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7호] 미국에서 재판 시작 전인 살인사건을 드라마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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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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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서 일어난 3각관계를 둘러싼 살인사건을 계기로 실제 사건을 드라마화한 것에 대해 시비가 일고 있다. 이 사건은 10대의 남녀가 3각관계에 휘말려 16세의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남녀 모두 성적이 우수한 사관후보생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 3대 네트워크인 NBC가 재빨리 드라마화하여 2월 10일 밤 방영하기로 하였다. 드라마 속에서는 피고역을 맡는 주인공이 살인범으로 밝혀진다는 점 때문에 무죄를 주장하는 그 피고의 변호사가 지난 2월 3일 재판소에 대해 드라마의 방송을 연기해 줄 것을 청구한 것이다. 변호사는 "드라마가 방영되면, 재판이 시작되었을 때 배심원이 될 수 있는 사람도 드라마를 보고 피고가 유죄라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제 사건을 드라마화할 권리는 이미 인정되고 있어 담당재판관은 피고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단, NBC의 현지 계열방송국에 방송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앞으로 배심원이 될지도 모르는 현지 시민에게 프로그램을 보지 말도록 주의를 환기했다. 한편, 드라마의 프로듀서는 "시청자는 이것이 드라마일 뿐 사실이 아님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현지 텔레비전방송국도 예정대로 방영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대사건을 즉시 드라마화하는 일은 다반사로 1993년 4월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연방수사국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신자 80명 이상이 집단자실을 꾀한 사건은 재판이 시작되기 반년 전에 드라마화되어 방영된 적도 있다 . 또한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즈에서 대부호 부부가 살해되고 두 명의 자녀가 체포된 메넨데스 사건에서는 CBS와 FOX가 재판의 평결이 내릴 때까지 방송을 연기했다. 그러나, 1994년 재판은 결국 판결불능 상태가 되자 다음해 재판이 재개되기 전에 두 방송국 모두 드라마를 방송했다. 이러한 드라마에서는 실제인물의 이름을 사용하며 닮은 배우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의 사건을 바로 드라마화하는 것은 세상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사이에 방영하면 높은 시청률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경우에 대해 CBS는 "이전에는 각 방송국들이 재판이 끝날 때까지 방송을 미루었지만, 90년대에 들어 시청률경쟁이 다시 격화됨에 따라 국민의 관심을 모으는 사건에 대해서는 즉시 드라마화하게 되었다"고 논평하고 있다. [産經新聞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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