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4호] 성황리에 끝난 '97 베이징 국제TV주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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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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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는 지난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97 베이징 국제 TV 프로그램 주간' 행사가 열렸다. 베이징TV(B-TV)가 주관한 이 행사는 이미 제작되었거나 제작중인 각종 TV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첨단 방송장비도 선보이는 중국 최대 규모의 방송교역 시장이다. 한국을 비롯해서 미국과 일본, 독일 등 24개 국가와 중국 국내의 440여 개 TV방송사, 유선방송사, 프로그램제작사, 프로그램회사 및 방송설비업체 대표 1800여 명이 참여했다.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며 중앙선전부부장인 정관근을 비롯해 광전부부장 손가정, 베이징시장 가경림 등 중국의 고위층 인사들이 개막식과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해외 방송사들, 5000시간 분의 중국 프로그램 구입 이번 '97 베이징 국제 TV프로그램 주간'은 중국의 프로그램 제작 실태와 프로그램 거래 형태, 중국 방송계의 동향 등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프로그램 거래 시장 규모와 판매 실적이 매우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약 230여 작품의 중국 시리즈물 6000여 편이 새로 선보여 과거 기록을 초과했다고 한다. 또 총거래량은 3만여 시간으로 대부분은 국내 방송사들끼리 거래가 이루어졌다. 그렇지만 중국에서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해외 방송사들이 구매한 양은 5000시간에 이르러 작년에 비해 두배 이상 팔렸다는 게 행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프로그램은 원작 '수호지'를 각색해 만든 [水滸傳], [蘇武牧洋], [女工情話], [別說再見], [小姐, 別敲門] 등이다. 일반인들의 정서에 쉽게 다가오는 고전물과 애정물 등이 주로 인기를 끈 것이다. 다큐멘터리나 전문프로그램으로는 [人類的共同遺産], [中國雜技人]이 들어 있는 정도이다. 특히 중국 CCTV가 제작한 [水滸傳]과 베이징TV의 [蘇武牧羊] 등 고전연속극은 모두 당초 예상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베이징TV와 러시아TV가 합작해서 제작한 [中國之謎]는 독립국가연합의 모든 매체에서 곧 방영될 예정이다. 또 베이징TV와 오스트리아의 방송사가 공동투자하기로 한 [中國雜技人]은 아직 1부가 제작되지 않았는데도 오스트리아측에서 구매하기로 결정된 상태이다. 그 밖에 베이징TV와 광동TV, 사천TV, 상해TV 등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오락적으로 구성, 제작한 [江山如此多嬌(이렇게도 아름다운 강산)]도 해외 프로그램 구매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부각됐다. 잠정적으로 이번 행사기간에 거래된 교역량은 모두 4000만원(한화 44억원)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의 프로그램 제작사로는 유일하게 (주)에스미디컴이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중국방송사와 외국 구매자들을 상대로 판촉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만화영화 전문 제작업체인 (주)에스미디컴은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그린 30분물 3부작 [海上覇王]과 이미 일본 NHK에 판매해 방영중인 [白鯨故事]를 중국방송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여 깊은 관심을 모았다. 행사기간 동안 총거래량 약 27억 원에 달해 이번 베이징 국제TV주간의 두 번째 특징은 고급화된 방송장비와 기술의 출현이다. TV 설비전에는 국내외에서 35개 업체 60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각종 고급장비와 기술을 한눈에 비교해 보는 기회가 제공됐다. 전시회 출품물들은 모두 가장 최근에 개발된 것들로 방송기술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Sony사가 압축기술을 응용해서 만든 디지털화된 편집기와 히다치의 E-1800, SK-2020PE 디지털촬영기, 음향컨설팅회사가 내놓은 Audio- file, 반영구적인 DVD기기 등도 출품됐다. 향후 방송기기 개발의 핵심은 초경량화와 고화질 등 기능적 측면은 물론 인적, 물적 소요를 줄여 최대한 자동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행사기간에 거래된 방송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거래량은 약 2500만원(한화 27억원) 정도이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프로그램의 해외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해외의 우수한 인력과 자본, 아이디어를 끌어들인 뒤 값싼 중국의 제작 여건과 결합시켜 각종 프로그램을 제작할 방침이다. 실제로 중국 방송계는 이번 TV주간을 통해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장이모우, 첸카이거 감독 등 우수한 중국의 인력들이 제작한 영화들이 중국의 가장 전통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시간에 세계영화계에 발을 붙인 전례로 볼 때 머지 않아 TV프로그램시장에서 중국이 상승기류를 타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있다. [민경중/중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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