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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35호] 독일,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 상담' 협회 구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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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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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민영방송의 관리를 담당하는 주매체관리공사들은 11월 25일 어린이 프로그램을 평가하여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을 담당할 협회('부모를 위한 프로그램 상담')를 구성했다. 이 협회의 회원으로는 독일 각 주의 매체관리공사 외에도 Karl-K hbel 재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 협회의 설립을 추진한 바이에른 주매체관리공사 회장 Wolf-Dieter Ring은 프로그램 수가 점점 늘어나, 이러한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의 구성을 알리는 발표에 따르면 민영방송사들이 구성한 '텔레비전의 자발적 통제' 협회(FSF)가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협회는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매체교육학적 측면에서 개별적으로 심사하여 그 결과를 일간신문이나 프로그램안내 잡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임무로 한다. 또한 연 4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평가결과를 발간할 예정인데, 여기서는 주로 시리즈 등 정기적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에 중점을 둔다.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린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3-13세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도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발표에 따르면 프로그램의 평가의 기준에는 어린이들의 시각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어린이들이 어떤 식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가, 그 과정에서 어떤 감정적 경험을 하며, 수용한 내용들을 어린이들이 연령별로 어떻게 소화해내는가 하는 질문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독일 어린이들의 하루 평균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약 한시간 반 정도(1995년, 3-13세 어린이 하루 평균 95분)라는 점에서 매체교육 문제는 독일에서 점차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컴퓨터, 인터넷 등을 통해 매체가 다양화되어, 각종 매체를 어린이 혹은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평가하고 비판하여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학교교육의 한 과제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매체교육 전문연구기관, 매체교육 전문잡지, 학술회의 등에서 진행되는 활발한 논의에 비하면, 실제 학교에서의 매체교육은 독일에서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가정에서의 매체교육도 아직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엄청난 수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을 부모들이 교육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청소년유해 저작물 연방 심사소', '영화산업의 자발적 통제' 혹은 '텔레비전의 자발적 통제' 등의 기구들의 심사 결과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어떤 영화 혹은 프로그램을 어린이나 청소년이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에 비해 부모들이 어린이들에게 특정 프로그램의 시청을 권장하거나, 어린이들이 실제로 보는 프로그램의 내용에 상응하게 - 예를 들면 괴기 영화를 통한 공포심, 불안감 - 지도할 수 있는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측면에서 이 협회의 활동은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매체교육학자, 어린이 및 청소년 보호단체, 州매체관리실, 신.구교회, 공.민영방송사의 대표 등으로 1995년 초에 구성된 어린이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한 협의회('원탁 모임')는 11월 초에 '어린이를 위한 질 높은 텔레비전'에 관한 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매체전문지 Funk-Korrespondenz는 이 논제가 매체교육학자와 사회단체뿐만 아니라 공.민영 방송사의 대표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공동으로 작성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협의회는 논제를 발표하면서 텔레비전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그들이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방송인들은 물론 사회 각 단체, 부모, 교사 및 정치가들은 텔레비전과 관련하여 특별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협의회에 참가한 방송사, 제작자, 단체, 협회 및 교회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갖추어야할 기준에 합의하고 이를 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다른 프로그램에서의 전문성과 미적인 수준에 상응하는 질 높고 가치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또한 어린이 프로그램도 다양한 장르, 포맷 및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어린이 프로그램은 재미있어야 하며 동시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어린이들이 가진 욕구, 기대, 희망 및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어린이들의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또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감정적 공간을 마련되어야 하며, 용기와 자신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 등이다. 이 논제에서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방송시간대가 어린이들이 얼른 찾기 쉽도록 고정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어린이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 마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정 조달 방법이 가능하다고 하여, 원칙적으로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광고방송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업방송의 경우 어린이 프로그램을 통한 광고수입만을 재투자하는 방식을 탈피해서 다른 프로그램에서 얻은 수입을 어린이 프로그램에 추가 투입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논의되었다고 보도되었다. [김영욱/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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