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8호] 독일, 상업TV 시청자 선거 불참 경향 높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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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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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방송이나 오락 위주의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공영텔레비전이나 정보 위주의 방송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에 비해 선거에 불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5년 Erik Simon(SDR 미디어 연구소)과 Ekkehardt Oehmichen(hr 미디어 연구소)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텔레비전 이용, 정치적 관심, 투표 태도'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진 이 연구에서 문제로 삼은 것은 정치에 대한 인식과 투표 태도, 그리고 상업방송 내지 공영방송의 선호 사이에 경험적으로 증명할 만한 상관관계가 있는가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90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선호도와 투표 태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Oehmichen과 Simon은 '특별한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정치적인 정보를 기피하는 것은 투표에 불참하게 하거나 정치에 거리를 두게 하지는 않더라도 이를 촉진할 수는 있다.'는 전제 하에 출발했다. 70년대 중반부터 독일의 투표참여율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1994년의 연방의회 투표에서는 24%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정치에 대한 혐오감, 정당과의 연계 감소, 해체되고 있는 사회구조와 같은 일반적인 설명 요인 외에도 연구자들의 주의를 끈 것은 이원 방송체제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었다. 헷센주에서 1993년과 1995년 사이에 실시된 4차례의 투표에 대한 참여와 관련한 조사에서 상업방송 선호자들이 ARD와 ZDF를 선호하는 사람들에 비해 투표참여율이 저조했음이 나타났다. 1994년의 유럽연합 선거에서는 설문대상자의 24.3%가 투표에 불참했는데, 상업방송사 선호자들이 37.8%나 된 반면에 공영방송 선호자들은 19.3%에 불과했다. 연령, 성별, 교육과 같이 사회인구학적인 특성은 투표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투표기피자들의 분포를 보면 여성, 청년층, 저교육층이 평균 이상을 넘어선다.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층은 설문 대상자의 20%도 채 안되었지만 그들이 투표불참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나 되었다. 이 설문조사는 정치에 대한 인식과 투표문제도 다루었다. 여기에서도 프로그램 선호에 따른 차이를 보여준다. 상업방송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41%가 '개인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은 없다.'고 답한 반면에 ARD와 ZDF를 주로 시청하는 사람들은 33%만이 이 입장에 동조했다. 또한 '정치는 복잡한 문제'라는 데 공영방송 선호자들은 20%만이 동의한 데 비해 상업방송 선호자들은 36%가 긍정했다. 전체 설문자의 13%가 투표와 관련해 정보가 부족하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공영방송을 즐겨 보는 사람들은 6%만이 이 입장에 동의한 데 반해 상업방송 선호자들은 17%나 그렇다고 했다. 이 조사를 통해 연구자들은 '상업방송을 많이 이용하는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을 즐겨 이용하는 시청자들에 비해 자신감이 없으며 정치를 복잡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추론한다. 방송사를 선호한다는 것이 반드시 프로그램 선호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제2단계로 오락과 정보를 각각 더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의식을 조사하였다. 이 조사 결과, 오락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은 특히 상업방송을 선호하는 반면 정보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은 ARD와 ZDF를 즐겨 보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정보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은 오락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에 비해 나이가 많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와 상응하게 오락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투표참여율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Oehmichen과 Simon은 결론에서 상업방송사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상업방송사들의 정보 서비스는 정치적인 사건을 평가하는 데 있어 시청자의 지식 결핍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상업방송사의 정보 제공 형태가 정치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거나 방향감각을 잃고 있는 사회 집단의 정치적 참여 가능성을 억누르고 있음을 오히려 우려해야 한다.' 따라서 긍정적인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한다. [Fernseh-Informationen '9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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