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8호] 프랑스, 어린이들의 텔레비전 시청률 저하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프랑스에서 두 대 이상의 텔레비전 수상기를 보유한 가구가 전 가구의 36%를 차지하는 데 비해, 4세에서 10세 아동이 있는 가구의 경우는 전체의 57%, 11세에서 14세의 청소년이 있는 가구의 경우는 전체의 70%가 두 대 이상의 텔레비전 수상기를 보유하고 있고, 아동과 청소년의 97.4%가 텔레비전을 그들이 선호하는 오락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에서 텔레비전은 아동과 청소년이 가장 가까이 하는 미디어이다. 그런데 최근의 여러 시청률 조사에 의하면, 이들이 텔레비전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Mediametri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세에서 10세까지의 아동들은 하루 평균시청시간이 109분으로 1991년 이래로 6.8%가 줄었고 11세에서 14세까지의 청소년층은 하루 평균시청시간이 125분으로 4년동안 2.3%가 줄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TF1의 한 관계자는 Mediametrie가 1993년부터 시청률 조사대상 연령층에 텔레비전을 별로 보지 않는 4세에서 6세의 아동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시청률 저하 요인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Mediapolis에 의하면, 시청률 저하의 요인은 아동용 프로그램 수의 감소에 있다. 아동용 프로그램의 일주일 평균 방영시간은 1993년의 69시간에서 1995년에는 62시간으로 줄었다. 1992년에 La Cinq 방송국이 방송을 중단한 것도 방영시간 감소의 원인이 됐다. 아동들의 시청률 감소의 또다른 요인은 전자오락기, 컴퓨터, 비디오, 라디오를 주요 오락 수단으로 삼는 아동들의 수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텔레비전을 가진 가구의 80%가 비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동들이 비디오에 할애하는 시간은 평균 일주일에 4시간이다. 또한 판매되는 비디오 카세트의 6분의 1은 12세 미만의 아동을 위한 것이다. 라디오의 경우, 2세에서 11세 아동의 일주일 평균 라디오 청취시간이 7시간에 이르며, 12세 미만 아동을 위한 라디오 채널도 생겼다. 또한 프랑스 가구 중 39%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으며 남자 아이의 경우는 하루 평균 6시간, 여자 아이의 경우는 하루 평균 5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러한 아동들의 시청률 감소는 방송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TF1과 France2에 대한 아동들의 시청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France3와 M6에 대한 시청률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동들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서는 France2와 M6에 대한 시청률이 점차 높아진다. 작년 한해 동안 TF1은 4세에서 10세 아동들 사이에서 2.6%의 시청률 감소를 기록했고 France2는 0.6%의 시청률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France3는 같은 연령층 아동들 사이에서 1.2%, 그리고 M6는 2.7%의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그런데 연령층에 따라서는, 4세에서 10세 아동층에서 각각 40.7%와 19.0%를 기록했던 TF1과 France3의 시청률이 11세에서 14세 아동층에서는 각각 39.8%와 13.7%로 감소한 반면에 France2와 M6의 시청률은 각각 14.6%에서 17.1%로, 15.9%에서 18.8%로 증가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아동들이 지상파방송보다는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에서 제공하는 어린이 전문채널로 몰리고 있다. 2세에서 14세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국인 Canal J의 경우,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방송되는 채널들 중, 4세에서 10세 아동들이 두 번째로 많이 보는 채널이다. 이렇게 Canal J가 성공을 거두자 Disney Channel, Teletoon, AB Cartoons 등의 어린이 전문채널이 생겨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아동들의 텔레비전 시청률 저하는 아동용 프로그램의 방영시간 감소와 맞물려 있다. 하지만 각 방송국은 프로그램의 형식을 바꿈으로써 텔레비전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아이들을 잡으려 하고 있다. TF1과 France2는 호감가는 인상의 사회자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전통적인 형식을 버리고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 3차원 영상의 동물들(TF1의 경우는 두 마리의 쥐, France2의 경우는 고릴라)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함으로써 아동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France3는 이미 4년 전부터 인형들을 프로그램 진행자로 내세워 성공을 거두고 있다. Diapason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인형들은 4세에서 10세의 아동들이 선호하는 사회자들이다. 따라서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국의 전반적인 시청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 제공, 케이블이나 위성 디지털방송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전문화된 아동용 채널의 등장 등으로 텔레비전은 아직까지 가장 쉽고 가장 경제적으로 아동들이 접할 수 있는 미디어로 남아 있다. [주형일/프랑스통신원]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