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도쿄는 1996년 10월 1일부터 인터텍스트(Intertext)방식에 의한 데이터방송을 시작했다. 인터텍스트 대응 수상기 또는 디코더를 통해 데이터방송 프로그램의 화면을 방송화면과 동시에 볼 수 있어 텔레비전방송과 연동하는 형식의 프로그램(보완 프로그램)과 텔레비전방송과 연동하지 않고 메뉴화면에서 선택한 프로그램(독립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TV도쿄는 보완 프로그램으로서 Telegong(NTT가 제공하는 쌍방향 전화·도표작성 서비스)을 이용한 시청자 투표에 의해 진행하는 생방송 'IT's Access'(매주 토요일 오후 6시 반∼7시)에 연동한 데이터방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등을 리얼타임으로 갱신한다든지, 총선거의 정당별 당선확정자 수를 텔레비전방송 발표와 연동하여 갱신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또, '개운, 척척 감정단'(매주 화요일 오후 9시∼9시 54분)에서는 텔레비전방송과 연동하여 가정에서도 감정할 수 있는 데이터방송을, 월요일 심야 음악프로그램인 '힘내요!'에서는 곡목이나 예술가의 소개만이 아니라 시청자로부터 앙케이트르 받을 수 있는 데이터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대한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데이터방송을 이용하는 예라 할 수 있다.

또, 보완형 데이터방송 이외의 독립 프로그램을 위해 메뉴화면 'TV도쿄 데이터 포럼'을 만들었다. 이 목차화면에서 일기예보, 골프정보, 잡학 퀴즈, 주식 차트 등 독립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양방향 기능으로 본 데이터방송의 가능성

인터텍스트방식은 현행 문자방송의 편리성에 다채로운 표시기능과 화면전환 등을 프로그램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하고, 텔레비전수상기 내의 모뎀의 제어기능에 의해 시청자로부터의 '쌍방향 회선'을 구성함으로써 이른바 양방향성을 갖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유사 양방향 기능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시청자의 응답에 따라 화면을 전환하고 데이터에 반영하는 것이 프로그램 구성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전화접속을 하지 않고서도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범위에서 충분히 시청자와의 대화를 전제로 한 방송도 가능하게 된다. 화면 내의 보턴을 선택함으로써 화면이 전환되는 이 유사 양방향성이야말로 이제까지의 문자방송과 커다란 차이점이다.

앞으로는 시청자가 쉽게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의견을 피드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한 보완기능을 지닌 데이터방송 프로그램도 가능할 것이며, 카달로그 청구와 같은 시청자 서비스, 티켓 예약, 온라인 쇼핑 등 양방향성을 살린 서비스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방송에 대해서는 인터텍스트방식 이외의 방식도 제안되고 있지만, 일반 가정용 텔레비전수상기를 사용하여 양방향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양방향 기능을 현재 실시되고 있는 텔레비전 방송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인터텍스트방식의 가장 큰 장점이다.

[放送文化 '97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