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1호] 디지털 디코더 방식을 둘러싼 세계 미디어 기업의 동향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1997년 1월 현재, 세계 각 지역에서 합계 17의 다채널디지털 위성TV방송이 실시되고 있다(<표 1>참조). 이들은 모두 스크램블을 건 유료방송으로 수신하기 위해서는 전용 디코더가 필요하다. 하지만 디코더 방식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 다른 방식의 방송을 시청하기 이해서는 그에 맞는 전용 디코더를 설치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아날로그 유료TV의 경우와 마찬가지지만, 디지털 방송에서는 채널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디코더 방식이 지닌 의미는 훨씬 크다. 특정방식이 확립되면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또, 디지털텔레비전의 디코더와 조합된 수신자용 단말(Set Top Box 또는 IRD-Integrated Receiver/Decorder)은 단지 방송의 수신만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터미널로서의 기능도 하기 때문에 각 사업자는 각각 독자적인 방식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고자 한다. 전송·압축방식은 거의 세계적으로 통일 디지털 텔레비전방송의 기반이 되는 기술은 동화압축방식과 전송방식, 그리고 스크램블방식과 고객관리시스템이다. 이 가운데 동화압축방식은 ISO(국제표준화기구)와 IEC(국제전기표준회의)의 공동작업부가 정리한 MPEG- 2가 디지털기술 전반에 걸친 공통기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도 위성파·지상파·케이블TV 등 모든 방송의 국제통일규격이 되어 있다. 전송방 식에 대해서는, 위성계에서는 유럽에서 개발된 DVB(Digital Video Broadca -sting)이 이미 유럽의 통일규격이 되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채용한 사업자가 많아 사실상 국제통일규격이 되고 있다. 단, 지상파의 전송방식에 관해서는 실험중인 나라도 있고 또 최근 미국의 ATV 규격문제로 화상 주사방식을 둘러싸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아직 방식이 정해진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디코더 방식 통일은 실패 이에 비해 스크램블방식과 고객관리시스템은 아직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디지털TV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영화나 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는 전문 프로그램으로 거의 대부분이 유료화되어 프로그램에는 스크램블이 걸려 있다. 또 채널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계약자의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스크램블(encryption)시스템과 고객관리시스템은 통합한 것이 CA(Conditional Access, 조건부 접속) 방식으로 이를 이용한 장치를 보통 디코더라고 부르고 있다.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이 디코더와 프로그램을 수신하기 위한 튜너를 합체시킨 수신자용 단말이 필요하게 된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수신자용 단말이 동일할 것, 결국 디코더 방식이 통일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에서는 호환성이 없는 여러 종류의 디코더 방식이 실용화되고 있다. 디지털TV사업자 사이에서는 특히 1995년부터 1996년에 걸쳐 유럽에서 기업연합 MMBG에 의한 공통 디코더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독일의 Kirch 그룹이 참가를 거부하여 무산되고 말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서로 다른 방식이 경쟁하면서 결국 각 사업자·그룹의 사업 성과에 따라 도태되는 이른바 시장원리에 입각한 디코더 방식의 통일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존하는 6개의 디코더 방식 디코더 방식이 CA방식이라고 불리는 것은 디지털방송에 접속(access)하기 위해서는 스크램블(암호)을 푸는 열쇠와 요금 지불 등 고객정보를 갖춘 자기카드(smart card)를 소유해야 한다는 조건(condition)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디지털 위성방송에서 실용화되어 있는 CA방식은 다음 6종류이다.
앞 쪽에 나와 있는 <그림>에서 보이듯이, 현재 세계에서 실시되고 있는 주요 디지털 위성TV(실시 예정인 것도 포함)에서 가장 많이 채용하고 있는 것은 VideoCrypt로 8개 서비스에서 채용하고 있다(<표 3> 참조). 이 방식은 Murdoch의 News Corp. 산하인 News Datacom사가 이스라엘의 제작사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그 아날로그판은 BSkyB 외에 수많은 위성 프로그램 패키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VideoCrypt는 이밖에 현재 계획중인 캐나다의 ExpressVu와 미국의 ASkyB에서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 다음이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독일 Kirch 그룹의 d-box 디코더이다. d-box는 Kirch의 전자부문 자회사인 Betatechnik과 핀란드의 전기 콘체른인 Nokia가 공동개발한 스크램블방식과 NetHold 그룹의 Irdeto사가 개발한 CA방식을 조합시킨 것으로 유럽의 4개 서비스와 미국의 Alphastar가 채용하고 있다(<표 4>참조).
