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4호] 스미토모 상사, TBS와 공동으로 국제방송 사업 개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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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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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영상정보산업의 해외 진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기되어 왔고, 구체적인 움직임도 몇 차례 대두된 적이 있다. 소니와 마쓰시타가 각기 콜롬비아 영화사, MCA를 매수했던 일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고, 1989년 NHK의 위성방송이 방송을 시작했을 당시 전파월경에 대한 아시아 각국이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사건, 시도들이 일본 영상산업의 해외 진출, 또는 아시아 진출을 논제로 부상시키며 언론에 보도되어 산업계 및 학계의 관심을 끌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본 영상정보산업의 해외 진출이 그다지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헐리우드 영화사를 매수했던 소니와 마쓰시타의 경우를 보면 이 두 기업은 헐리우드 영화사 매수 후에 상당 기간 영화사업 부문 적자를 감수해야 했으며, 급기야 마쓰시타는 MCA를 매각해 버렸다. NHK의 위성방송은 당초 타이완과 한국에 월경되어 양국 정부로부터 '문화침략'이라는 비판을 받고, 몇 차례 빔을 수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은 다시 달라졌다. 이제 방송의 국제화, 세계화는 전세계적인 추세로 미국 및 유럽의 미디어 기업은 앞을 다투어 국제적인 미디어를 출범시키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에서도 이미 Star TV라는 국제 미디어가 실질적인 방송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만도 다수의 통신위성이 발사되어 방송사업을 전개중이며, 이들 통신위성에는 미국 및 유럽의 유력 방송회사들이 단독, 또는 현지 자본과의 합작 형태로 진출해 방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은 국내외의 여러 사정으로 다른 나라들처럼 간단히 국제방송을 실시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정부, 산업계를 막론하고 언젠가는 국제방송을 실시하고, 또 프로그램 및 TV영상정보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합의는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의 정책 추진은 상당히 치밀해서 어떤 정책 방향을 구체화시키고 이를 실현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 동안 물밑 작업을 벌이면서 시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최근에 다시 적극적으로 전개되는 일련의 해외 진출 동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일관적으로 준비되었던 것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아무튼 1995년의 방송법 개정으로 해외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사업이 제도화되었고, 이와 때를 같이 하여 방송계 및 경제계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미디어 사업을 모색하고 있던 중에 최근 이른바 JEP 구상이 발표되었다. 일본 방송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JEP 구상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월간 민방' 최근호에 실린 TBS사장실 국장 마에카와 히데키 씨의 글을 중심으로 요약했다. 자본구성 스미토모 상사 그룹과 공중파 민방 키스테이션인 도쿄방송(TBS)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스미토모 상사 그룹에서는 작년 미국의 TCI와 스미토모 상사가 합작 설립해 일본의 케이블TV방송국 통괄운영회사(MSO)로서 출범한 주피터 프로그래밍이 65%, 그리고 싱가포르 스미토모 상사가 5%, 그리고 TBS가 24%를 출자했다. 나머지 출자 지분은 타 민영방송국에 자본 출자를 제의할 예정이다. 법인 설립지난 9월에 싱가포르에 현지 방송국으로서 설립했다. 싱가포르 법인으로 설립한 이유는 싱가포르 정부가 외국기업의 유치에 적극적인 데다가, 궁극적으로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위성방송 센터로서 입지시키고자 하고 있기 때문에 법인 설립에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위성 PAS-2(팬암새트 2호 위성)의 C밴드를 디지털압축해서 전송할 계획이다. PAS를 선택한 이유는 이 위성을 이용해 이미 CNN, ESPN, NHK 등이 방송을 실시하고 있어서, 케이블TV방송국은 스크램블 해제 디코더를 설치하면 바로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송은 NTSC, PAL의 두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 지역 서비스 대상 지역은 태국 동쪽 지역의 동남아시아 각국, 중국,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이다. 주로 케이블TV방송국을 대상으로 일본의 민방 프로그램을 영상 1채널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영어, 중국어(북경어), 타이어, 일본어의 4개 언어로 제공될 예정인데, 케이블TV방송국측에서 시청자의 요구, 설비 조건 등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업링크 업링크는, 싱가포르 ABC(Asia Broadcast Center: 미국 Westing- house와 싱가포르 기업 Yarra Film의 합작회사)를 사용해 실시한다. 싱가포르에서 업링크하는 이유는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각국어로 더빙하는 작업은 싱가포르에서 실시하는 편이 비용 및 편의성 면에서 현실적이다. 편성 당분간은 8시간 3회 반복으로 편성하여 24시간 방송한다. 4개월 단위로 프로그램이 개편될 예정이다. 권리 처리 기존 해외 프로그램 판매에 적용되는 규칙을 기초로 개별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때 그때 대처할 계획이다. ME 테이프 더빙 작업을 위해서는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대사, 음악/효과음을 각기 다른 트랙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다각적인 이용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트 프로덕션 시스템 전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문화침략이라는 비판 '문화침략'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직접 부딪혀 해결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 거부당하고 무엇이 받아들여지는지를 잘 파악하고, 그것을 경험으로서 축적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각국의 프로그램 내용 규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계획 사업 개시 후 4년 후에 단년도 흑자, 6년 후에는 누적적자 해소를 목표로 설정한다. [황성빈/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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