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Kirch 그룹의 디지털 위성텔레비전 서비스인 DF1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오로지 판매를 통해서만 d-box를 제공한다는 종래의 방침을 바꾸어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영화 PPV인 Cinedom을 확대하는 등 채널을 정비한다고 발표했다.

DF1은 현재 4만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실제 가입자는 이 수치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리이사인 Gottfried Zmeck은 2001년까지 3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디지털화의 진행상황으로 볼 때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Gottfried Zmeck은 함부르크에서 열린 가입자 확보 촉진대회 자리에서 "우리는 디코더를 구입해야 한다는 가입자의 '투자 부담'을 제거함으로써 디지털TV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3달 동안, DF1은 시청자에게 디코더를 무료 대여하며, 월이용료 49.90 마르크(약 29 달러)에 DF1의 30개 전채널이 포함된 'Super Package'을 제공하는 한편, TV, 인쇄매체와 광고게시판을 통해 이러한 대여 계획에 대한 전국적인 규모의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특별홍보기간 이후 디코더는 19.90 마르크(약 10 달러)에 대여될 예정이다.

이러한 시장공세는 6월 21일부터 영화 PPV인 Cinedom을 현재의 4채널에서 7채널로 확장하는 등 채널을 확대 개편함으로써 가속화되었다가 [Goldeneye], [Primal Fear], [The Birdcage] 등이 Cinedom에 포함되는 6, 7월경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6월 21일부터 16:00에서부터 04:00까지 방송되는 DSF 스포츠 패키지에서 레슬링 채널과 DSF Action이 DSF Plus와 함께 방송되기 시작한다. 또한 Multi Th matiques Channels Seasons(사냥/낚시)와 Planet(다큐멘터리)이 단독채널로 제공되며, Classica, DSF Golf, Cine Classics 1, 2가 단독채널이나 DF1의 패키지로써 제공된다.

Gottfried Zmeck은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우리가 DF1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음을 시청자에게 인식시키려고 한다."며, 2000년이나 2001년 쯤 손익분기점에 도착했을 때, 10억 마르크(약 5억 7000만 달러)를 추가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코더를 대여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꿈으로써, Kirch는 디코더 판매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로써 디코더의 실질적인 가격은 현재의 890 마르크(약 500 달러)에서 1199 마르크(약 720 달러)로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독일 시청자들 가운데는 Kirch가 보조하는 d-box 디코더를 구입하여 DF1 패키지에 가입하지 않고서도 d-box를 이용하여 스크램블이 걸리지 않은 채널을 시청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었다.

[Cable & Satellite Express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