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3호] 중국, 독자적인 HDTV 개발에 착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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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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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HDTV(高淸 度電視) 개발정책 방향을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이 HDTV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경쟁은 '탄약 없는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은 이미 삼각형의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다. 후발주자로 참여하려는 중국은 바로 이러한 상황 판단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어떤 방향을 택할 것인가? 중국의 고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 HDTV의 판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HDTV는 일본과 서유럽, 미국이 사실상 서로 다른 세 갈래 길을 걸어왔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70년도부터 HDTV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80년대 초에 이르러 대형기업들이 비디오카메라와 VCR, 브라운관 등 모든 부문에서 이용할 수 있는 HDTV를 개발했다. 일본은 모방을 위주로 한 발전노선을 택해 하나의 제품이 다양한 기능을 갖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일본은 현재 사용중인 TV와 호환성이 없는 방식을 택한 탓에 현재 세계적인 조류에 밀리게 되었다. 개발 테이프를 끊었으나, 디지털화 기술의 발전추세를 예측하지 못해 자가당착에 빠진 셈이다. 서유럽은 처음 일본의 HDTV 공세에 피동적으로 방어하기에만 급급하다가 8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HDTV에 대한 '유레카 95 계획'을 확정하여, '89년에 HD-MAC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의 주된 내용은 '점진적 개량주의'적인 것으로 일종의 先디지털화 後HDTV 개발'식의 전략을 취한 것이다. 우선 지금의 TV시스템과 겸용하도록 하고, 나중에 그 기초 위에서 점차적으로 HDTV를 개발해 가는 것이었다. 서유럽이 이처럼 부분적인 사업을 먼저 하고 나중에 전체를 선택한 것은 자신들의 시장을 보호하려는 현실적인 목적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미국이 기술적으로 급진전된 디지털식 HDTV를 개발하자 EU 회원국 사이에는 서로 다른 견해가 생겨났다. 미국은 현재 세계 '3대 HDTV 메이저' 가운데 가장 늦게 HDTV 개발경쟁에 뛰어들었으나 HDTV의 발전방향을 디지털기술의 발전과 일치시킴으로써 빠른 속도로 일본과 유럽을 능가하게 되었다. 미국이 택한 방향은 보편적인 TV기술에서 디지털화된 HDTV로 전화하는 과도적인 방법이었다. 이러한 방향 결정은 영상신호 압축기술의 초월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결정으로 판명되면서 현재 TV전파방송에 대한 전면적인 방향 전환을 요구하게 되었다. 1998년 상반기에 HDTV 모델제품 시험 예정 중국은 일본과 유럽, 미국의 뒤를 이어 직접 HDTV 개발경쟁에 참여하려는 상황에서 방향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일본과 유럽이 택한 방향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으며,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방향을 택할 때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제4의 방향'을 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방향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요구는 분명한 것 같다. 우선 중국이 자신의 HDTV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국가 상황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00년 중국이 HDTV 프로그램을 시험적으로 방영할 때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3∼4억대에 달하는 기존 TV수상기(PAL 방식)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셋째는 디지털화의 발전 추세와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결국 작년 4월 16일 자체적으로 HDTV를 연구·개발하기로 결정하고 입찰을 통해 개발팀을 선정했다. HDTV를 개발하기 위해 임무를 각각 7개 부문으로 세분화하여 기업, 연구소, 대학교, 국가기관에 분담시켰다. 계약서에는 1997년 12월 말까지 각자의 설비를 완비하고 1998년 상반기에는 HDTV 모델제품을 시험한 뒤 중반기에는 시제품 시스템 화면회로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진행과정은 이미 25% 정도 완성된 상태이다. 그러나 기초기술이 빈약하고 자금이 부족해 독자적인 중국방식의 HDTV를 개발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로젝트의 중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중국 텐찐(天津)대학의 李華 팀장은 "핵심부품의 수입이 원활치 않고 자금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HDTV를 개발하는 정책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HDTV 개발팀을 해외로 보내는 한편, 다른 나라의 연구개발 경험을 거울 삼아 중국 실정에 맞는 반전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HDTV를 중요한 과학기술사업으로 규정하고 국가과학위원회 주임(장관급)을 팀장으로 10개 부문의 위원부 구성원들이 참가하는 HDTV 연구개발협력팀을 조직했다. 이 팀의 계획은 앞서 지적한 대로 1998년도 이전에 중국에 HDTV 기능 시스템을 도입하고 9·5계획(1996∼2000년) 기간에 HDTV 시험방영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자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DVD, 단말기 케이스, IRD 등 HDTV의 관련기술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부품 조달에도 힘을 기울여 HDTV와 관련된 새로운 산업의 증대를 꾀하고 있다. [민경중/중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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