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위성방송(WOWOW, 가입계약자 220만)은 1일, 1997년 가을 위성디지털방송을 개시할 DirecTV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참가하며,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1997년 3월에 자본금을 90% 무상삭감할 방침임을 밝혔다.

현재 방송위성(BS)을 이용한 아날로그방송을 하고 있는 WOWOW는 위성디지털방송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DirecTV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 조건이 맞으면 JSkyB 등 다른 위성디지털방송에도 참가할 것을 검토하여 1997년 5월에 우정성이 차기 방송위성(BS-4) 후발기의 중계방식을 결정하는 대로 정식으로 디지털위성방송의 참가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또 경상이익의 흑자화가 정착되면서 누적적자를 삭감하기 위해 현재 415억 6100만엔인 자본금을 90% 무상감자에 의해 41억 5610만엔으로 축소한다.(주식회사의 주식수는 감소하지만 출자액에는 변경이 없다.) 그리고 차액인 370억엔은 1997년 3월 말 시점에서 약 781억엔으로 예상되는 누적채무를 대폭 삭감하는 데 충당함으로써 가급적 빠른 시일내로 채무초과상태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그리고 앞으로 연간 100억엔을 웃도는 경영이익을 확보하는 방향에서 1999년도에는 누적채무를 완전히 일소하고, 2000년도에는 공모증자를 실시함과 동시에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무상감자는 곧 열릴 경영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1월의 임원회와 2월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결정한 다음 3월 말에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위성방송은 일본민간방송연맹을 필두로 세이부(西武)백화점, 도쿄급행전철, 미쓰비시상사와 신문·통신사, 민방 각사 등 258사가 출자하고 있다.

한편 WOWOW의 사꾸마 사장은 11월 7일 정례회견에서 CS디지털다채널방송 PerfecTV가 10월부터 본방송을 개시한 다음부터 WOWOW의 해약자가 증가하는 등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밝혔다.

WOWOW의 영업실적은 신규가입이 9월 2만 5364건(전년 동월대비 9.8% 감소), 10월 1만 9089건(동 26.2% 감소)으로 떨어졌으며, 역으로 해약은 9월이 8759건(동 38.3% 증가), 10월이 1만 1230건(동 65.1% 증가)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사꾸마 사장은 "지금은 시청자가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고 있을 뿐이다. 일시적으로 해약하더라도 디코더는 남는다. 반년이나 빠르면 3개월 정도가 지나면 WOWOW로 돌아올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 WOWOW는 전국 31개 지역·32개국의 지상파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적으로 프로그램을 선전함과 동시에 케이블TV방송국과 협력하여 지역에 적합한 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WOWOW는 11지역·11개국의 지상파텔레비전을 통해 프로그램 광고를 방영했는데 방송지역은 주로 수도권, 긴끼(近畿)권 등 도시지역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10월 이후 가입률이 떨어지고 해약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PR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저돌적인 프로그램 선전활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電波新聞 11. 2., 産經新聞 11. 7.,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