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2호] NBC, ESPN 잇달아 Star TV와 제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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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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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방송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여온 미국의 거대방송사들이 아시아 최초의 위성채널인 Star TV와의 제휴 전략을 잇달아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Star TV와 제휴키로 한 방송사는 미국의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NBC와 역시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ABC의 자회사로 스포츠전문 유료채널인 ESPN 등이다. Star TV는 현재 미국의 3대 네트워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Fox TV와 같은 News Corp.의 계열회사로, 결국 미국내 방송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NBC, ABC, Fox TV가 아시아에서는 서로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얻기 위해서는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시장의 논리를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제휴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NBC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유선TV 방송을 시작하면서 Star TV의 채널을 이용하기로 한 것을 들 수 있다. Star TV는 올해 안으로 인도에서 새로운 디지털 유료방송을 시작할 예정인데 NBC는 이 채널을 통해 현재 위성채널로 내보내고 있는 CNBC 비즈니스 방송과 NBC의 기존 오락 프로그램 등을 방송할 계획이다. NBC는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Star TV와 인도네시아 유일의 방송사인 MLC가 합작운영키로 한 인도비전 채널에 합류키로 했다. ESPN은 Star TV와 50대 50의 비율로 합작, 아시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기존의 Star TV 스포츠 채널과 ESPN 채널을 사실상 통합하는 새로운 방송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아직 공식명칭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 새로운 방송사가 출범하면 Star TV와 ESPN-ASIA측이 이미 별도의 합작사를 갖고 있는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을 제외하고는 같은 스포츠 프로그램을 내보내게 된다. NBC와 ESPN이 Star TV와 손잡은 것은 물론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아시아권 방송시장에서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방송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셈인 NBC의 경우 이미 이들 두 나라에서 기반을 닦아 놓은 Star TV와 손잡음으로써 신규 진출의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SPN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인기스포츠 프로그램의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Star Sports와 합작방송사를 설립하게 됨으로써 갈수록 치솟는 중계권료의 부담을 줄이고 현재 2000만 가구로 추산되는 시청자수에 Star TV가 확보해 놓고 있는 5300만 가구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tar TV측도 이들 거대 방송사들과 손잡음으로써 최근 중국대륙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새로 시작한 중국어 위성방송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24개 언어로 스포츠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 ESPN의 높은 수준의 스포츠 프로그램 중계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방송전문가들은 특히 이들 거대방송사들의 합작이 이들을 제외한 군소 방송사들의 신규 진출을 막아내는 전시효과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제휴와 합작은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손꼽히는 아시아권의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거대방송사들간의 합종연횡이 이제 비로소 시작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박정태/홍콩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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