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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35호] 프랑스 연합위성방송(TPS) 출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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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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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TF1, France Television, France, M6, la CLT, la Lyonnaise des eaux가 공동 참여하는 연합위성방송(TPS)이 오는 12월 16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 TPS는 출범 후 약 한달 동안의 시험방송 기간을 거친 후, 내년 1월 중순경부터 일반인들의 가입 신청을 받는다. TPS는 우선적으로 약 7만대의 수신기를 제작, 일반인들에게 판매하거나 대여할 예정인데, 판매가격은 3000프랑 미만, 대여 가격은 매월 45프랑으로 결정됐다. 위성 안테나의 가격은 약 700프랑 수준이다. TPS는 세가지의 상품과 두가지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일반상품(Offre TPS)으로 매월 90프랑의 가입비로 디지털공중파방송인 TF1, France2, France3, M6, Eurosport, RTI 9 등 17개의 채널을 받아볼 수 있다. 다음은 영화 상품(Offre Cin ma TPS)인데 매월 100프랑의 가입비로 5개의 영화 전문채널을 받아볼 수 있다. 세 번째 종합상품(Offre Tout TPS)은 앞의 두가지를 매월 150프랑의 가입비로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외에 TPS는 BBC World, CNN, RAI 등 국제 채널과 아랍,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의 외국 채널들을 매월 30프랑 정도의 추가 가입비를 내고 시청할 수 있는 옵션과 스포츠, 영화 등 주요 프로그램을 프로그램당 추가 가입비(예를 들어 영화 한편당 29프랑)를 내고 시청할 수 있는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 TPS의 출범으로 프랑스는 Canal Plus 방송국의 출자로 지난 4월 27일 출범한 위성방송 CanalSatellite와 함께 두 개의 위성방송국을 지니게 됐다. TPS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CanalSatellite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700프랑 수준의 위성 안테나와 매월 45프랑의 수신기 임대비, 나중에 환불되는 500프랑의 보증금, 250프랑의 설치비가 필요하다. CanalSatellite는 스포츠, 음악, 뉴스, 시리즈물 전문채널 등 14개의 채널을 매월 98프랑의 가입비로 시청할 수 있는 기본상품 외에 옵션으로 매월 55프랑의 가입비를 내는 영화 옵션, 매월 30프랑 가입비의 음악 유선 등 주제별로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주제별로 특화된 채널들을 상품으로 제시하는 것이 특색인 이 두 위성방송 TPS와 CanalSatellite는 특히 시청자들의 수요가 많은 영화와 스포츠 부문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경우, CanalSatellite는 미국의 3개 주요 영화사인 MCA/Universal, Disney, Warner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고, TPS는 Paramount, MGM과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의 경우, 프랑스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축구 경기 중계권을 따는 데 두 방송사가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두 방송사의 경쟁은 가격 경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위성방송의 가입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TPS는 출범 초기 일정기간 동안 종합 상품(Offre Tout TPS)의 가입비를 수신기 포함 175프랑으로 제시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방송의 출범으로 프랑스 텔레비전방송의 지형도가 새로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프랑스는 TF1, France2, France3, M6의 4개 공중파 방송이 전체 텔레비전 시청률의 거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의 가입률이 3.3%밖에 되지 않아 서유럽 국가로서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유선, 위성방송 가입률은 루마니아의 그것과 유사한 것으로 독일의 37.5%, 네덜란드의 9.2%, 영국의 6.8% 등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이다. 그런데 낮은 유선, 위성방송 가입률은 역으로 이 분야의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지표가 될 수도 있다. 비록 1인당 평균 텔레비전 시청시간(3시간 13분)이 정체 상태에 있어 단기간에 프랑스의 텔레비전 지형도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기는 하지만, 주요 공중파텔레비전 방송국들의 시청률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예를 들어 TF1의 경우 40%에서 37%)인 것을 감안할 때, 유선, 위성방송이 전체 텔레비전방송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존 공중파 텔레비전방송의 아성을 잠식해 가는 데 있어서 위성방송이 맞닥뜨리게 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공중파방송이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얼마나 다른 내용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프로그램의 내용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주형일/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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