Kirch의 d-box와 경쟁하여 통합에 실패한 기업연합 MMBG의 디코더 Mediabox는 독일의 Bertelsmann과 프랑스의 Canal Plus가 반씩 출자하여 설립한 SECA사가 개발한 것으로 CanalPlus 디지털서비스인 Canal Satellite Num rique에서 사용되고 있으며(명칭은 Mediaguard), 올해 안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스페인의 Canal Sat lite Espa a에서도 채용한다. 1996년 말에 서비스를 시작한 프랑스의 2번째 디지털위성방송인 TPS는 프랑스텔레컴이 독자 개발한 Viaccess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텔레컴은 아날로그 위성서비스에서 Eurocrypt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Viaccess는 그 디지털판이다. Viaccess 방식은 PTS와 같은 EutelSat 위성을 사용하고 있는 AB Sat에서도 채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당초 아날로그 위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Primestar가 Videocipher로 알려진 General Instrument사의 디지털판 CA방식인 Digici pher를 사용하고 있는 것 외에, DirecTV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작한 Echostar(서비스 이름 Dish)가 Canal Plus 그룹에 속한 Nagra-Kudelski사의 Nagravision을 채용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1996년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PerfecTV는 독자적인 Coatec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1997년 이후 서비스를 시작할 JSkyB나 DirecTV Japan 등은 모두 VideoCrypt 방식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를 이용한 서비스 경험과 실적이 디지털 사업에 영향을 미치기도 이처럼 디지털TV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디코더 기술은 이미 여러 종류가 실용화되고 있으며, 모두 국제적인 미디어 대기업이 개발 내지 소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날로그 유료서비스로 성공한 기업이 디지털서비스에서도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 그 디코더 방식과 고객관리의 노하우가 디지털시대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유럽에서는 Murdoch의 News Corp. 산하의 BSkyB와 프랑스의 Canal Plus가 아날로그 유료TV로 성공한 기업으로, BSkyB는 약 30채널의 아날로그 유료TV에서 사용한 VideoCrypt 방식을 디지털 사양으로 삼아 Murdoch 계열의 모든 디지털 위성방송에서 채용하고 있다. 또 Canal Plus는 아날로그 위성방송에서 사용했던 Nagravision의 디지털판을 발표함과 동시에 디지털 전용방식을 자회사인 SECA를 통해 개발했다. 그리고 유료TV사업에서는 후발인 독일의 Bertelsmann은 독자적인 디지털서비스는 단념했지만, CanalPlus와 합병으로 SECA를 통한 디코더 개발을 계속 추진했다. 독일 최초로 디지털서비스를 시작한 Kirch는 스크램블 기술은 개발했지만, 디코더 기술의 또 하나의 주요요소인 CA방식에 대해서는 미국과 베네룩스·북유럽 등에서 유료TV사업의 실적이 있는 남아프리카 자본인 NetHold와 협력하여 Irdeto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프랑스텔레컴은 유럽의 위성TV 방식으로써 당초 지정된 D2-MAC용으로 개발한 Eurocrypt를 프랑스의 국내 위성통신에 의한 아날로그 유료서비스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 디지털판이 TPS와 AB Sat에서 채용하고 있는 Viaccess이다. 미국에서는 케이블TV의 스크램블방식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Video- cipher를 개발한 General Instrument사가 디지털용 Digicipher을 실용화하고, 이것을 케이블TV 가입세대를 모체로 삼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Primestar가 채용하고 있다. 디지털TV사업의 진전과 디코더 방식 고출력방송위성에 의한 디지털 위성TV를 세계 최초로 실용화한 미국에서는 DirecTV가 이미 계약수 200만 이상, USSB가 80만 이상(모두 1996년 말 현재)을 확보하며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동시에 사용되고 있는 디코더 방식인 VideoCrypt의 지위도 보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럽에서는 작년이 디지털 위성TV 원년으로 아직까지는 출발단계의 수치이기는 하지만, CanalPlus가 1996년 말까지 약 10만의 계약자를 확보한 것에 비해, 독일의 Kirch는 아직 2만을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방송사업의 성장이 사용하고 있는 디코더 방식의 장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면 Kirch 진영의 d-box는 현재로서는 형세가 불리한 입장이다. 따라서, Kirch 그룹은 독일에서 가입세대 160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Deutsch Telecom의 케이블TV 시스템에 대한 접속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코더 공통화를 위한 움직임도 유럽의 미디어 관련기업 8사가 참가한 기업연합 MMBG에 의한 디코더 규격통일은 실패했지만, 시청자에 대한 배려와 기업측이 불필요한 투자를 피할 목적으로 디코더의 호환성을 목표로 한 움직임이 각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다. 또, 프랑스에서도 현재 Viaccess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AB Sat가 Simul crypt 기술에 의해 Canal Plus의 Mediaguard방식과 양립성을 지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放送硏究と調査 '97. 3.]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