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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32호] 헝가리, 새 방송법으로 방송시장에 활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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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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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민영화 과정에서 헝가리는 다른 동구 국가들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었다. 새 법이 외국 투자가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헝가리인들에게 자신의 방송에 대한 결정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헝가리에서 전국적 TV 방송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지상파를 필요로 한다. 동구권 국가들의 상황에 비교해 볼 때 케이블망은 잘 형성되어 있는 편이지만(40% 가량의 가구가 케이블에 연결되어 있다) 각 도시의 케이블망은 타지인 소유이다. 전국을 커버하는 프로그램은 케이블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상파들은 국영텔레비전이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agyar Televizio 2(MTV2)의 주파수를 민영화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즐거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국영방송의 제2채널인 MTV2는 전가구의 80% 이상을 커버한다. 룩셈부르크의 CLT와 중앙유럽미디어기업(CME)이 이 주파수를 갖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두 회사는 이미 동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인 바 있다. 이 싸움에서 화장품업계의 상속자 Ronald Lauder가 세운 기업인 CME가 대부분 우세한 위치를 점했었다. 헝가리에서도 CLT와 CME는 대규모의 사업을 놓고 경쟁 관계에 있다. 2003년까지 동유럽 전체의 텔레비전 광고 수입은 2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유럽재건발전은행은 전망한다. 현재는 10억 달러 규모이다. 1000만의 인구가 살고 있고 희망에 찬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는 헝가리로서는 그로부터 많은 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동구권 국가 중 가장 선두에 서 있는 헝가리도 미디어 분야에서 개혁의 줄을 놓칠 뻔했었다. 의회는 1995년 말에야 새로운 방송법을 통과시켰다. 물론 이 법 덕택에 텔레비전 분야에 움직임이 일었고 MTV2의 민영화 작업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법은 정보 독점을 막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민간인의 참여를 허용한다. 또 다른 목표는 민족 문화의 고양이다. 텔레비전 기업의 경우 헝가리 회사가 방송사 지분의 최소한 26%를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자회사는 헝가리에 소재를 두어야 한다. 프로그램의 15%는 헝가리 것이어야 하고 10%는 공영 차원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져야 한다. CME는 지금까지 동구권 사업에 있어 민영화는 허용하되 방송의 국가적 정체성을 모두 버리지는 않겠다는 정치적 의도에 가장 잘 부응한 회사로 보인다. CME는 항상 면허취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지역 파트너를 구했다. 정부가 프로그램에 공영 부분을 넣음으로써 선전 수단을 확보하려는 것은 아니다. 헝가리의 방송법은 직업윤리에 해당하는 사항인 보도의 객관성에 대해 자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방송법은 기자와 앵커의 의견 표명을 금지하며 상품에 대한 광고도 해서는 안된다. 텔레비전 방송사가 오보는 아니더라도 일방적인 보도를 했을 경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방송법은 이를 위한 불만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에 대해서는 독일과 비슷한 제한을 하고 있다. 광고는 하루 방송시간의 15%를 넘어서는 안된다. MTV2에는 수익성있는 방송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광고가능성이 있다. 아틀랜타 올림픽 기간 동안 MTV2는 5초의 광고시간에 대해 1050마르크까지 받았었다. 헝가리의 광고계는 서유럽에 비해 텔레비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광고비의 50% 가량이 텔레비전으로 들어오고 1/3이 인쇄매체로 유입된다. 서유럽의 경우 이 비율은 정반대이다. 지상파방송사의 높은 기술적 도달범위 덕택에 광고에 대한 수요는 보장되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상파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케이블 방송이 실시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분야의 전망은 흐리다. 많은 소규모 지방 케이블망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결합시켜 보려는 CME의 시도는 실패한 바 있다. [Medienspiegel '9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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