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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36호] 소니, Murdoch과 제휴하고 위성방송사업 진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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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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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방송사업 진출!'. 니혼케이자이신문 1월 24일자 조간 제 1면 톱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이 날 다른 일간지들도 석간에서 이 뉴스를 크게 다루었다. 소니는 1989년에도 콜롬비아영화사를 매수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소니의 제휴상대는 지난 6월 일본의 공중파 키스테이션 TV아사히의 주식(20%)을 매입해 전국 일간지의 1면 톱을 장식한 바 있는 머독이다. 당시의 헤드라인은 '머독, TV아사히 주식 취득, 필두 주주로'였다. 당시에는 1면뿐 아니라 해설면, 경제면에 이르기까지 관련기사가 게재되었고, 대부분의 신문에서 사설로도 다루었다. 이후 머독의 동향은 그가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소니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머독의 News Corp.과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위성디지털방송 'JSkyB'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현재 PerfecTV, 일본위성방송(WOWOW) 등에도 출자하고 있는데, 비율은 미미한 수준(PerfecTV에 5%, WOWOW에 2.5%)으로 직접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는 않다. 소니측은 오래 전부터 "영화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방송사업에 진출하지 않은 곳은 적다."며, 방송사업 육성을 서둘러 왔는데 이번 제휴로 소니는 본격적으로 방송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소니는 영상음향기기 제조, 영화/음악 소프트웨어, 그리고 방송의 세 사업부문을 거느리게 되어, 미디어 관련 산업의 수직 통합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소니는 앞으로 '97년 3월 말까지 소니, 소니픽쳐즈엔터테인먼트(SPE),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ME) 3사가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JSkyB에 자본을 출자하는 한편,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물론 수신 기기, 방송국 송신 시스템 등의 하드웨어도 공급할 예정이다. 제휴에 이르게 된 경위 소니가 참여하는 JSkyB는 통신위성을 이용하는 디지털방송이다. 지난해 12월 News Corp.사의 머독이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인데, 올해부터 우선 12채널로 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4월에는 150채널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JSkyB 외에도 이미 스미토모, 미쓰이, 닛쇼이와이, 이토츄 등 대형종합상사가 주축을 이루는 PerfecTV가 지난 10월부터 57개 채널 방송을 시작했고, 올 가을부터는 미국 휴즈커뮤니케이션즈, 비디오렌탈업체인 컬쳐컨비니언스클럽(CCC), 마쓰시타전기산업, 미쓰비시 등이 참여하는 'DirecTV Japan'이 약 100채널 규모로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위성디지털방송 채널은 모두 35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경쟁 구도에서 머독은 소프트웨어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본의 공중파 방송국 및 기업에 협력을 요청해 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니의 지명도와 풍부한 소프트웨어 자산을 높이 평가해, 내년 4월의 JSkyB의 150채널 방송개시에 대비해 소프트웨어 공급면에서 협력을 요청해 왔다. 머독의 News Corp.과 소니는 이미 BSkyB, ASkyB에 소니측이 수신기기 등을 공급하고 있어서 오래 전부터 관계는 유지되어 왔다. 한편, 소니는 당초 DirecTV에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마쓰시타가 먼저 선수를 치고 들어가 15% 자본 참여를 하는 바람에, 전략을 재검토하게 되었다. 여기에 오래 전부터 소니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해왔던 머독이 소니측에 적극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지난 12월 17일에는 JSkyB의 정식 설립을 기념하는 파티석상에서 이데이 소니회장은 "소니 그룹은 그룹 전체 차원에서 JSkyB의 경영에 전면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소니의 JSkyB 참여는 기정 사실화되었다.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JSkyB는 소프트뱅크와 뉴스사의 50 대 50 출자가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소니의 참여는 JSkyB의 자회사의 성격으로 설립되는 프로그램 공급회사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던 중 1월 6일에 일본에 온 머독이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소니측은 News Corp.과 소프트뱅크가 50 대 50 공동출자하고 있는 JSkyB 사업의 계획을 변경해, 3사가 균등 출자하는 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소니측은 그룹기업인 소니 픽쳐즈 엔터테인먼트(SPE), 소니뮤지엔터테인먼트(SME)가 보유하고 있는 영화, 음악 소프트웨어의 제공을 조건으로, 사업 자체에 참여할 것을 요구해 왔다. 소니측에서는 '경영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소프트 공급면에서 이용당할 뿐'이라는 분석에서 3사 균등 출자를 제안한 것이다. 향후 전망 소니의 참여에 대해서 머독은 물론 소프트뱅크측도 일단은 긍정적이다. 지난 12월부터 소니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제안한 머독은 소니가 참여해 주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아울러 JSkyB 사업뿐 아니라, 소니그룹의 SPE 자체에도 관심이 강하다(물론 소니측은 'SPE의 주식을 머독에게 양도하는 일'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견제한다). 손정의씨도 '뛰어난 소프트웨어와 방송시설을 가지고 있는 소니가 참여하면, 사업 성공에 공헌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자본 참여를 받아들일 것에 대략 합의했다. 소니가 참여함으로써 소프트 확보, 하드웨어 조달 차원에서는 물론 일본에서 신뢰도가 높은 대기업이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안정화를 기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니가 요구한 3사 균등 비율 출자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손정의씨는 'JSkyB는 머독과 50대 50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소니가 강한 발언권을 가지는 데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소프트뱅크로서는 3사가 균등비율로 출자하게 될 경우 전체적으로 머독과 소니의 제휴의 색채가 강해지고 소프트뱅크가 점차 소외되는 결과를 우려하고 있을 수도 있다. 교섭은 아직 진행중이다. 현재로서는 25% 출자선에서 합의될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백지화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아무튼 3자간의 줄다리기는 내년 4월 본격적 출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은 호주에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소규모 신문사를 발판으로 지금은 세계적인 미디어제국을 건설한 인물, 또 한 사람은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 3세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 홀홀단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대학시절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일본의 소프트웨어 유통업 및 컴퓨터관련 출판업에 뛰어들어, 현재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소니는 세계적인 방송설비 및 텔레비전 제조업체이자 미국의 메이저영화사 콜롬비아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앞으로 소니는 '방송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으로써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분야에 확실한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삼자의 줄다리기가 어떤 전개를 보일지, 아울러 일본 방송계 전체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황성빈/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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