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5호] 독일의 Kabel 1, 종합채널로 변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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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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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관련 프로그램이 없는 채널, 스포츠 프로그램이 없는 채널, 지루한 대담 프로그램이 없는 채널' 이것은 독일의 영화 및 시리즈물 전용 채널인 Kabel 1이 5년 전인 지난 1992년 2월 29일 자신의 방송을 케이블로 내보내기 시작하면서 내세운 슬로건이었다. 그당시 Kabel 1의 사장이었던 Donald McLoughlin씨는 "독일 텔레비전에 놀이동산을 만들겠다"고 호언하며 바이에른주의 방송인가를 받아냈다. 사실 당시의 상황은 Pro7의 사세확장과 더불어 케이블시장의 확대를 꾀하는 독일텔레컴의 의중이 함께 맞아떨어진 합작의 결과이긴 했지만, 어쨌든 이후 Kabel 1은 처음 내건 슬로건대로 몇몇의 예외적 프로그램들(어린이 프로그램인 Kabel 1의 출범에 참여했고 현재는 Pro7의 사장인 Georg Kofler는 한 인터뷰에서 Kabel 1의 구태의연하기만 한 낡은 시리즈물의 재탕에 대한 힐책성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텔레비전에서 과연 새로운 것을 얼마나 찾을 수 있으며 또한 방영되었던 영화나 시리즈물이 또 다시 방영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전적으로 시청자가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었다.
달라진 텔레비전 시장
Kabel 1이 처음 방송을 내보내던 시점인 1992년과 그 후 5년이 지난 지금 실로 많은 변화를 독일 텔레비전 시장에서 볼 수 있다. 독일텔레컴의 케이블화 정책에 힙입어 채널수가 이제 30개가 넘을 뿐만 아니라, 경영측면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채널들은 이제 텔레컴의 케이블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위성을 통해서도 전파를 내보내기에 이르렀다. Kabel 1도 이 변화에 발 맞춰 1994년에 자사 로고를 새롭게 만들고 전체 프로그램 정책을 대폭 수정하였으며, 1996년 4월에는 Ludwig Bauer를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프로그램 정책 변화를 살펴보면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방영과 새로운 시리즈물(독일에서는 처음 선보이게 되는 것으로)의 방영계획 그리고 정보 프로그램(뉴스나 매거진 혹은 토크 쇼 등의)의 신설 등이다. 결국 '종합 프로그램(Full-Program)'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하여 Ludwig Bauer는 이렇게 말한다. "이 변화가 처음의 노선에서 완전 탈피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수용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지요. 우리는 신설 프로그램들과 함께 더 좋은 정책을 펼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어쨌든 영화와 시리즈 전용채널에서 종합채널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올 상반기 Kabel 1은 저녁 전 시간대인 오후 6시 직전에 4분짜리 일일 뉴스 조망시간을 편성했으며 프라임 타임대인 오후 8시를 정규뉴스 시간으로 강화하고, 뉴스의 공급에 대해서는 자회사인 Pro7의 도움을 받을 계획으로 있다. 또한 정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TV매거진'에 대한 편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Kabel 1은 지금까지 선보인 적이 없는 새로운 포멧의 매거진 프로그램을 내보낼 야심에 차 있다. 영화와 시리즈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Kirch의 아카이브를 통해 공급받고 이외의 제작물들은 Pro7에서 설립한 제작사들에게서 공급을 받는다는 것이 현재까지 만들어진 프로그램 수급에 대한 원칙들이다.
주요 시청자군은 3세에서 49세까지로
Kabel 1이 지속적으로 자사의 시청자군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연령대는 3세에서 49세 사이인데, 이것은 젊은 가족을 주소비자층으로 하려는 광고주 기대와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젊은층에게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고 있는 Kabel 1의 Kabel 1
란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접속을 통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컴퓨터를 사용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호응이 매우 높다.
어쨌든 "멀티미디어화와 개혁만이 앞으로 살아남는 길이다."라고 주장하며 'Kabel 1'의 종합채널화에 선봉장이 된 Ludwig Bauer가 지난해 총광고 수입 203억 마르크에 총적자 20억 마르크를 낸 Kabel 1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는 많은 사람의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올 목표는시장점유율을 4%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박노성/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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