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8호] 네덜란드, 제2의 유료텔레비전 채널 추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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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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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는 제2의 유료텔레비전 채널에 대한 구상이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겪은 많은 시행착오 가운데, 'Sport7'의 와해는 치명적인 것이었다. 유료채널 사업자들은 시청자들의 소극적인 관심 탓에 아주 조심스럽게 일을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텔레비전 시장은 민영방송이 도입되면서(RTL이 1989년에 첫 출발) 근본적으로 변했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8개의 민영방송사가 있다. 민영방송사들이 도입된 지 6년이 지난 1995년에는 시장점유율에서 공영방송사들을 따라잡았다. 이제 유료텔레비전 시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는 FilmNet만이 유료텔레비전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FilmNet와 미국의 기업인 US West는 1997년 말에 유료텔레비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는 아직 미정인데 그 이유는 적정 가격의 디코더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Mediakabel(1994년에 창립된 양사의 공동기업)은 2억 길더를 투자하여 20∼30개의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채널중 다수를 NVOD(Near-Video-On-Demand) 시스템으로 영화채널에 할애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시청자는 영화의 시작을 30분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다. 이 경우 영화당 시청료가 매겨진다. 그리고 물론 영화전문 채널도 제공한다. 그 외에 스포츠, 에로틱, 다큐멘터리, 정보 관련 '주제' 채널도 구상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거주하고 있는 터키인들을 위해서도 채널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출발 시점도 잡지 않은 상태이다. 스포츠 전문채널이었던 Sport7이 출범한 지 16주 만에 문을 닫아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터라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Sport7은 1996년 8월 19일에 방송을 시작해서 같은 해 12월 8일에 1억 길더 이상의 적자를 본 채 문을 닫아야 했다. 축구경기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려던 Sport7의 목표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완전히 좌초되고 말았다. Sport7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케이블사업자에게 전송요금을 내게 한 점이었다. 이는 2길더 가량의 요금 상승을 의미했다. 언론, 의회, 그리고 축구연맹까지도 이에 대해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시청자들은 Sport7의 생중계 방송 대신 공영방송사의 녹화중계를 시청했다. Sport7의 경험을 통해 네덜란드 시청자들이 유료텔레비전 서비스에 대해 그다지 높은 요금을 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네덜란드 사람들은 텔레비전 시장의 변화에 대해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분의 3 가량이 텔레비전 시장에 디코더, 쌍방향 텔레비전, PPV, 텔레쇼핑과 같은 신기술이 등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들은 비싼 요금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며 현재의 서비스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3분의 2는 텔레비전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시청자의 54%는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미디어 전문가들 중 3분의 2가 10년 후에도 일반 텔레비전 채널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면서도 PPV와 가입자텔레비전이 점진적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예측한다. [Medienspiegel '97.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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