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4호] 위성과 케이블TV의 결합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다채널시대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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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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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니 유타까(井谷 豊) 1. 각지에서 급속하게 추진되는 다채널화 (1) 위성방송과 케이블TV의 제휴 90년대 후반에 들어 아시아 각국·지역의 텔레비전 다채널화가 급속한 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90년대 전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거의 대부분의 나라·지역의 텔레비전은 지상파방송 뿐이었다. 채널수는 많아야 3채널이며 그것도 국영방송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1995년 이후 케이블TV를 통해 60채널 이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된 대만처럼 각지에서 채널수가 수십 채널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채널화가 가능하게 되었던 것은 1991년 Star TV의 개국과 함께 '국경을 넘는' 국제위성방송이 시작되고 각국·지역에서 케이블TV망이 정비되었기 때문이다. 케이블 TV의 전송시스템은 MMDS2)방식에서 광케이블방식까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아시아 각지3)에서 일제히 케이블TV망의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위성방송이 케이블TV의 다채널을 처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압축전송기술등이 발전하면서 위성방송 경비가 줄어듦에 따라 위성방송국을 개국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아시아의 1994년의 명목 GDP(국내총생산)sms 약 2조 3000억 달러로 세계 GDP의 10% 정도를 차지하게 되었다. 1993년도 인구는 중국 12억, 대만 2100만, 한국 4400만, 인도 9억, 인도네시어 1억 8900만, 태국 5900만, 필리핀 6600만, 베트남 7100만, 말레시아 2000만에 이른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위성방송사업의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을 맞아 종전의 지상파방송국, 구미계의 프로그램공급자만이 아니라, 상사, 제조업, 부동산업 등 다양한 업종이 위성방송국의 개국, 위성의 발사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붐 속에서 위성방송과 케이블TV가 연계하여 상호 상승효과를 이루면서 아시아의 다채널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다. (2) Star TV와 아시아 위성방송의 변천 Star TV와 아시아 1991년 Star TV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위성방송은 일본의 BS를 포함해 국내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방송'은 '문화침략'으로 경계의 대상이었다. 아시아는 구미, 일본과 달리 각국·지역에 따라 언어, 문화, 종교, 역사, 생활습관, 민족, 정치체제 등에서 엄청난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텔레비전은 지상파 국영방송을 주체로 한 소채널 체제가 계속되어 왔다. 그런 곳에 Star TV가 등장했다. 아시아 최초의 월경(越境)방송인 Star TV의 변천을 바탕으로 우선 아시아의 위성방송, 다채널화의 추이를 정리해 본다. '汎아시아'를 목표로 시작한 Star TV 1990년, 홍콩 최대재벌인 李嘉誠 그룹이 AsiaSat 1호기를 발사하고 다음해인 1991년부터 국제위성방송 Star TV의 방송을 시작했다. '汎아시아'를 기본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북향 빔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남향 빔을 통해 아시아에서부터 중동에 이르는 53개 국가·지역을 도달범위에 포함하는 Prime Sports, MTV, 中文臺(베이징어), BBC World, Star Plus 5개 채널의 아날로그방송을 시작했다. 광고수입이 유일한 수입원인 이 방송은, '아시아의 불과 몇 %의 상류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방송 중심의 크트램블을 걸지 않은 무료방송으로 대형 파라볼라 안테나를 설치하면 수신할 수 있었다. Star TV를 통해 BBC World가 아시아 전역에서 텔레비전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대항하여, 중국의 중앙텔레비전방송국(中央電視臺)도 대만등 주변지역의 화교를 대상으로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Star TV에 이어 1992년 미국의 ESPN, CNN International, HBO가 아시아에서의 위성방송을 시작했다. 