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7호] 급성장하는 미국의 DB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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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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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들어 미국에서는 DBS의 가입자수가 예상했던 수치 이상으로 증가했다. 1995년에 2000년까지 DBS 가입자가 1400만에서 1600만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던 분석가들은 1996년 이 수치를 2000만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처럼 DBS의 보급이 급속도로 진척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본다. 수신기 값의 대폭 저하 수신기의 가격이 대폭 내렸기 때문이다. 당초 700달러이던 수신기는 지금 199달러로 내렸다. 특별판매기간의 할인가격은 49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단 이들 가격은 1년간의 수신료를 선불한다는 조건이다. DBS는 휴대전화의 비즈니스 모델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하드웨어의 비용은 통화료로 상각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DBS도 수신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수신료만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이다. 다채널을 무기로 한 프로그램 편성 지금 DBS는 모두 150에서 200채널 체제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 프리미엄 채널인 ShowTimes는 서부극, 미스테리, 로맨스 등 장르별로 8채널로 나뉘어져 있는데 채널수가 부족한 케이블은 그 일부밖에 방송할 수 없다. DBS는 채널수가 많기 때문에 전부를 통째로 방송할 수 있다. 복수의 NVOD가 있는 것도 시청자에게는 매력이다. NVOD는 같은 영화를 15분 또는 30분 간격으로 개시시간을 달리 하여 방송하는 것으로, 시청자는 15분이나 30분 정도만 기다리면 영화를 첫부분부터 볼 수 있다. 2시간 영화를 15분 간격으로 NVOD로 방송하기 위해서는 8채널이 필요하다. DBS는 NVOD를 PPV로 방송하여 케이블에 비해 몇배의 구입률을 올리고 있다. 인기있는 프로스포츠에서는 '한 시즌 얼마'라는 별도 금액을 설정하여, 만약 일요일에 10개의 시합이 있다고 하면 10 시합 전부를 중계한다. 인기팀만이 아니라 최하위팀이라도 팬은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의 성공 DBS는 프리미엄이 충실하다는 점과 스포츠 전시합을 방송한다는 점을 판매전략으로 내세웠다. 게다가 프로그램 채널의 패키지가 간단하고 알기 쉽게 나와 있다. 케이블은 지상파방송의 난시청해소가 원래 목적이었기 때문에 방송의 재송신에 덧붙이는 형태로 케이블 독자 프로그램을 늘여 오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 싼 쪽에서 비싼 쪽으로 마케팅을 해 왔다. 한편 DBS는 비싼 쪽에서 값을 내리는 형태로 고객에게 상품을 권했다. 그 결과, 프리미엄을 택하는 계약자가 많으며 1 계약당 단가가 케이블 보다 높게 되어 있다. 하지만 계약수가 가장 많은 DirecTV조차도 1996년 1억 2500만 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어, DBS가 사업으로써 정상궤도로 올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금 가입하고 있는 사람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거나 텔레비전을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부자들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DBS가 소비자 전반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스 미디어 상품이 될 것인가는 1997년 초면 판가름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디지털로 화질이 좋다 또 한가지 이유는 디지털로 화질이 좋다는 점이다. 게다가 당사자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점이지만, 음성방송의 음질이 좋다는 점도 인기를 끌어 스테레오에 연결하여 즐기는 가입자도 많다고 한다. 이러한 점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가입자 증가에 커다란 몫을 하고 있다. DBS, 장거리전화회사로서는 의미있는 사업 이미 방송을 하고 있는 5개사 이외에 머독과 미국 제2위의 장거리전화회사인 MCI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 ASkyB가 1997년 가을 방송개시를 목표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FCC의 경매에서 TCI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6800만 달러 이상의 고액으로 위성주파수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필요한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소한 1개 이상의 사업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 MCI가 영국전화회사 BT에 매수합병되어 만들어진 신회사는 ASkyB에 대한 출자비율을 낮추려고 한다는 정보도 있다. ASkyB가 제대로 출발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파란이 있을 것이다. TCI의 멀론 사장은 이전부터 DBS사업에 진출하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었다. 대형 케이블업자가 공동출자하는 DBS, PrimeStar를 공동경영자로부터 사들이는 안, 독자적으로 위성을 발사하여 DBS회사를 신설하는 안, 캐나다의 위성을 사용하여 미국을 대상으로 DBS사업을 시작하는 안 등을 가지고 있다. ASkyB에 참가할 것이라는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의 영상시장이 제아무리 넓다 하더라도 6, 7개에 달하는 200채널의 DBS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당사자들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미국의 DBS사업을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장거리전화회사와의 관계이다. 최대의 장거리전화회사인 AT&T는 DirecTV에 출자하고 독자적인 판매망을 통해 장거리전화와 DirecTV를 포함시킨 세일즈를 하고 있으며, 2위인 MCI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ASkyB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이 제3위의 장거리전화회사인 Sprint의 향배로 EchoStar나 AlphaStar에 자본참여하지 않을까 하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장거리전화회사는 영상, 음성, 데이터의 종합통신사업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든 영상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디지털방송인 DBS는 인터넷 등의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으며, 소비자로부터의 쌍방향회선에는 전화를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DBS에 참가하는 것은 장거리전화회사로서 의미있는 사업인 것이다. 당장 드러나지는 않은 케이블시장에 대한 영향력 DBS의 신장은 당장 케이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NCTA에서는 말하고 있다. 사실 DBS측의 조사에서도 DBS 계약자의 60%는 케이블에도 가입하고 있다고 한다. 또 가입자의 40%는 케이블이 없는 지역의 세대라고 한다. 숫자만으로 보면 케이블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DBS에 가입하더라도 케이블을 해약하지 않는 세대는 케이블의 기본프로그램만을 남기고 현지의 지역방송을 보며, 이익이 많은 프리미엄등은 DBS로 얻는다는 관찰도 있어 영향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디지털직접위성방송이 이미 시작되었거나 시작을 앞두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캐나다의 Power DirecTV, 독일의 베텔스만은 채산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DBS계획을 중단했다. 영국에서는 BSkyB의 보급률은 15%, 케이블에 가입하더라도 유료TV의 가입률은 25%에 지나지 않아 75%의 영국인은 지상파텔레비전만으로 만족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14년전에 방송을 시작한 채널4 조차 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BBC의 2파와 민방 하나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볼 때 다채널이 미국에서처럼 세계 어디에서든 무기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전후의 사정이야 어떻든 영국의 BSkyB는 1995년도 3억 600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올렸으며, 1997년 중에 디지털로 다채널화한다. [CATV now vol.40 '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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