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9호] ATV, 홍콩 반환을 앞두고 TVB의 아성에 도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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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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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텔레비전 방송을 하기에는 너무 좁다는 평판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 홍콩 제2의 네트워크인 Asia Television Ltd.가 최근 엄청난 중국 텔레비전시장 성장 가능성을 노린 투자가들에게 새롭고 값싼 투자수단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2001년에 지역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ATV의 이러한 발표는 25년 이상 Television Broadcasting Ltd.가 지배해 온 텔레비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했다. 올해 홍콩의 텔레비전 광고시장이 9% 성장할 것으로 예견되고, 소비자들의 소비수준이 상승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ATV는 가장 적절한 시기를 골라 그들의 중장기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ATV의 대주주인 Lai Sun Garment International은 올해 후반기에 1억 달러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ATV 주식의 16.67%를 소유하고 있는 Lai Sun Development Division이 발행할 이 전환사채는 네트워크가 상장된 후 ATV 주식으로 전환된다. Lai Sun Development는 이 현금을 부동산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Lai Sun은 1996년 동안 ATV 주식의 10%를 사적 전환하려고 했으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투자가들이 볼 때, TVB는 성숙된 홍콩의 지상파 시장을 너무 오랫동안 독점해 왔으며, 이러한 독점상태로 인해 부침이 심한 Hang Seng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누릴 수 있었다. 고수익성과 중국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계속 확장하고 있는 국제위성사업은 TVB의 가격을 상승시켜 왔으며, 이러한 가격상승을 타고 Shaw Bros.는 자신이 보유한 TVB의 주식 23.5% 가운데 일부를 매각했다는 소문도 있다. 현재 22배의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는 TVB의 주식은 1998년까지 대략 21%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비싼 편이다. 성장 가능성을 두고 투자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ATV 지난 3년간 ATV는 회사의 신용도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왔다. ATV는 1996년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1200만 홍콩달러(약 158만 달러)에 달하는, (빈약하나마) 흑자를 기록했다고 선언했다. ATV에 따르면, 1996년 두 채널의 광고 총수입은 1995년에 비해 19.8% 상승한 1억 1000만 달러였다고 한다. 최근 홍콩 정청은 1996∼1997년 ATV의 연간 광고 로열티를 500만 달러 삭감했다. 이 때문에 ATV는 1996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1996년 ATV는 홍콩 광고비의 26%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ATV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ATV의 총수입 가운데 10%는 네트워크면에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지역인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와 기타 시장에 대한 신디케이트 판매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ATV가 중국에 접근하는 방법은 경쟁사인 TVB와 마찬가지로 신디케이트 판매를 통한 것이다. 1988년까지 토지 개발업체인 Lai Sun Garment International과 그 주요 주주인 Lim Por-Yem family는 5200만 달러를 투자해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ATV는 약 1억 8300만 달러에 달하는 누적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토지 개발업체와 고정 유선전화 네트워크 사업자인 New World Development가 ATV의 25%를 지배하고 있으며, 마카오의 카지노사업자인 Stanley Ho가 5%를 소유하고 있다. 홍콩법에 따르면, 홍콩 방송관련기관의 허가가 없는 한 외국인 또는 외국기업, 또는 그런 사람이 지명한 사람은 홍콩 방송국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 49% 이상을 소유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보통 주식의 2% 이상을 외국인이 소유하는 것도 방송관련기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1995년 영국의 Pearson이 TVB의 주식 10%를 1억 6800만 달러라는 좋은 가격으로 사들였다. 이로써 TVB 네트워크의 가격은 당시 17억 정도로 평가되었다. TVB와 마찬가지로 ATV의 순수자산은 광동어로 서비스하는 ATV Home (시청점유율 29%)과 영어로 서비스하는 ATV World(시청점유율 3%) 등 2개의 홍콩 지상파 채널이다. 현지 브로커들은 ATV의 시장 예측은 경쟁사에 비해 자산이 적기는 하지만,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ATV의 별로 많지 않은 프로그램들은 TVB의 2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비하면 빈약하기 그지 없으며, TVB에 비해 최첨단 제작설비도 부족하기 때문에 방송사업자들은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경영자들은 새로운 설비를 마련하는 것이 현안 과제라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ATV의 주식은 TVB에 비해 엄청난 할인가격으로 거래될 것 같다. 어떤 홍콩 브로커는 "남은 것이라고는 가격이 올라갈 일밖에 없기 때문에 헐값으로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에 사업의 성패를 걸고 있는 ATV 최근 몇 달 동안 ATV는 자체 광동어 채널을 개혁하는 등 홍콩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영어 서비스인 ATV World는 비즈니스 채널인 ABN과 CNBC를 빌어 프라임타임대 이외의 틈새광고판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ATV는 뒤늦게 TVB의 프로그램에 비해 약간 구식이고 교육수준이 높은 인구층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고 홍콩 브로커인 Amanda Wang은 말한다. ATV의 총지배인인 Stephen Lee는 모든 노력을 중국을 향해 결집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본토의 방송사업자와도 긍정적인 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ATV는 중국의 Guangdung TV Network와 1997년 6월 홍콩반환 이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 시작했다. 산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이미 중국에서 베이징 근처에 있는 TV프로덕션을 포함한 2개의 TV프로덕션을 구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미래와 미디어관련 주식시장에서 순수한 TV 활동으로써 보상을 얻을 가능성에 대해 몇가지 위험요소가 부각되고 있다. ATV의 면허는 상장 몇 개월 후인 2002년 갱신되기로 되어 있다. 1997년 후반 중국 행정부가 지배권을 행사하게 될 상황에서 ATV와 TVB의 프랜차이즈권을 자동적으로 갱신해 줄 것이라는 아무런 보장도 없다. 그리고 새로운 정부가 어느 정도 수준의 로열티를 요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TV International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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