이들 채널은 시청자를 획득하기 위해 중국어 자막을 붙이는 등 나름대로의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었다. 같은 무렵, 대만에서는 일본의 BS를 수신하면서 보급되기 시작한 무인가 케이블TV가 급성장하고 있었다. Star TV를 비롯한 국제위성방송은 이러한 무인가 케이블TV의 소프트웨어로서 시청자를 획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Star TV, 汎아시아에서 지역별·언어별로 그러나, 광고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던 Star TV는 경영면에서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었다. 李嘉誠 그룹은 1993년에 Star TV의 주식 63.6%를 (1995년에는 나머지 주식 전부를) Rupert Murdoch의 News Corp.에 매각했다. 이 때부터 Star TV는 범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채널·프로그램 편성에서 지역별·언어별로 대응한 채널·프로그램 편성과 유료화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1994년, 중국 정부의 반발을 의식해 북향 빔의 BBC World를 정지하고, 인도를 대상으로 힌디어에 의한 ZEE TV를 홍콩에서 발신하기 시작했다. 또, 대만과 인도를 대상으로 최초의 유료채널인 Star Movies를 시작했다. 대만만이 아니라, 국영방송에 한정된 채널밖에 없었던 아시아의 많은 시청자들은 국경을 넘어오는 위성방송을 환영했다. Star TV의 ZEE TV가 인도에서 소규모 케이블TV가 난립하게 했던 것처럼 각지에서 케이블 TV를 발달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케이블TV의 발달은 다시 새로운 위성방송국의 개국을 초래했다. '문화침략'에서 '정보발신'으로 Star TV가 방송을 시작한 무렵의 국제위성방송은 '문화침략'으로서 아시아 각국의 정부·방송기관으로부터 심한 경계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위성방송이 꾸준히 확대되자, 각국의 정부·방송기관은 역으로 '정보발신', '교류'의 수단으로써 적극적으로 국제위성방송을 추진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1994년 쿄토(京都)에서 열린 ABU총회에서는 국제위성방송에 의한 교류를 긍정하고, 공통의 방송 가이드라인을 채택하고 있다. 1994년 이후, Thaicom(태국), 무궁화(한국), MeaSat(말레시아) 등의 위성발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위성은 전파의 출력이 크고 광역을 커버하며 직접수신(Direct To Home)도 가능하다. 지금이야 주로 각국의 케이블TV를 향한 프로그램 공급에 이용되고 있지만, 국내외를 향한 정보발신의 역할도 담당했다. 아시아의 정보 HUB(중계센터)를 목표로 하는 홍콩의 지상파 TVB의 위성방송 TVBS (Super Channel, 1993년), 중국어 뉴스전문 채널 CTN(1994년) 등 아시아 각지의 화교를 대상으로 한 위성방송이 개국했다. 이에 Star TV도 전략을 바꾸어 특히 대만의 시청자를 획득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1995년, Sony가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개국한 SET(Sony Entertainment TV)는 PanAmSat 4호기를 사용하여 인도를 대상으로 위성방송을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발신자, 발신지, 사용 위성, 수신지의 조합과 스포츠, 영화, 음악, 뉴스 등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위성방송이 등장하고 있다. 단, 위성방송의 수신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는 싱가포르가 직접수신을 금자하고 있는 것처럼 '문화침략'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은 나라가 많다. 디지털다채널시대의 Star TV 1995년 AsiaSat 2호기가 발사되자, Star TV는 디지털압축기술(DVB규격4))을 도입했다. 디지털압축기술에 의해 아날로그 전송보다 채널수를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Star TV가 늘어난 채널을 현지어에 의한 지역전용채널로 확충해 간다는 방침하에 1996년 4월에 일본을 대상으로 시작한 Star Plus Japan은 디지털압축기술에 의한 최초의 채널이다. Star TV가 '범아시아'판으로 시작했을 때 Star TV의 경쟁자는 아시아 각국·지역의 국영방송 뿐이었다. 위성방송이 늘고 케이블TV와 연계하면서 다채널화가 추진되고 있는 현재, Star TV는 시청자를 획득하기 위해 지역별·언어별 편성을 확충하며 직접수신(DTH)에 의한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1997년 홍콩 반환을 계기로 본거지를 홍콩에서 인도나 싱가포르로 이전한다는 정보도 있다. 