 약점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텔레비전 장르 '감성 TV(Affect-TV)'는 일반적으로 추측하는 것처럼 남의 사생활을 훔쳐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차적인 시청자들은 아니다. 이는 지난 5월 6일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매체관리공사(LfR)가 개최한 한 전문가 회의에서 소개된 연구 '감성TV - 동기, 제공 방식, 효과'가 제시한 결과이다. '감성 TV'의 개념은 [Hans Meise], [Fliege]와 같은 토크 프로그램이나 [Verzeih mir(용서해)]와 같은 쇼들을 포괄하는 것으로 개인이 수백만의 시청자 앞에서 자신의 사생활 영역을 공개하는 프로그램 장르이다. 이 장르는 1993년부터 특히 민영텔레비전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LfR로서는 이 프로그램 장르를 학문적으로 조사하게 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 조사는 쾰른 대학의 Gary Bente 교수와 Bettina Fromm 교수가 맡았다. 프로그램, 시청자, 초대손님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 보는 것이 연구의 중점 사항이었다. 이 연구는 개별 포맷보다는 '감성 TV'라는 총체적인 장르가 지니는 특성에 역점을 두었다. 조사는 1995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방송을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주제 분석은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오후에 방송되는 토크쇼인 [Fliege(ARD)], [Ilona Christen](RTL), [Hans Meiser](RTL)가 가장 빈번하게 다룬 테마는 '관계'와 '가족'이었고, 비교적 젊은 층을 겨냥한 [Arabella Kiesbauer](Pro7)는 '육체', '미', '유행'과 관련한 주제를 많이 다루었다. 반면에 '성'이라는 문제는 대부분의 토크쇼에서 부차적인 주제로만 취급되었을 뿐이다. 유일하게 [Arabella Kiesbauer]에서만 주제 목록에서 3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시청률 분석에 따르면, 어떤 주제를 다루는지가 시청자의 채널 선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GfK의 데이터는 오히려 구체적인 생활환경을 통해 설명할 수 있는 비교적 일정한 시청자 태도를 보여준다."고 Bente는 말했다. 시청동기로는 '사회적인 비교와 문제 해결'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그에 비해 '현실 도피', '긴장 해소', '자극'은 지엽적인 역할을 할 뿐이었다. 또한 시청자들은 TV가 전달하는 고통스러운 현상들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보와 사실성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연구자들은 효과와 관련해서 '감성 TV'를 '문제 토크'와 '사소한 토크'로 구분했다. '문제 토크'는 편치 않은 감정을 야기하는 반면에 '사소한 토크'에서는 비교적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차이점이다. Bente와 Fromm은 [Schreinemakers live](Sat1)의 '갑자기 배우자를 잃다'편을 첫 번째 유형으로 들었고 [Hans Meiser]의 '우여곡절의 성'편을 두 번째 유형으로 들었다. 연구자들은, '감성TV'의 성공은 타인과 비교하여 자신을 규명하며 자신의 생활양식과 인간관계를 검토하려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데 있음을 지적했다. 청소년 보호 문제와 관련하여 연구자들과 LfR의 사장 Schneider는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Schneider는 오후에 약 10만 명의 어린이들(12세 이하)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음을 환기시키고 방송사들은 주제를 선별하고 다루는 과정에서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Schneider는, 어린이의 텔레비전 시청을 통제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초대 손님이 풀어놓는 섹스와 폭력에 대한 묘사가 규범과 가치 발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특별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Medienspiegel '97.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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