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4호] 미국, 96∼97 텔레비전 시즌 결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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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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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부터 시작되어 금년 5월 21일에 끝난 96∼97 텔레비전 시즌에서 NBC는 지난 해에 이어 연속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CBS의 경우에는 지난 해에 비해 약간 향상된 결과를 보인 반면, ABC는 역사상 최저의 시청률을 감수해야 했다. 비록 3대 네트워크들이 아직도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찾는 채널이기는 하지만 소규모 혹은 신생 네트워크, 케이블 네트워크 등의 공세에 밀리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프라임타임대의 경우 ABC, CBS, NBC 네트워크들은 통틀어 잠재 시청자들의 49%를 끌어 사상 최초로 프라임타임대에 절반 이하의 시청률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프라임타임대 프로그램들은 평균 8%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10년 전의 15%에 비해 급격히 하락된 것이다. 이번 시즌에 케이블 네트워크들은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예전에 비해 텔레비전 외에 보다 많고 다양한 레져기회를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네트워크들의 다소 하락한 시청률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NBC는 모든 시청시간대에서 높은 시청률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프라임타임대의 시청률도 NBC가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목요일(NBC가 '텔레비전 의무 시청일(Must See TV)'이라고 홍보하는 요일)에 연속적으로 방송되는 [Seinfeld] [Suddenly Susan], [ER] 등은 전체 텔레비전 프로그램들 중에서 2위, 4위, 1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밤시간에 진행되는 오락 토크쇼 분야에 있어서도 [The Tonight Show With Jay Leno] 프로그램이 CBS의 상대 프로그램인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을 앞지르고 있으며, 아침시간의 정보 프로그램인 [Today] 또한 ABC의 [Good Morning America]를 능가하고 있다. 저녁뉴스 분야에서도 ABC의 프로그램과 공동 수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낮시간대 프로그램 분야에서는 비록 3위에 그쳤지만 어느 해보다도 강한 시청률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NBC의 전반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프라임타임대 시청률은 평균적으로 볼 때, 시간당 1520만명의 사람들이 시청한 것으로 밝혀져 전년도의 1700만명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CBS의 경우에는 1380만, FOX의 경우에는 1160만을 기록하여 지난 해에 비해 약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NBC의 성공은 93∼94 시즌 이래 최초로 전체 프라임타임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NBC의 프로그램들이 목요일에는 다른 네트워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요일에는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NBC는 이번 가을 시즌부터는 18개의 코미디 프로그램들을 모든 요일에 배치하여 수위의 자리를 굳히고자 계획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에 목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의 코미디들이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한 터라 그 계획의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CBS의 경우에는 지난해 최저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래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CBS의 드라마 [Touched by an Angel]이 전체 프로그램들 중 9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인 [60 minutes]는 10위를 기록하였다. 한편 유명한 흑인 코미디언인 Cosby가 주연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비록 눈에 띨 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시간대의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ABC, 지난 해에 비해 시청자 13% 잃어 이번 시즌에서 가장 놀라운 일은 ABC의 폭락이다. 비록 광고율의 결정에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시청자층인 18∼49세의 연령층에서 CBS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지만 전체 연령층에서 보았을 때는 3대 네트워크 중 맨 꼴찌로 전락했다. 많은 자금이 소요된 미니시리즈 [The Shining]과 [20,000 Leagues Under the Sea]가 많은 시청자들을 모으는 데 실패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높은 인기를 기록해 왔던 주요 프로그램들, 즉 [Roseanne], [Home Improvement], [Grace Under Fire] 등의 시청률이 하락하였고 새로운 프로그램들 또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ABC가 관심을 기울여 온 화요일 스케줄에 NBC가 [Frasier]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대응편성함으로써 시청률 하락은 더욱 심해졌다. 전체적으로 ABC는 지난 해에 비해 시청자의 13%를 잃었다. Fox의 성장은 이번 시즌에 두드러졌다. 특히 18∼49세 시청자층에서 볼 때 Fox는 10년 역사상 최고의 성공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시즌에 출범시킨 [King of the Hill]이라는 가족대상 만화프로그램이 몇 안되는 히트프로그램들 중에 낌으로써 일요일 저녁시간대에 또다른 인기 가족대상 만화프로그램인 [The Simpsons]와 인기 서스펜스 드라마인 [X Files] 사이의 공백을 메우고 일요일 저녁시간대를 Fox가 주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긴 [X Files]는 이런 의미에서 보았을 때 성공적인 편성이었다고 평가된다. 한편 Fox의 성공은 [Super Bowl]과 [World Series]라는 2개의 주요 스포츠 중계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NBC가 이들 빅 스포츠 행사의 다음 시즌 중계권을 따냄으로써 NBC의 아성은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은상/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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