이미 구미계의 Discovery, ESPN, MTV 등은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거점을 옮기고 있다. (3) 아시아의 위성방송의 과제 - 디지털화와 DTH의 시도 계속되는 위성방송의 개국 1997년 말, 라오스 국적의 방송위성 L(라오스)-SAT의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L-SAT를 보유한 ABCN사는 태국의 신흥재벌 M그룹이 설립한 것으로 미국의 위성제작사인 Loral사, 방송사업자인 EchoStar, 캐나다의 TelSat사, 일본의 이토추(伊藤忠)상사가 출자하고 있다. M그룹은 라오스와 교섭하여, 라오스에 할당되었지만 경제적, 기술적 이유 때문에 이용하지 않는 위성궤도위치의 이용권을 확보했다. 위성에서 '편의 국적'을 사용하는 드문 예이다. ABCN사는 L-SAT를 이용, 총사업비 600억∼700억 엔을 투자하여 1998년도부터 일본을 제외한 한반도에서부터 인도 서부까지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 100∼150채널의 디지털위성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또, 1998년에는 위성을 갖지 않은 싱가포르와 대만이 협력하여 독자적인 ST위성(S는 싱가포르, T는 타이완의 두문자)을 발사할 예정이다. 아시아의 DTH 가능성 최근 아시아에는 위성방송의 DTH가 별로 보급되어 있지 않다. 아시아의 위성방송에서 아날로그방송의 대부분은 대형 파라볼라안테나가 필요하다. 또 디지털방송에서는 디지털압축기술의 규격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디지털방송에 대응한 값비싼 전용 디코더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아시아의 위성방송은 각국·지역의 케이블TV를 경유하여 전송하는 형태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디지털압축기술은 현재 DVB규격으로 표준화되고 있고, 또 고출력 위성이 등장하면서 안테나의 소형화도 가능하게 되었다. 위성방송을 발신하는 측으로서는 고객관리, 이용료를 직접 징수할 수 있기 때문에 DTH방식을 채택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구미와 같은 DTH는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첫째로, 파라볼라안테나등 DTH시스템이 아주 비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현재 케이블TV 시청자의 중심은 중류가정이며, 값싼 케이블TV 경유 위성방송 시청스타일이 일단 보급된 다음에는, DTH를 위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매력있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등 그 장점이 확실치 않는 한 DTH가 보급되기는 어렵다. 또, 각국·지역의 규제가 커다란 문제가 된다. 국제위성방송을 '해외 발신'의 수단으로 적극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수신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말레시아는 1996년 MeaSat에 의한 위성방송을 시작하면서 그 때까지 금지하고 있던 위성방송의 DTH를 인정했다. 그러나, MeaSat에서 발신하는 위성방송만 수신할 수 있을 뿐, 그 이외의 위성방송 수신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 또, 현재 15개의 국제위성방송을 발신하고 있는 싱가포르도 직접수신은 금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케이블TV인 SCV(Singapore Cable Vision)를 경유한 위성방송만을 시청할 수 있다. 지역별·언어별 대응의 중요성과 사업성 JET(Japan Entertainment TV)는 쓰미토모(住友)상사, TBS와 미국의 TCI가 출자하여 만든 국제위성방송으로 1997년 3월 말부터 싱가포르의 ABC사를 통해 일본의 텔레비전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PanAmSat 2호기에 업링크하여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본방송을 시작했으며,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을 시장으로 상정하고 있다. Star TV는 지역별·언어별로 대응하기 위해 다채널에 의해 각각의 전문채널을 마련하려 하고 있는데 비해, JET는 1채널(정확하게는 PAL방식과 NTSC방식의 2채널이지만, 내용은 같다)만으로 개국했다. 단, 일본어 외에 각각의 지역에 대응한 중국어, 태국어, 영어(더빙 혹은 자막)를 같은 1채널에 다중방송함으로써 대응하고 있다. 각지역에서는 케이블TV업자가 수신하여 필요한 언어를 선택한 다음 시청자에게 전송한다. 수익은 케이블TV업자를 통한 시청계약 수입과 광고수입이다. 더빙과 자막처리를 하는 곳은 싱가포르의 ABC로 일본에서 비디오패키지를 가져오기만 하면 위성방송을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JET계획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1994년 말, 홍콩에서 개국한 모국어 뉴스전문방송국인 CTN은 대만의 케이블TV를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에 흩어진 화교 시청자를 획득하려 하고 있는데, 1996년 PerfecTV를 통해 일본에도 전송하기 시작했다. 