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7호] 미국 DBS 업계, 해적시청에 시달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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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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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걸음마를 시작한 직접위성방송(DBS)이 영상서비스의 거대한 전투장에 들어가자마자 경제적 존립을 위태롭게하는 위협에 직면했다. 하이테크 해적들은 고기능 컴퓨터로 무장하고 인터넷에서 찾아낸 공짜 정보를 이용하여 처음에는 위성TV를 몇시간 무료시청하는 것에서 시작해 결국은 암시장의 거대기업으로 자라난다. "이들은 매우 조직적입니다." 위성TV시스템 안전 전문컨설팅회사 Shelton & Associates의 James Shelton이 지적했다. "이들은 돈세탁이나 마피아와도 연관되어 있으며...... 국제적인 조직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18개월간 Satellite Broadcasting & Communication Association의 안전분야 실무그룹 의장을 맡았던 Shelton은 4∼5개의 거대 해적동맹이 있으며 이들은 돈이 많고, 복잡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추정했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 밖에 있어서 찾아내기도, 기소하기도 어렵다. 다양한 종류의 뉴스 그룹, 회원 전용의 대화방과 기술적 데이터 등이 있는 인터넷은 이들에게 정보원으로서, 또 마케팅 도구로서 애용된다. 케이블산업계는 오래전부터 해적시청에 시달려 왔다. 암시장의 컨버터박스와 불법 접속으로 시달려 온 케이블의 잠재적 손실은 연간 5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겨우 500만이 약간 넘는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국의 DBS 산업의 손실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DBS 산업이 성장할수록 해적시청 사업자들에게는 더 매력적인 먹이가 될 것이다. "오늘날은 큰 문제라고 할 수 없겠지만 그렇게 될 잠재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게 시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UBS안전회사의 Rick Westerman은 지적했다. DSS가 가장 큰 DBS 제공자이기 때문에 손해도 가장 많이 보고 있다고 관련업계의 소식통은 전했다. 해적 DSS장치 숫자는 어림잡아 20만에서 25만개. 가입자당 매달 평균 53 달러를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손실은 1억 2700만 달러에서 1억 6천만 달러에 달한다. DSS컨소시엄에 속해 있는 DirecTV의 간부는 손실추정액에 대해 입을 다물었고, 이 회사의 대변인인 Jeff Torkelson은 "이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잠재적 손실이 추정치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징표는 여기저기 있다. 해적시청은 주로 PPV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노린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는 월간예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Shelton은 "시험중인 시스템에서는, PPV로 매월 약 500 달러 정도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월 가입자당 500 달러를 상정한다면 잠재적 손해액은 12억∼15억 달러로 껑충 뛰게 된다. 이로써 손해를 보는 것은 DBS 공급자뿐만은 아니다. 프로그램 공급자들, 특히 프리미엄 서비스와 PPV 서비스를 공급하는 측에서는 공급하는 프로그램의 비용이나 수익이 더 높으므로 더 크게 타격을 받게 된다. 하드웨어 제작자들도 이른바 블랙박스의 불법 판매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아직 그 시장은 작은 편이다. 위성시스템 해커들이 노리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이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DBS 서비스 공급자의 접근통제시스템인 스마트카드이다. 스마트카드는 소비자들이 정해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전자적으로 프로그램된 것이다. 해커들은 PC를 이용해 카드를 복제하는데, 비용은 50 달러밖에 들지 않지만 500∼1000 달러에 팔 수 있다. 스마트카드 복제 비상 해적판 스마트카드의 유형은 단순복제카드, 3Musketeer카드, Wizard카드 등 세가지가 있다. 복제카드를 만들기 위해서, 해커들은 우선 합법적인 카드를 하나 확보한다. 그 다음 PC와 인터넷의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 카드를 복사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DBS 공급자들이 손쉽게 카드가 도용되는 것을 알아낼 수가 있다. 한 카드의 장치등록번호가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DBS 공급자는 전자적대응수단(ECMs)을 이용해 그 등록번호로 되어있는 모든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신호를 보낼 수 있다. 3M 카드는 한 개의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해커들은 복제기술을 이용해 모든 서비스를 이용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시킨다. 3M 카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어떤 서비스가 허가되었는지 확인한 다음 그 서비스만 허가된 모든 카드를 못쓰게 만들어야 한다. Wizard 카드는 어떤 서비스도 승인되지 않은 것이어서 더욱 찾아내기 어렵다. 해커들은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안전한 암호를 매달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접근통제시스템의 안전문제는 New Corp.와 Echostar의 10억 달러짜리 합병설이 나돌자 최근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News Corp.는 Nagra사가 만든 Echostar의 접근통제시스템이 신뢰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자사의 News Data Services로 바꿀 것을 원하고 있다. News Corp.의 영국사업체인 BSkyB는 규모가 커서 다른 어떤 DBS 공급자보다 더 많이 해적시청에 시달려왔다. Shelton은 DBS의 가입자가 100만이 넘기 시작하면, 경제적 가치가 있게 되어 해커들의 목표가 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금 190만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2위의 DBS공급자 PrimeStar가 유망한 희생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PrimeStar는 General Instrument가 개발한 DigiCipher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접근암호가 침해당하면 접근암호를 파괴시키는 컴퓨터 칩이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다. DirecTV도 범인 추적에 점점 더 적극적이 되었다. 작년에 News Data- Com과 DirecTV는 미국과, 캐나다, 버뮤다, 카이만군도에서 22명을 고소하여 국제적 해적시청조직을 해체시켰다. 올해 3월에도 DirecTV의 정식허가딜러를 포함한 9명이 LA의 법정에 기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S 산업이 성장할수록 해적시청의 위협도 커질 수밖에 없다. [Broadcasting & Cable '97.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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