그 때 일본의 시청자를 확보할 목적으로 일본어 더빙처리할 방침을 세웠다. 중국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 것은 CTN이 처음이다. CTN의 일본어 방송은 홍콩에서 발신한 오리지널 방송에 대만에서 일본어 음성을 달아 일본으로 재발신된다. 이것은 대만에서의 번역작업 비용이 일본에 비해 훨씬 싸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의 위성방송은 간단히 개국할 수 있게 되었지만, 시청자를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 언어별·지역별로 대응해야 하며, 그 경비에 따라 발신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4) 양방형 서비스의 시도 위성방송을 사용한 양방향 서비스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전화회선, 케이블TV를 이용한 실험이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홍콩의 전화회사인 홍콩 텔레컴의 양방향 서비스는 'VOD 서비스 세계 최초'를 목표로 1994년 말부터 실험을 시작했다. 광·동축케이블 전화회선을 사용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 실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홍콩의 케이블TV회사인 Wharf Cable도 장래 양방향 서비스를 전제로 독자적인 광케이블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케이블TV 경영 자체가 부실한 형편이다. Wharf는 홍콩에서의 유료TV사업의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데, 홍콩 텔레컴이 예정하고 있는 VOD사업이 Wharf가 보유한 독점권을 침해한다고 제소했다. 그러나, 1996년 홍콩 최고재판소는 "VOD는 방송사업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Wharf의 제소를 기각한 바 있다. 싱가포르 텔레컴도 1995년 말부터 VOD 서비스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는 모두 고층과밀도시이기 때문에 광케이블망등 기반설비(Infra -structure)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실용화는 아직 분명치 않다. 아시아 각국은 광케이블등 최첨단기술을 도입한 케이블TV 건설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는 다채널화를 통해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목적일 뿐 양방향 서비스를 바로 도입할 예정은 없다. 2. 각국·지역의 동향 (1) 중국 반환 후의 불안 : 홍콩 홍콩 텔레컴 IMS의 VOD 실용화 연기 홍콩은 중국에 반환되더라도 50년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 누구도 홍콩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지는 못한다. 홍콩은 90년대에 들어 아시아의 정보 HUB를 목표로 위성방송, 통신·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 왔다. 그러나, 중국 반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지금까지의 추세가 둔해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세계적으로 멀티미디어가 붐을 이루었을 때, 홍콩 텔레컴 IMS의 VOD 실험이 아시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실험은 중국 반환 1년 전인 1996년 7월 까지 '세계 최초로 VOD 서비스를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었다. 중국 반환 전에 실용화함으로써 중국 진출을 앞두고 홍콩 텔레컴의 실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 실용화되지 못한 채 목표는 1997년 10월로 연기되었다. 계획이 늦어지는 직접적인 이유는 VOD를 둘러싼 Wharf Cable과의 대립에서 보는 바와 같은, 홍콩의 방송·통신을 둘러싼 규제·법제도의 개선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구미에서 VOD가 확대되고 있지 않다는 점과 인터넷의 등장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Wharf Cable의 부진과 독점면허 홍콩 유일의 케이블TV인 Wharf Cable은 1993년에 유료TV 서비스를 시작했다.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뉴스센터, 스튜디오, 송신설비 등 초기투자액은 50억 HK달러(약 5800억 원)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MMDS방식을 이용해 전송했지만, 앞으로의 양방향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독자적인 광케이블망을 건설중이며, 순차적으로 광케이블 전송으로 바꿀 예정이다. 1996년 5월 시점에서의 채널수는 기본 16채널(Wharf 독자 편성 11채널, BBC, CNN, CNBC, ESPN)과 PPV방식 영화 4채널 등 합계 20채널이다. Star TV, CTN, CETV 등 홍콩을 본거지로 한 위성방송은 전송하지 않는다. 그러나, 1996년 말 가입자는 약 30만 세대에 지나지 않아 손익분기점인 45만 세대를 크게 밑돌고 있다. 1996년에는 수입이 약 6억 HK달러(약 696억 원)인 것에 비해 영업비는 10억 HK달러(약 1113억 원)가 들었다. Wharf가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경영 안정화를 위해 홍콩 정청은 3년간의 유료TV사업 독점면허를 인정했다. 이 때문에 Star TV와 CTN은 홍콩에서 발신하면서도 광뚱어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독점면허의 기한이 1996년 5월 말로 끝나기에 앞서 Wharf는 홍콩 텔레컴 IMS의 VOD 서비스를 독점권 침해로 제소했다. VOD에 대한 제소는 1996년 3월 홍콩최고재판소에 의해 기각되었다. 그러나 홍콩 정청은 Wharf의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해 유료TV사업의 면허독점기간을 1998년까지 2년 연장해 주었다. Wharf 부진의 이유로는 208HK달러(약 2만 3500 원)의 월이용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 마케팅의 실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독점면허의 기한은 연장했지만, 앞으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 독점면허의 기한 연장은 Star TV나 기타 방송사업자에게는 홍콩시장의 참여규제가 여전히 계속됨을 의미한다. 홍콩에서 대만, 싱가포르로 1991년의 Star TV에 이어 CNN-I, CNBC, ESPN, MTV, Discovery 등이 홍콩을 아시아의 거점으로 선택했으며, 홍콩의 지상파 TVB의 해외대상 위성방송인 TVBS, 중국어 뉴스전문채널 CTN, 중국어 오락채널 CETV도 홍콩에서 위성방송을 개국하는 등, 홍콩은 아시아 위성방송의 거점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중국 반환이 임박해짐에 따라 중국측이 인정하는 자유의 범위 내에서는 사업이 성립하지 않을 것을 염려해 홍콩을 떠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MTV, ESPN, Discovery가 1996년에 아시아 거점을 싱가포르로 옮기는 등 Star TV를 포함한 구미계 위성방송국의 동향은 중국 반환 후의 홍콩과 깊은 관계가 있다. 홍콩에서 생긴 중국어 위성방송의 움직임은 구미계와는 다르다. TVBS는 대만에서 가장 성공한 위성방송이다. 성공의 요인은 홍콩제작보다도 대만에서의 현지제작, 발신에 중점을 두는 등 철저히 대만화한 점에 있다. 한편, 지상파 TVB에서 축적한 풍부한 광뚱어 소프트웨어를 무기로 아시아는 물론 홍콩에서 구미로 이주한 사람들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CTN도 대만을 발판으로 아시아 각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1996년 10월부터는 PerfecTV를 통해 일본에서도 방송을 시작했다. 1995년에 개국한 CETV(華娛電視)는 'No 뉴스, No 오락, No 섹스'를 편성방침으로 내세운 오락채널로 중국 국내의 케이블TV들이 수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995년 말현재 2800만 세대가 수신하고 있어 Star TV에 비해 2.5배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후의 목차]
(2) 다채널, 격렬한 시청자 획득 전쟁 : 대만
1)이 글은 NHK放送文化硏究所가 추진한 '멀티미디어에 관한 종합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를 정리하여 1997년 3월에 발표한 『TV는 어디로 갈까? - 멀티미디어형TV의 개발현상과 전망』(내부 보고서)에 실린 논문으로, 「放送硏究と調査」5월호에 게재하기 위해 이후의 동향과 변화를 가필·수정한 것으로 본지에서는 편의상 2회에 걸쳐 분재한다. 필자인 이타니 유타카는 이 연구소의 방송연구부에 근무하고 있다. 2)Multichannel Multipoint Distribution Service로 Wireless Cable라고도 불린다. 동축케이블 대신에 전자파(microwave)를 사용하여 케이블TV가 지닌 다채널 방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3)대만·인도의 케이블업자(1993년), 홍콩의 Wharf Cable(1993년), 싱카포르의 SCV(1995년), 태국의 UTV(1995년) 등 4)Digital Video Broadcasting은 유럽에서 1993년도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디지털방송의 공통규격을 제작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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